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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우파 진영은 어차피 분열되어야 한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독점체제에 누가 견제세력 역할해?

글 관광객 엔파람 논설가

글의 제목 자체가 영 비위에 거슬리는 사람들이 많을 걸로 안다.

이제 투표일이 여덟 번 자고나면 닥친다. 이 여드레 동안 대세를 바꾸는
대격변이 일어나지 않기를 모두들 바랄 것이다. 낙엽 떨어진 거 남은 거
있으면 그것마저 밟고 가지 않으려 할 정도로 조심에 또 조심일 게다.

그러나 지금까지 달려온 주자들의 면면과 깜냥과 주변 세력을 보면 이젠
각자의 밑바닥이 다 드러났다고 보면 된다. 즉 대세 변화는 없을 거라는
관측이다. 1% 의 실수도 없이 하려고 조바심을 내는 당사자들이야 뭐 어
찌할 수 없겠지만, 이제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은 게임 이후의 상황을 준
비해야 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독점 체제에 누가 견제세력으로 역할할 수 있을 것
인가 하는 새로운 구도를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말이다.

단언하건대, 이번 2007 선택은 대한민국의 미래지도자를 뽑는 게 아니라
(향후 5년을 미래라고 한다면 해당되겠지만) 과거 10년의 실패와 실정에
대한 반동심리로 인한 단순 역방향 선택이 결정 키워드였다고 보아 무리
가 없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명박은 행운아일 뿐이었다. 이걸 일러 천운
이라고 말해도 틀리지는 않겠다.

이명박은 right time 에 right place 에 서있다는 찬스를 잡았을 뿐이고
그가 진정 right person 인지에 대해서는 과업이 끝나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이걸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고(대부분의 지지자들)
그 점이 영 의심스럽고 못마땅한 불만자나 비판자나 반대자들이 있겠다.

우파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이회창이 바로 요 틈새시장을 노리고 살짝
사이치기를 했다. 이것은 한나라당내 박근혜가 기다려온 바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여드레 앞으로 닥아온 본선 투표戰에만 몰입해 있는
가운데 (정권교체 여부의 불확실성과 불안감 때문에) 우파분열의 책임을
그 새치기 당사자 이회창 일인에게만 집중하는 몰이성적 집단 린치가 이
시간 현재도 횡행하고 있다.

안되겠다 싶은 사람에게 표를 주지 않는 방법이 아닌, 집단서명운동이나
공동성명이나 또는 그 반격으로서의 단상점거 농성이나 몸싸움이 여전히
대한민국 2007 정치사회상이다. 이 지적을 반가워할 사람이 없을 게다.

이런 식의 "떼거리" 논리와 행태가 반복되면서도 많은 식자들은 이에 눈
돌리지 않고 (아마도 일부러 외면하는듯) 늘 반복되는 자기 최면에서 벗
어나오지 않으려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의식수준이 높아져서..."

관광객은 이 말을 초딩 때부터 들어왔던 것같다. "이제 우리 국민은..."

"이제 우리 국민은," 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생활과 체질 속에서 익숙하게 내면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것은
기업 내부의 관리감독 절차(internal control procedures)에서 실현된다.
우리 정치판이 삼류 정치라는 말이 여기서 비교되는 바다.

본론주제로 들어가자. 이명박이 당선되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그래서
정권교체가 실현되면, 그 최고의 목표가 성취되면, 그 다음엔 뭐 하는데?

다시 좁힌다. 이명박이 한나라당을 장악 통솔 쇄신할 수 있을까? 한나라
당이 미래형 정당으로서 스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국민을 상전으로 모시는 머슴이 될까, 아니면 국민을 대표한다고 위세를
부리는 권력이 될까? 무엇보다도, 과연 그들은 국민을 먹여살릴 수 있는
실용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정책정당이 될 수 있을까? 정말로?

관광객의 답안지는 "아니올시다" 이다. 내 손에 장을 담근다.

작지 않은 공감대가 침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권교체는 완성목표가
아니라 과정목표로서, 그게 완료형이 아니라 출발점이 될 뿐이라고.

군 부대만 빼놓고 사회 각계각층에 뿌리내려 있는 좌파적 의식의 퇴적층
구조를 척결하고 세정해야 하는데 이 작업에 중도우파 자리매김을 한 이
명박과 한나라당이 과연 얼마나 실효적으로 우리 사회를 정화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이전에 한나라당 자체는 김용갑부터 고진화에 이르기까지 온
갖 잡동사니들의 집합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여기에 박근혜의 몽니까지!

두번에 걸쳐 왼쪽으로 치우친 바 있었으니, 기울어진 나랏배의 기울기를
오른쪽으로 크게 되흔들어야 나중에 중심을 잡는데 더 나은 건 아니겠나?
과연 왼쪽으로 심히 기운 위험한 배를 곧바로 중심 잡게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중심의 안정성을 믿을 만한가?

역사의 도전이라는 파도에 쉽게 뒤짚히지 않고 배의 복원력을 강하게 유
지하기 위해선, 선장의 세련된 리더쉽과 파도에 굴하지 않는 의연함에다
항해사들과 기관사들의 고난도 훈련된 프로 근성(professionalism)이 필
요한 것 이상으로, 배의 밑바닥이 넓고 평평한 평저 바닥으로 구조된 설
계가 필요하다. 즉, 우파적 가치의 공감대가 넓게 퍼져 공유되고 있어야
신속한 복원력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잡탕 찌게당이 된지 오래다. 그들의 존립기반은 경상도
지역주의에 힘입은 바 크다. 그 전통 기반을 쉽게 버릴 수도, 분리 이격
시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자신이 급진파가 아닌 인격이다. 다시 말해 언제라도
쉽게 좌파 퇴적층 위에 외양만 멋진 가건물을 짓는 일에 타협할 수 있는
어정쩡한 리더쉽을 가진 자라는 관측이다. 햇볕정책 계승론이 그 예였다.

이회창의 등장은 이걸 지적하는, 지적하고 싶어한, 또 다른 부류의 우파
내부 세력이 있다는 것을 현실로서 증명하는 사건이다. 여기에 현실적인
평가의 객관화를 외면하고, 감정적 집단의식적 분노를 표출하는 건 아무
효험이 없다. 당장에 이회창의 노선과 개인선택을 꺽으려 했던 1,000 명
선언이 실효가 없음을 보게 될 것이다. 저주의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자체가 평저바닥을 가진 안정된 동력선이 아닌데 (만약 이렇게
보는 게 타당한 관찰이라면), 혹자의 논리대로 이번 대선 이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절대다수 2/3 의석을 점령하게 되면 좌파 퇴적층 분쇄작업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이 되는 구도 아니겠느냐 하는 관측도 있을 수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거대 공룡이 된 한나라당이 생식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갑자기 멸종될 확율이 더 크다고 보는 게 좀
더 솔직한 관찰보고서가 아닐까 한다.

교육 언론 시민단체 종교 노조 정치 해외 등 분야와 계층과 지역을 망라
해 깊이 뿌리내려 있는 분열적 기질을 이끌어가는 동력선이 그 자체내에
중구난방과 내부 권력투쟁과 "웰빙"주의에 중독되어 있는 선원들로 가득
차있다면, 이걸 먼저 부위별로 교통정리하는 게 일의 첫 순서가 된다.

한나라당이 분열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우파의 전력을 두세 줄기로 분리
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보다 더 효율적인 시간차 공격이 좌파 퇴적층을
향해 실효성있게 협공 굴착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파의 분열을 우려할 게 없는 이유는 엉뚱한 곳에서 그의 예증을 들 수
있다. 지난 번 1차 TV 토론에서 보였듯이, 이명박 혼자 외계인 정동영을
맞상대하는 것보다는, 주접사 자격증을 가진 주접의 대가 권영길이 곁에
함께 있어서 덩달아 정동영을 물먹이는 효과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경선 때 이명박 대 박근혜 둘이 붙는 것보다는, 고진화 원희룡 홍준표가
옆구리 추임새를 넣어준 것이 오히려 이명박에게 더 도움이 됐던 것과도
같다 하겠다.

이제 우파는 좌빨 정권의 공작정치를 두려워 할 게 아니라, 그 두려움에
전전긍긍해 후보 단일화 집단 요구를 할 게 아니라, 다음 주에 배달되는
안도의 한숨 뒤에 이어질 맥 풀린 축제의 샴페인 생각이 아니라, 진정한
나라회복 싸움의 개전을 준비하기 위해 심사숙고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하
지 않을까?

그 기술적인 방법론의 하나가 우파 진영의 분열 구도를 설계하는 일까지
포함해야 되는 일 아닐까? 그게 더 건강한 거 아닐까?

구체적으로 개략을 언질하자면, 김용갑 박근혜 이회창 김기춘 김덕룡 및
서청원 강삼재나 그 비스무레한 구시대 사람들은 한 쪽으로 다시 모이고,
경험은 모자라지만 사고의 탄력성이 유연한 젊은 세대와 온건 중도파 세
력은 따로 헤쳐 모여 두 줄기를 형성하는 게 훨씬 더 양쪽 다 막힘 없는
흐름의 물길을 여는 구도 아니겠느냐 하는 거다.

거대한 공룡은 자멸하게 되어있다. 조직이 커지면 관료화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우리 사회의 특징인 인(人)의 장막은 이명박이라고 해서 예외
대상자가 아님은 불문가지다. 이의 극복책은 다른 대안이 없다. 구도 그
자체를 경쟁의 판이 되게 재구성하는 거다.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으로
우파 진영을 "좌우로 정렬!" 시키는 일이다.

지금부터 남은 여드레는 여기서 그만 엔진 멈추기만 해도 자체 관성으로
물위를 미끄러져 가는 배처럼 현재의 판세 그대로 12월 19일까지 가도록
되어있다. 지금부턴 접안 이후의 상륙작전 이야기 시작해도 될 때이다.

지금 와서 새삼스레 이회창 정동영 원망하고 욕해봐야 아는 자들에겐 영
시끄러운 소음이 될테고, 귀먹은 자들에게는 도무지 들리지 않는 붕어입
벙긋이 될 터이다. 이회창의 등장은 자리 재배치의 계기가 됐을 뿐이다.

어차피 우파가 분리 분열되는 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이 관점
에 동의한다면, 이회창을 향한 저주와 원망과 경멸과 협박과 집단시위를
멈추자는 말이다. 그로선 그의 길을 가게 하라는 말이다. 그것이 아무리
옆에서 보건대 성공할 확율이 없는 우매함이라고 여겨져도, 그를 기준점
으로 해서 우파 내부의 어떤 부류들이 옮겨가 따로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예비하는 일이라면, 그 정도 허락하는 넉넉함이 연성 중도우파에 없다는
것도 어째 모양이 영 어색하지 않겠나.

그냥 이대로 가는 게 어떨까 한다. 우파 헤쳐모여 만드는 게 이명박호를
발목 잡아 부두에 묶어놓지 않고 다시 출항하게 도와주는 방법 아니겠나.

미국이 2차 대전 참전을 늦춘 까닭이 독일의 나찌로 하여금 소련을 괴멸
시킬 수 있었으면 해서였다. 그 기대가 수포로 돌아간 후에 그때서 참전
을 결심하게 되었다. 상황이 역전되어 소련과 손잡고 독일을 쳐야 했다.

뿌리 깊이 박혀있는 좌파 의식구조의 퇴적층을 분쇄하는 일에 강성 매파
우익 그룹으로 하여금 그 일을 하게 하고, 이명박과 그의 선원들은 미래
전속항진(Full Ahead)을 하게 하는 게 바람직할 것같아 몇 자 끄적였다.

분노와 증오와 저주는 아무 것도 생산하지 못한다. 죽는 자는 죽게 하라.
남은 자들은 일을 계속해야 하지 않겠나. 주변 정리와 앞으로 가는 일을.

2007.12.11. [관광객 엠파람 논설가: http://www.nparam.com/]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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