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가 된 20대 총선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과연 새 국회가 유엔의 대북제제와 공조하여 북한의 핵 위기를 자유통일의 기회로 만들고,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경제를 살려내며, 부패와 비능률의 온상인 정치를 개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위의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國政)의 목표를 삼아 온 집권여당이 소수당이 되고 이를 반대해온 정치세력이 다수당이 된 선거결과를 잘 됐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집권당의 오만무능에 경고를 준 점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4월 19일 박근혜대통령은 선거결과를 민의(民意)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혁의 과제와 민생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두 야당은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심지어는 “이명박⦁박근혜정부의 청문회를 열자”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국가적 과제들을 해결하기보다 국회를 정치투쟁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19대 국회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식물국회였다면 20대 국회는 국가를 파단으로 몰고 가는 반역적 국회가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된다.선거결과가 이렇게 된 데에는 철학도 원칙도 없이 정국을 방만하게 운영한 여당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새누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한?미?일이 주도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가세하여 3월 3일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안보리의 초강력 대북제제 결의안 2270호는 전문과 52개 조항 그리고 여행과 자산동결 명단(개인 및 기구) 등을 포함한 3개의 부속문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핵 및 미사일 개발 관련 자금을 포함한 북한의 자금 봉쇄 ?관련물자의 북한 반출입 금지 ?관련된 북한외교관의 축출을 포함한 관련 부서 및 인원에 대한 제재가 그것인데 192개 유엔회원국 모두가 이를 준수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연합은 여기에 그보다 강한 독자적인 추가제재 조치를 내놓았다. 한국도 추가 독자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북한이 금년 1월 6일 4차 핵실험을 통해 핵기술을 수소폭탄 제조에 까지 발전시키고 2월 7일 사정거리 1만 킬로미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대한 대응이다. 만일 북한이 미사일에 핵을 장착하여 실전배치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아무도 핵으로 위협하는 예측 불가능한 김정은을 말릴 수 수 없다는 절박성이 국제사회로 하여금 강력한 제제를 이끌어내게 한 것이다.북한이 핵을 실전배치하면 국제사회에서 거부권(veto power)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가
요즈음 정치권은 국회법 개정안의 뒷수습으로 분주하다. 성완종 전 회장이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모가 정국을 강타한 것이 4월 9일인데 그 사이 4.20 재보선과 메르스 사건 등에 묻혀 벌써 과거의 일이 되었다. 이런 시점에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꾸린지 82일 만인 지난 7월 2일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 2인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성완종 메모에는 “김기춘 10만 달러, 허태열 7억 원, 홍준표 1억 원, 부산시장 2억 원, 홍문종 2억 원, 유정복 3억 원,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다. 이 중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지사를 뺀 나머지 6명은 모두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음으로 끝냈다.특별수사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73)씨가 2007년 말 특별사면 청탁 대가로 5억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에게 남은 일은 성완종 전 대표로부터 각각 3천만 원과 1천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으나 출석요구에 불응한 김한길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대한 계속 수사이다. 2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