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시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했지만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합] |
| 미국산 쇠고기에 반대하는 ´48시간 국민행동돌입´ 이틀째인 21일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1800여개 시민단체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5만여명의 (경찰추산 8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측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장소를 옮겨 태평로 일대 전체 차로를 점거한 채 행사를 진행하다가, 오후 8시50분께 광화문 방향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앞서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만든 10분 분량의 ´촛불집회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특히 자유발언을 통해 6.10 촛불집회 이후 참가자가 줄은 것을 의식한 듯 촛불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고대녀´ 김지윤씨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김씨의 학려위조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주성영 의원이 모독한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촛불 시위대 전체를 모독한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감독인 김경형씨는 "내가 6월항쟁에도 참여하고 많은 집회에 참여했지만 여러분이 최강 시위대"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촛불집회를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민주노총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면서 "정부가 정치파업이라고 비하해도 국민을 믿고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한다"고 밝히자 시민들은 "민주노총 파업한다, 이명박은 각오하라"는 구호를 단체로 외치기도 했다.
앞서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3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범국민행동 결의대회를 가진 뒤, 가두시위를 벌이며 촛불집회에 합류했고, 여의도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던 ´2MB탄핵투쟁연대´ 회원 300여명도 집회를 마치고 참가했다.
국민대책회의는 특히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발표와 관련"정부는 30개월 미만 SRM 및 내장과 뼈의 수입 문제, 검역주권 문제 그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쇠고기 추가협상은 국민 요구를 무시한 기만적 협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반대집회를 진행하다 8시35분께 자진 해산했다.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