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중생을 위한 용왕제” < 서해 수륙 대제에 부쳐 > 시인; 김 하리 기억해 달라 말 한 적 없습니다 잊지 말아 달라 부탁 한적 없습니다 내 이름, 내 얼굴 기억조차 못해도 괜찮습니다. 그저 내 조국 위해, 내 생명 바쳤을 뿐입니다. 찔레꽃 향기 진동 하던 날 혹은, 뼈 시린 겨울 어느 날 잘 가라는 인사도 채 나누기 전에 이슬처럼 쓰러진 위국 충혼들이시여 죄 없이 죽어 간 영령들이시여 불러 도 불러도 대답 없는 영령들이시여 나라와 중생을 위해 숭고한 생명을 바친 님들 이시여 그 누가 그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가요? 그 누구를 위해 목숨 바쳐야만 했던가요? 내 조국 위해 고귀한 생명 바쳤건만 갈길 몰라 구천을 헤 메는 영혼 앞에 목이 터져라 그리움으로 울부짖으며 아들 이름 불러 보는 어머니 아버지 얼마나 고통스러웠습니까? 얼마나 외롭고 슬펐습니까? 얼마나 절망스러웠습니까? 2002년 6월 29일 외롭게 가신 님 들이시여 2007년 12월 7일 태안바다에서 고통스럽게 떼죽음 당한 생명들이여! 이제는 검은 눈물 거두십시오! 자비로 우리들 겉에 다시 돌아온 님 들이시여! 육신은 흙과 물과 불과 바람으로 흩어지고 空이되고 三界의 번뇌 다 끊으셨나니 광명 연꽃으로 다시 오신 부처님 되 셨 나이다 거룩한 사랑이 되 셨 나이다 보시 옵소서 님들 머리위에 꽃비가 내리고 있음을 보시 옵소서 위국 충혼들을 위한 법고 소리 목어 소리 온 세상천지를 뒤 흔드나이다 윤영하님 조천형님. 황 도현님 서 후연님 박 동혁님 그리고 아직도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시는 열아홉 분들과 독성 기름으로 죽은 태안바다 수많은 숭고한 생명들이시여! 이제는 고 히 잠 드소서 편안히 잠 드소서 성불 하시옵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佛紀 2552년 4월 26일 김 하리 合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