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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이회창의 딜레마

딜레마..


사전적 의미로는 양도 논법(兩刀論法)이라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궁지를 일컫는 말이다.


한마디로 "빼도 박도 못하는", 어찌 하더라도(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을 말하는 것인데.


"고슴도치 딜레마"라는게 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서로 몸을 기대어 온기를 나누는 두 마리의 고슴도치.


그러나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침에 찔리고, 그렇다고 서로 너무 떨어져 있으면 추운 상황에 빠진다는 것으로, 사람들 중에서도 무턱대고 덥썩 껴안았다가는, 동료인줄 알았던 그 사람으로 인해, 자신이 해를 입을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있다.   


 


이회창 후보.


대선 8일이 남은 지금, 처음 그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을때보다, 적지않은 지지율이 빠졌음을 본다.


한때는 정동영 후보를 느긋하게 아래로 내려다봤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금버금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고개를 들어 올려다봐야 할 정도의, 기대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왜일까?


저번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작전 미스로 보인다.


범여의 후보들과는 사상면에서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이명박 후보와는 심하게 부딪히는 상황에서는 비껴난 입장에서, 그와는 정체성에서 차별화된 정책으로 나서야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그리하지 못했다.


그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후 지금껏, 대체 어떤 정책으로의 공약이 있는지를 아는 국민보다는, 그를 범여의 인물과 다름없이,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국민이 더 많음이 사실이다.


물론 차이가 많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 상대에 대한 비판은 필요한 전략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그래도 엊그제만해도 한솥밥을 먹던 이회창씨가, 오히려 범여의 인물보다 더 신랄하게 이명박 후보를 비난함은, 과거 그의 이미지를 그렸던 우파의 입장에서는, 고개 갸웃의 정도를 지나 고개 절레임으로 나타났으니, 그의 지지율 하락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대선전략을 짜는 것이야 캠프의 몫이니, 누가 이래라 저래라해서 변경되는게 아닐테지만, 지금껏 보여준 이회창 캠프의 전략은, 미안한 말이지만 낙제수준이라 하겠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않고,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이회창 후보의 입에서 신당창당의 발언을 끄집어냈다.


신당창당이라..


지지율의 하락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심정에서의 히든카드라 자평할지는 모르나, 이는 결국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는, 대통령 등극보다는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또다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히든카드가 아니라, 속내가 다 드러나는 누드카드가 됐다는 말이다.


 


이런 "이회창 신당"이 주 목적이라는 전제라면, 그가 왜 이명박 후보를 외려 범여의 후보보다 앞서 비난을 했는지는 설명이 된다.


이명박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고 보인다.


신당을 창당해야하긴 해야하는데, 오랜동안 한나라당이라는 같은 집에서의 동거로,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미래상에 무언의 동감이라는 옷을 계속 입고 있었으니, 이회창 신당의 창당에 명분이 별로 없게된다.


 


하여, BBK에 대한 강한 비난으로 그와는 다른 높은 도덕성을 강조하고, 또 한편으로는 "중도"를 가까이 두려는 이명박 후보와는 달리, "정통보수"를 앞세운 외침으로, 대선 후 이회창 신당의 창당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생각이다.


"너희들과는 다르다"라는 모토로서.  


이런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신당 창당의 명분이 없기에, 결국은 사족(蛇足)의 찬밥신세로 전락할테니 말이다.


 


최근들어 이런 마음을 읽은 부류들의, 이회창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심대평씨는 물론 前 신민당 대변인 및, 민주국민당 대표최고위원을 역임했던 김태룡 前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전직 국회의원과, 안병호 예비역 중장등 예비역장성 74명도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런 지지선언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군상들이 존재한다.


하여 "왠만하면 지지안해줘도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인간들까지, 번호표를 손에 쥐고 달려들고 있다.


 


최기복 前 민주당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과, 대전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남 호 대전 유성 지역위원장이, "조건 없이 이 前 총재의 대선 행보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이미 이회창 지지를 선언했고, 이윤수, 안동선 前 의원등 민주당 최고위원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38명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다.


또한 오늘은 김혁규 前 지사가, "지금 나온 후보들 중에서 순수성과 정직, 그리고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심했다"는 말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김 前 지사는 이 후보 캠프에서, 상임고문과 함께 부산 울산 경남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단다.


 


여기서 이회창 후보의 딜레마는 시작된다.


대선이 8일밖에 남지않은 상황에서, 일분일초가 아까운 시간에 그것도 이명박 후보와의 지지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시점에서, 한사람의 우군도 두손들어 환영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저들이 누구인가?


김대중 정권하에서 온갖 폐해를 끼쳤던 인물들, 그리고 안상영 시장의 자살을 보고, "앗! 뜨거~"의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열우당으로 몸을 의탁해 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얼마 전까지 범여의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이름이 올랐던, 햇볕정책 열성지지자 김혁규가 아니던가? 


어찌 이런 인물들까지 받아들인단 말인가?


지내보면 알겠지만, 이런 이들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만 이회창 후보에게 덧칠될 것이니.


 


이명박 후보는 한국노총과도 손을 잡는데, 왜 이회창 후보만 문제삼나의 반발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가 가장 중시 여기고 강조하는 것이, "정통보수의 결집"이 아니던가?


차라리 이런 말을 안했더라면, 정도껏의 이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위해 소리쳤던 "정통보수"라는 말이, 과연 이런 이들도 포함시킨다는 말이던가?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머리수를 우군으로 받아들임은, 득표수라는 파이를 키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오랜동안 우파와 대적했던 이런 이들까지 영입함은, 이회창 후보가 그리도 강조했던 "정통보수의 결집"에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들을 내치자니 아쉬운 표가 날아가고, 그렇다고 이들을 받아들이자니 자신의 주장과 모순됨에, 비판에 직면하게 되고..


그러나, 결국은 이들을 받아들였다.


이는 또한번의 惡手라 생각된다.


대선보다는 총선에 그 중요성을 둔 입장에서, 창당될 이회창 신당의 구성원으로 어쩔 수 없이 이들을 끌어안아야 함에, 더이상 "정통보수"라는 단어로 신당창당의 명분을 내세울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무슨 차별성이 있을까?


별로 없지 싶은데..


 


여기에 또 한분의 이름을 거명할 수 밖에 없다.


조갑제 대기자.


언제부터인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인심좋은 논평과, BBK에 관한한 범여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조갑제 대기자 역시 "정통보수의 집결"를 주장하며, 이회창 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런 주장만 할뿐, 위에서 언급한 정통보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들의 영입에는, 왜 단 한줄의 반박 글도 적지 않는 것인지.


조갑제씨도 이런 이들이, 이회창 신당의 구성멤버로 괜찮다는 생각인지, 이런 이들도 "정통보수"라는 이름표를 달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


 


예상컨데, 조갑제 대기자님은 다음 총선을 기화로, 이회창 신당에서 정식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신당창당의 명분을 축적키위해, 예전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글이 많음도 본다.


하지만, 한손엔 "정통보수"의 깃발을 흔들면서, 동시에 다른 한손엔 "과거는 묻지마세~요"의 깃발을 흔드는 이회창 후보와 그 캠프에 대해서는, 왜 침묵만으로 일관하는 것인지.


조갑제 대기자님은 대선 후에는 어찌될런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우파를 위해 활동을 하는 글을 쓰는 분입니다.


글을 쓰는 이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봅니다.


 


대선을 위해서는 출신불문의 영입이라도 있어야 하겠고, 총선을 바라보았을때는 명분을 위해서라도, 이들을 받아들이면 안될 것이고..


현재 이회창 후보와 캠프의 딜레마라 하겠다.


그러나, 느끼는 바로는 그리고 실체적 현실상, 총선에 대한 미련이 조금은 더 큰 듯함에, 미래의 이회창 신당을 위한다면, 이런 정통보수와는 관계없는 아니, 오히려 정통보수와 대척점에 있는, 이런 이들의 영입은 취소하시길.


정통보수라는 명분도, 의석수라는 실리도 둘다 잃어버리는, 스스로의 모순적 자충수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 


대선 후에도 계속될, 정치인 이회창의 정치력을 위해서라도..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