류길재 통일부장관이 서울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면서 “새 정부는 6.15 선언을 포함해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10.4 선언 등 남북간 합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아무래도 류 장관이 정신이 나갔거나, 제 정신이 아니거나, 그렇지 않다면 실성이라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도대체 그는 자신을 김대중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의 통일부장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류 장관은 축사에서 “7·4부터 6·15까지 남과 북의 합의사항을 관통하는 기본정신은 상호 존중과 평화, 호혜의 정신”이라고 덕담을 했다고 한다. 류 장관은 과연 무엇을 근거로 해서 이 같은 말을 하는지 따져서 물어야 하겠다. 도대체 누가 ‘6.15 선언’의 ‘기본정신’을 “상호 존중과 평화, 호혜의 정신”이라고 정의했다는 것인지 류 장관에게 따져서 물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6.15 선언’의 기본 정신을 북한이 말하는 ‘자주’의 정신에 입각한 ‘민족공조’라고 정의하고 있고 과거 김대중, 노무현 두 ‘좌파’ 정권은 이 같은 북한측의 정의를 그대로 수용했었다.여기서는 ‘상호 존중’이 무
‘세종시’ 문제에 관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최근 발언은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보도에 의하면 박 전 대표는 지난 23일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그녀 특유의 선문답(禪問答) 식 발언으로 ‘세종시’의 원안 관철을 주장했다. 그녀는 ‘세종시’ 건설의 원안 고수 여부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고 못 박았을 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9부2처2청이 이전하는) 원안을 지키고, 원안에다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Α)가 돼야 한다면서 백지화는 말이 안 된다고 한 술 더 뜬 것으로 보도되었다.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두 가지 이유로 부적절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첫 번째 이유는 그녀의 이날 발언은 ‘신뢰’를 구실로 삼아 과거 그가 이끌던 ‘한나라당’이 저지른 잘못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이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지금의 시점에서 충청도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인 차원에서 ‘세종시’를 원안대로 건설하는 것은 국가적인 불행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여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는 사실을 도외시했다는 것이었다.‘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은,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 그녀가 해야 할 말의 정답(正答)이 있
‘세종시’ 건설은 인구감소 추세와의 函數關係를 고려해야 한다 세종시 문제로 정치권이 또 한 차례 한 바탕 큰 파동을 겪게 될 모양이다. 문제는 충청남도 연기군 일대에 ‘세종특별자치시’라는 이름의 왈(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노무현(盧武鉉) 정권 때 결정했던 내용대로 건설할 것이냐, 아니면 그 내용을 대폭 수정하여 도시의 규모를 줄이고 성격을 바꿀 것이냐의 여부다.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서는 정치인들이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인구 변동 추이가 이 도시 건설에 어떻게 작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다. ‘세종시’는 지금 목표 인구 규모가 50만 명이다. 기존 계획에 의거하면 50만 명의 도시를 2012년까지 건설하고 9부, 2처, 2청의 중앙정부 부처가 2015년까지 이전을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09년 현재 대한민국 인구는 4,875만 명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인구는 지금 해가 갈수록 심화되는 저출산 현상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 각종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매년 60만 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인구는 2050년에는 지금보다 640만 명이 줄어든 4천2백
상봉 뒤 再이산-反人道的인 적십자회담 방식의 상봉(相逢)은 중단해야. 북한 독재자의 변덕스런 선심에 의존하여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는 적십자회담 방식으로 신청자 7만5000명이 다 만나려면 500년이 걸린다. 남북 쌍방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주선을 명분으로 또 한 차례의 남북 적십자회담 ‘놀음’을 벌인다. 이번 적십자회담은 지난 8월17일 묘향산에서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을 만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金正日)이 “10월3일 추석(秋夕) 명절을 전후하여 금강산에서 한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시켜주라”는 선심을 쓴 데 따라 이를 실천에 옮기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이같이 북한 독재자의 변덕스런 선심에 의존하여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는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이 과연 이산가족의 단장의 고통을 해소시키는 올바른 방법인가를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그 동안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하여 이루어진 이산가족 상봉의 실태를 정리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성사된 것은 1971년 9월이었다. 그 이후 38
오늘은 고(故)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영결식의 날이다. 지난 닷새 동안의 ‘국장’ 진행 과정은, 물론 사람에 따라 달랐겠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의 소중한 나라 대한민국이 얼마나 뒤죽박죽의 나라인가를 새삼 실감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망령이 났다고 할 수밖에 없는 공중파 TV들의 과장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고 김대중 씨의 죽음에 대한 일반 대한민국 국민들의 애도와 추모 열기는 사실은 냉담하기만 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공중파 TV는 마치 작당이나 한 듯이 이상한 각도로 촬영한 분향소의 똑 같은 조문 장면을 수없이 반복하여 방영하면서 조문 열기를 과장하여 보도하려 애쓰고 있지만 영결식을 하루 앞둔 23일 현재 언론이 전하는 전국적인 분향소 조문객 수는 47만 명에 불과했다. 4천8백만 명의 국민 가운데서 47만 명이라면 글자 그대로 ‘새 발의 피’라고 할 만 하다. 이것은 석 달 전 스스로 목숨을 거둔 고 노무현 씨의 ‘국민장’ 때 500만 명을 운운 하던 조문객 수자와는 천양지차(天壤之差)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뿐이 아니다. ‘국장’이라면 모든 국민은 관공서는 물론 각자의 가정에도 조기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10년간 지속되었던 친북ㆍ좌 정권의 연장을 위해 민주당의 기수(騎手)로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에게 530만표라는 우리나라 직선제 대통령선거 사상 최대의 표차로 패배한 뒤 미국으로 가 있던 정동영(鄭東泳) 씨의 귀국(歸國)을 둘러싸고 민주당 안팎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소동(騷動)은 왜곡(歪曲)된 이 나라 정치문화의 한 단면(斷面)을 보여주는 것으로 관전자(觀戰者)의 심회(心懷)를 쓰디쓰게 만들어 준다. 당의 만류를 뿌리치고 22일 귀국을 강행(?)한 정동영 씨의 인천(仁川) 국제공항 도착 제1성(第1聲)은 “당을 돕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관리 책임자인 정세균(丁世均) 대표의 화답(和答)(?)은 왈(曰) “선당후사(先黨後私)”다. 얼핏 거두절미(去頭截尾)하면 근사한 “장군ㆍ멍군”처럼 들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같은 ‘멋쟁이’ “장군ㆍ멍군”은 사실은 이 나라 정치문화의 오래 된 고질적(痼疾的) 현상인 중증(重症) ‘대통령병(大統領病)’ 환자들이 입에 담는 기만적(欺瞞的)인 말장난일 뿐이다. 정동영 씨의 이번 귀국을 둘러싼 소용돌이는, 까놓고 이야기한다면, 아직 3년반의 임기를
개성공단 사태는 李明博 대통령의 決斷을 요구한다 날이 갈수록 꼬이고 있던 개성공단 사태가 한 숨을 돌리고 있다. 3월17일 북한측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리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할 것인지의 여부에 관해서는 함구(緘口)한 채로,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ㆍ입경(出ㆍ入境)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남측에서는 이것이 양약(良藥)인지 독약(毒藥)인지의 여부를 가리는 것은 아랑곳함이 없이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이 허둥지둥 발걸음을 재촉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측이 꺼내들었던 남측 인원의 출ㆍ입경 통제 조치로 인한 개성공단의 위기는 근원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재연(再演)될 수 있는 상태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개성공단은 하나의 경제 프로젝트로써 성공할 때라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렇게 되지 못할 때는 도대체 이 애물단지에 무엇 때문에 집착해야 하느냐는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경제 프로젝트로써 개성공단의 성패(成敗)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공단의 경쟁력과 이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이다. 즉 공단에
김대중 씨가 선두에 서서 민주당과 민노당을 비롯하여 체제 안팎의 친북ㆍ좌파 세력을 이끌고 끼어들어서 오히려 북한의 편에 서서 자기 쪽 정부를 비난하는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 昨今의 南北關係 樣相에 대한 우리의 想念 북한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이명박(李明博) 정부 길들이기가 드디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12월1일부터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남측 인원을 880명으로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한편 남측 인원의 개성공단 출입 절차도 한층 강화하여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와 병행하여 북한은 이날부터 현대아산이 실시해 온 개성관광을 중단시켰고 이에 앞서 지난 1년 동안 빈 차로 문산-개성 간을 매일 운행하던 남북직통열차도 11월28일자로 중단시켰댜. 그런데 이에 대한 우리측 정부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정부의 반응은 북측의 이 같은 일방적 조치를 속수무책으로 수용하면서 “합의 사항 위반”이라는 소극적 항의(?)로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근본적으로는 개성공단 상주 남측 인원의 수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북측의 조치에 대한 남측의 반응이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남측의 입장에서 근본
11일 새벽 금강산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한국의 관광객이 피격, 사망한 사건은 특히 친북ㆍ좌파 세력과 그들에게 조종되고 있는 일부 국민들에게 큰 難題를 던져주게 되었다. 그들은 2002년 두 女中 학생들이 군사훈련 중인 미군 戰車에 치여 사망한 이른바 ‘효순이ㆍ미선이 사건을 가지고 대대적인 反美 운동을 일으켜 그해 실시된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盤石 위에 놓여 있던 韓美同盟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契機로 활용했었다. 이제 그들이 판단해야 할 큰 문제 하나가 생겼다. 11일 금강산에서 북한군이 한국의 관광객에게, 그것도 등 뒤에서, 銃擊을 가하여 殺害한 사실에 대하여 그들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것이다.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均衡感覺이 있다면 당연히 時刻을 지체하지 않고 북한을 糾彈할 뿐 아니라 시위를 벌여서라도 그 같은 糾彈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인간 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사람이 벼락을 맞을 확률의 3천분의 1도 안 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恐喝로 사람들을 선동하여 때 아닌 ‘촛불시위’로 무려
‘광우병’ 파동의 진상은 ‘정권타도’ 운동 李明博 대통령은 ‘지지세력’ 결집으로 대응해야 한다‘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인식 필요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촛불시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錯覺)하면서 매일 저녁 청계천 광장에 모이고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짚어야 할 일들이 있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이유가 되고 있는 ‘광우병’(狂牛病ㆍMad Cow Disease)과 ‘인간 광우병’(vCJD)이 과연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일이다. 이에 관하여 제일 먼저 이해해야 할 일은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우병’은 소들 사이에서만 전염되는 병인 반면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이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변종 광우병’(Variant Creutzfeld-Jacob Disease)이다. ‘광우병’의 정식 이름은 ‘소의 해면상 뇌장애(海綿狀 腦障碍)’다. 영어로는 ‘BSE’(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소의 이 병은 ‘프리온(prion)’이라는 이름의 질병성 단백질 세포에 감염된 소의 뇌신경 계통에 발생하는 전염성 질병이다. 이 전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양천고등학교 교장직을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난 뒤에도 인근 금천구의 금천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육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이계성 선생이 며칠 전 이메일로 그가 최근에 쓴 글을 보내 왔다. 글의 제목은 “이명박 정부를 전복하려는 좌파들의 촛불 집회”다. 그 글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최근 매일 밤 서울의 청계천 광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빙자하여 이명박(李明博) 정부를 전복시키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 선생이 그 같이 생각하는 근거는 ‘실천연대’(‘6.15 실천연대’?)가 작성한 ‘문건’이다. 이 선생이 ‘실천연대’의 ‘사업계획서’라고 밝힌 ‘문건’에는 “반 이명박 촛불 문화제를 통해 대중투쟁에 서서히 불을 붙여 5.18을 계기로 전체 진보진영이 집중하는 광주에서 반미ㆍ반 이명박 투쟁의 포문을 열고 이를 통해 대중투쟁을 분출시켜 5.31에는 전체 대학생들이 서울에서 반 이명박 투쟁을 폭발시켜 이명박 정부를 쓸어버리고 이 흐름으로 6.15에 민족통일 대축전을 성사시킨다”라는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투쟁계획’이 담겨
이명박(李明博) 정부의 최근의 움직임은 분명하게 한 가지 필연적인 일의 진행을 예고하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쌀’을 주로 하는 식량과 ‘비료’의 대북지원이 재개되리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물론 유명환(柳明桓) 외교통상부장관과 김하중(金夏中) 통일부장관이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고 있는 발언들이나 여당인 의 움직임이 그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얼핏 서로 엇갈린 말을 하는 것처럼 들릴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및 통일부 관계자들의 발언들도, 새겨서 들어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대북 식량 및 비료 지원을 재개하는데 필요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요즘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자들의 언동은, 보기에 따라서는,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다”는 속담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과연 무엇인지는 분명치 않다. 지금 외교부와 통일부는 이명박 ‘후보’가 내놓았던 ‘비핵-개방-3000’ 구상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내용에 관해서는 이미 해석이 일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와 외교부, 그리고 통일부가 또 즐겨서 입에 올리는 ‘원칙(
5월 초순 올렸던 글입니다.1일 아침 5면의 한 기사가 필자의 網膜(망막)을 찌른다.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 상념(想念)이 있다. “아, 이 사람들이 드디어 마각(馬脚)을 드러내는구나!”라는 것이다. 문제의 기사의 제목이 “북 대남비방 중단 땐 6.15-10.4 선언 이행 협의”다. 부제(副題)는 “통일부, ‘대화의 장 나와라’”로 되어 있다. 기사의 내용은, 문면은 조금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이 기사에 인용된 통일부 어느 ‘당국자’가 “북한이 남측의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과 (2007.10.4 평양에서 열린 합의사항을 담아 공표한 의 약칭)의 이행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사는 문제의 통일부 ‘당국자’가 북측에 대해 ‘진지한 자세’라는 주문(注文)을 사족(蛇足)으로 첨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도대체 ‘진지한 자세’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말이다. 이 기사를 읽고 난 필자의 머리가 아프다. 의 이 기사에 의한다면, 결국 새로이 들어선 이명박(李明博)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통일부의 생각이 “북한이 새 정부와 새 대통령에 대한 욕지거리와 비방만 멈춘다면 북측과 만나서 과 의 이행을
1일 아침 5면의 한 기사가 필자의 눈을 찌른다. 금방 머리에 떠오르는 상념(想念)이 있다. “아, 이 사람들이 드디어 마각(馬脚)을 드러내는구나!”였다. “북 대남비방 중단 땐 6.15-10.4 선언 이행 협의”가 그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부제(副題)는 “통일부, ‘대화의 장 나와라’”다. 기사의 내용은, 문면은 조금 다르게 표현되었지만, 이 기사에 인용된 통일부 어느 ‘당국자’가 “북한이 남측의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과 (2007.10.4 평양에서 열린 합의사항을 담아 공표한 의 약칭)의 이행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사는 문제의 통일부 ‘당국자’가 북측에 대해 ‘진지한 자세’라는 주문(注文)을 사족(蛇足)으로 첨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도대체 ‘진지한 자세’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말이다. 이 기사를 읽고 난 필자의 머리가 아프다. 의 이 기사에 의한다면, 결국 새로이 들어선 이명박(李明博)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담하고 있는 통일부의 생각이 “북한이 새 정부와 새 대통령에 대한 욕지거리와 비방만 멈춘다면 북측과 만나서 과 의 이행을 추진하겠다”는 것인 모양이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1987년12월16일 실시된 제13대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政治史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건이었다. 이 선거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1987년 체제’의 첫 단추였다. 그 동안 ‘權威主義’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나 온 대한민국의 憲政은 이 해 憲法改正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함으로써 ‘民主化’를 開花시키는 轉換點에 서 있었다. 그 첫 번째 ‘직선제’ 대통령선거인 제13대 大選은 4派戰이었다. 여당인 盧泰愚 후보에 맞서서 3명의 야당 후보들이 出師表를 던졌다. 金大中 후보ㆍ 金泳三 후보ㆍ 金鍾泌 후보가 그들이었다. 이 大選의 ‘키 워드’도 ‘정권교체’였다. 국민 대다수의 요구는 金大中 후보와 金泳三 후보가 후보를 단일화하여 ‘정권교체’를 이룩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이 같은 여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完走를 고수했다. 투표 결과는 盧泰愚 후보의 승리였다. 후보별 득표 결과가 흥미로운 것이었다. 盧泰愚 후보는 828만표를 얻었다. 세 야당 후보들의 득표 결과는 金泳三 후보가 633만표, 金大中 후보가 611만표, 金鍾泌 후보가 180만표였다. 金泳三ㆍ金大中 두 후보의 득표 합계는 1,245만표로 이것은 만약 두 후보가 후보를 단일화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