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자회담 의장국 중국은 비핵화의 장애물이 없어졌다면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 보수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핵 관련 주변 당사국 중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가장 반긴 건 중국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써 2003년부터 5년여를 끌어온 회담이 결실없이 좌초하는 걸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핵 검증 문제를 놓고 대치하자 적극적으로 중재를 시도해왔습니다. 북한쪽엔 핵검증 방안의 수용을, 미국쪽엔 북한이 수용할 만한 핵검증 이행계획서를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시설 검증계획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6자회담 개최준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 보수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하고, 다른 적성국, 특히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지지부진한 북핵 협상을 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매케인은 테러지원국 해제에 앞서 성명을 내고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철저한 사찰을 수용하는 게 분명하지 않으면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핵무기 프로그램이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쉽사리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기대와 불신감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개방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