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의 3차 방북 성과 -트럼프에게 고삐 잡힌 김정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월 12일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약속한 핵 페기의 후속 조치를 협의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여 2일 간의 실무협의를 마친 다음 귀국 일정에 올랐다. 그는 김정은을 만나지는 못했으나(원래 계획에도 없었다고 한다.) 북한 측과 비핵화에 관한 새로운 협의와 미군 유해 송환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합의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핵 폐기이다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FFVD: CVID보다 강화된 표현)”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미•북 양 수뇌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군 유해송환에 관하여 문서로 합의하여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점을 나는 이전 칼럼에서 지적했다. “김의 나라는 비핵화를 해야만 합니다. 그는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 다투지 않았습니다.] (he fully understood that, he didn‘t fight
머리 좀 식히라고 지인이 보내주어 재미있게 읽은 야담인데 요즘 여러 곳에 실려 있는 이야기군요. 여기에 나오는 인물은 가난한 선비, 산속에 혼자 사는 미녀(美女), 선비의 가족, 그리고 선비에게 충고하는 도사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현실의 정치상황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각각의 등장인물이 누구와 비슷한지 한번 상상을 해 보시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뒤에서 밝히기로 하고 우선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야담: 선비와 산중의 미녀 옛날에 시골 마을에 어떤 선비 한분이 살고 있었다. 글공부를 많이 해서 삼강오륜, 인의예지를 모다 익혔으나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 벼슬을 못해서 녹을 받지 못 하는 데다 배운 게 글뿐이라, 농사든 장사든 못하니 살림이 기울 수밖에.. 물려받은 재산이 다 떨어지니, 얻어먹지 않으면 굶어죽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문득 총각 시절 글을 함께 배운 친구 생각이 났다. 과거에 급제해서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는 친구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말하기를 “살기 어렵거든 우리 집에 와서 쌀이라도 갖다 먹고 해라”했던 기역이... 이 선비가 먹고 살 방도가 없으니 그 말만 믿고서 한양으로 친구를 찾아가는
5월 31일 저녁 10:15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과의 아주 좋은 회합”(Very good meetings with North Korea)이라는 짤막한 글을 썼다. 다음날 6월 1일 새벽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미국대통령께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 화를 한다면 북한의 밝은 경로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문화유산을 유지하지만 국가들의 공동체(국제사회)에 통합된 강하고 연결되어 있으며 안전하고 풍요로운 북한을 구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행 중인 미북대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글로 볼 수도 있다. 태영호 공사의 증언도 그렇고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해 왔다. 그러나 나는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다. 사회과학에서 장래는 누구도 단정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고 트럼프의 전략과 협상기술을 고려해 볼 때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고등학교는 뉴욕군사학교를 나왔고 대학은 명문인 와튼 스쿨 부동산학과를 졸업했다. 군사학교와 경영대학에서 필수적인 손자병법을 익혔을 것으로 보며 그의 독서목록 제일위가 《손자병법》이다. 그만큼 전략전술에 능하다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후,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내 회담개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어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편지에서 트럼프는 그동안 인질석방과 회담준비 등 노력에 감사한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대가 보여주고 있는 분노와 적대감을 보니 회담은 적절하니 않은 듯” 싶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통보한다고 썼다. (부록: 트럼프 서신참조) 회담 취소의 직접적 배경 트럼프가 회담을 취소한 직접적인 배경은 5월 22일 펜스 부통령의 북한에 대한 경고를 북한이 무시하고 오히려 조롱한데서 비롯된 것임이 확실하다. 북한 측은 싱가포르 회담의 사전 준비모임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쇼로 언론 플레이에 치중하면서 미국을 조롱했다. 지난 5월 16일 예정되었던 남북회담의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북한 외무성의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가 발표되었다. 그는 존 볼튼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적용 발언을 트집 잡고 그를 인식 공격하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 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