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되는 反정부 촛불시위에 침묵하던 보수진영이 마침내 들고 일어났다. 촛불시위에 대한 맞불집회로 열린 "법질서 수호-FTA비준촉구 국민대회" 참가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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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그동안 촛불시위 장소로 이용됐던 서울시청광장에서 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7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국민행동본부·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10일 오후 ‘법질서 수호-FTA 비준촉구 국민대회’를 갖고, "이제 거짓의 촛불을 끄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위대한 애국시민들이 지난 대선과 총선을 통해 좌파권력 10년을 구조적으로 끝장냈으나, 난동세력과 선동방송에 의해 지금 대한민국 심장부에는 6·25 이후 처음으로 해방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MBC·KBS(선동방송)는 거의 절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물질이라고 거짓 선동하고, 촛불집회가 시작되자 거의 모든 프로를 총동원해 이를 선전하고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비난해 왔다”며 “그 결과 서울 광화문 일대는 밤마다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시위의 실태에 대해서는 “어린이들까지 몰려다니면서 악령에 사로잡힌 듯 섬뜩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폭도화한 시위대가 광화문 일대를 밤마다 때론 대낮에 점거하여 행패를 부려도 경찰이 피해 다니고 있다”며 “난동세력이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경찰들을 폭행하고, 경찰차를 부수고, 가로수를 꺾어 불을 피우고, 경복궁 담을 파괴하고, 술판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선동방송은 이런 난동을 ‘촛불문화제’라고 거짓말한다”며 “국민들은 없는 광우병을 스스로 만든 MBC·KBS를 선동기관으로 간주, 해체를 요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촛불시위의 목표가 “국민건강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타도”라며, “하지만 비겁한 정부가 공권력 행사를 포기,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법질서가 무너지니 경제도 흔들리고, 삶의 터전도 내려앉고 있다”며 “국가가 거짓에 항복해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니 선량한 시민들이 겁을 먹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경찰이 촛불 난동자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를 지켜줄 세력은 이제 우리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대해 “우리의 안전, 우리의 자유, 우리의 재산, 우리의 가정, 우리의 생업이 협박당하고 있다”며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침묵을 깨고 일어나 삶의 터전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의 집회로 인해,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모일 예정이던 촛불시위대는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양 진영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