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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시청자센터장 직을 사퇴하며…

시청자센터장 직을 사퇴하며…
[2007-12-12 19:36:10]


시청자센터장 차갑진

상기 본인은 최근 정연주 사장를 비롯한 일부 측근들이 자행하는 행태를 지켜보며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음을 오늘 이 순간 심각하게 토로하지 않을 수 없다. 17대 대선을 앞두고 증폭되고 있는 불공정 방송 논란과 무능 경영, 조직 운영 미숙, 아들 병역기피 문제와 관련해 때와 장소 구분 없이 예사로이 거짓말을 해대는 공영방송 사장의 행태. 이런 점에 대해 본인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사측은 본인의 지휘를 받는 팀장을 장기간 뒷조사하는가 하면, 본인과 팀장4명이 사용한 워크숍 경비 내역을 문제 삼는 등 갖가지 저급한 방법을 총 동원해 본인을 협박하는 경악스런 상황을 당하여 억누를 수 없는 분노로 제대로 숨을 쉬기 힘들 지경에 이른바 비록 때 늦은 감은 있으나, 차제에 거취를 정리하고자 한다.

센터장 보직 수용 계기 -‘사장의 실패는 KBS 실패’로 인식
모두들 잘 알다시피 본인은 공사의 노동조합 창립을 주도한 바 있으며, 정사장 취임 후엔 ´KBS 발전협의회´를 설립해 공동대표를 맡으며 사장의 실정을 혹독하게 비판해왔었다. 그러다 작년 말 정사장으로부터 ‘외부에서 비판하지 말고 문제를 제기할 게 있으면, 보직을 맡아서 해달라! 잘못된 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 라는 말과 함께 시청자센터장 보직을 제의 받았다. 당시 정사장은 본인에게 ‘자신이 공사의 사장에 취임한 이래 직원 절대 다수로부터 끊임없이 불공정 방송과 자질 시비에 휩싸여 온 것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며, 개선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덧붙였다. 한동안 망설인 후 본인은 주변의 선후배들과 논의한 뒤 ‘사장의 실패는 사장 개인의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영방송 KBS의 실패’로 귀결되는 바, 보직을 맡아 사장이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보다 책임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의 비판을 각오하고 사장의 제의를 수용했다. 그러나 그 후 정 사장이 국민을 또 본인을 상대로 장기간에 자행한 행태를 되돌아 보건데, 당시 그의 행동은 당면한 위기만을 넘기고자 했던 천박한 기회주의적 처신이었음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정사장 편파방송 비판 수용 거부 - 놀라운 그의 이중성
작년 말 정사장은 경찰의 공권력을 동원해 직원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사장추천위원회’를 짓밟고 연임에 성공했다. 그 직후 정사장이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회한 섞인 표현을 사용해 가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사장에 재임용된 후 국민과 직원들에게 보여준 행동은 정 반대였다. 올 한해 편파 방송 논란을 끊이지 않게 했으며, ‘희대의 사기꾼’ 김경준이 국내로 송환된 때부터 편파 방송 비판이 비등점을 치닫게 하고 있다. 공사 안팎에선 작금의 편파 방송이 광기를 띄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키고자 겨냥한 아이템, 제목, 커트, 화면 구도를 배치한 반면, 여권의 유력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인상을 주려는 아이템, 제목, 커트, 화면 구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방송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쉽게 그 편파성을 알 수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공영방송 KBS가 모 방송사와 함께 연일 ‘편파방송 주역’으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겪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군사 정권 이래 역대 대선 때 마다 ‘편파 방송 주역’으로 비판 받아온 역사적 치욕을 정연주 체제하에서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같은 편파 방송 논란은 그동안 시청자 위원들과 시청자들이 꾸준히 지적해 왔다. 본인은 이 문제를 임원회의에서 지속적으로 지적했으나, 사장은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거꾸로 본인이 협박받는 상황을 방치하기에 이르렀다.

공영방송에서 자행된 경악스런‘사찰’- 유신 망령 되살려
작년 말 시청자센터장에 임명된 뒤, 본인이 임명한 모 팀장은 2006년 12월부터 지난 10월 초까지 무려 1년 가까이 공사 내부에서 은밀히 ‘사찰’을 당해 왔다. 그 팀장은 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본인의 강력 추천으로 팀장에 임명됐다. 그런데 이 팀장의 지휘를 받던 부하직원이 1년 여 동안 팀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기록해 지난 10월 감사팀에 고발하는 경악스런 일이 빚어졌다. 팀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팀장의 모든 동선을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시간당 분당으로 쪼개어 기록해 놓았다. 이 사찰 기록은 본인이 임원회의에서 시청자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공사의 방송 공정성 문제를 잇 따라 제기하자, 어느 날 느닷없이 한 팀원이 감사팀에 고발 형식으로 제출한 것이다. 그러나 감사팀은 모 팀장을 상대로 약 한달 간에 걸쳐 이 잡듯 샅샅이 뒤졌으나 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의 주요 간부를 상대로 자행된 이 전율스런 ‘사찰’이 일개 팀원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빚어졌다고 본인은 결코 생각지 않는다. 모 팀장의 경우 보직을 맡기 전까지 그 팀원과 일면식이 없었던 사이다. 부임 직후부터 팀원이 자신의 상급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기록으로 남길 하등의 이유가 없다. 누군가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사주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명색이 국장급인 공사의 팀장을 장기간에 걸쳐 태연히 ‘사찰’토록 사주할 지위에 있는 자는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2년 6개월 전 사측이 노동조합 중앙위원회 회의를 ‘도청’하다 노조 간부들에 의해 발각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당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부사장과 경영 본부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난 초유의 사태를 우리는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당시의 추악한 공작적 작태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 이번일은 그 보다 더 심각하다. 유신체제에서나 가능했던 추악한 ‘사찰’을 공영방송 내부에서 태연히 자행한 것이다. 현재까지 사측은 근무시간 중에 자신의 고유 업무 보다 자신의 상급자를 ‘사찰’하는데 전념해온 이 팀원에 대해, 그 계기나 배후와 관련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 본인의 지휘를 받던 모 팀장에 대한 사찰은 기회 있을 때마다 경영진에게 KBS방송의 편파성을 제기한 나를 길들이기 위해 기획한 저급한 행태임을 확신한다. 정사장은 본인의 직접 지시 여부와 상관없이 더러운 유신의 악습이 장기간 공사 내부에서 춤을 추게 방치한 것만으로도 용서 받을 수 없다.

치졸한 흠집 내기 - 속 보이는 특감 시도
더욱 기막힌 일은 또 있다. 저급한 사찰 공작이 무산되자 이번엔 사측이 난데없이 본인이 소속한 시청자 센터가 워크숍 행사에서 사용한 48만원에 대해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감사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사 내 각 팀의 50만원 이하 영수증에 대해 감사를 했다는 얘기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이는 감사팀 내규에도 없다. 이와 관련해 임원회의에서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전례가 있나? 있으면 예를 들어봐라!’라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느닷없이 사장이 나서서 ‘(센터장은)협박하지 말라, 인신공격하지 말라!’고 본인을 겁박하며 특정 임원을 비호했다(07년 12월 3일 임원회의). 이날 사장의 발언은 이번 사찰의 배후 몸통을 짐작케 하고도 남음이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편 아니면 매도하는 사장 추종세력!
그런가 하면 최근 수신료 인상을 위한 충정에서 공사를 방문하는 유력 정치인 중 평소 안면 있던 인사에게 수신료 인상을 당부한 것을 두고, 일부 사장 추종세력들은 일부 매체를 동원해 당사자의 해명조차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유력 정치인에게 줄서기를 한다.’는 둥 본인의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생각해 보라! 공사의 임원, 특히 대외 특임본부나 정책기획센터의 경우 상하 직원들이 여야 정치인의 방을 직접 방문하거나, 식사 자리를 마련해 수신료 인상을 당부해 왔지 않은가? 시청자센터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사장 추종세력들은 본인을 상대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의 하면 불륜’식의 편협한 인식위에 ‘내 편이 아니어서 매도부터 하고 보는’ 저급한 짓들을 자행해 왔다.

부도덕, 무능력, 무자격자 정연주
정사장의 후안무치함은 일찍이 잘 알려져 있다. 수년전 자신의 집을 팔면서 무려 시가의 1/4로 신고해 거액을 탈세하고, 뒤늦게 그 같은 사실이 발각된 후에도 뻔뻔스럽게 공영방송의 사장 공모에 당당하게 응모해 연임에 성공한 일이나, 자신의 아들 병역기피와 관련해 국회에서 입에 침도 바르지 않은 채 태연스레 위증을 한 뒤 뒤늦게 그 같은 사실이 들통 난 뒤에도 역시 사과 한마디 않는 파렴치한 행태는 범인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놀라운 ‘뻔뻔 경지’이다. 이 모든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난 이후에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임원회의를 주제하 는가 하면, 공사 내 건물 이곳저곳을 당당히 걸어 다니며 직원들의 인사를 태연히 받는 그는 정말이지 소름 끼치도록 가증스럽다. 직원들이 속으로 자신을 향해 손가락 질 하며 비웃고 있음을 알기나 하는 모를 일이다.
게다가 어제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사장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아무리 바깥바람이 불어도 바위처럼 자리를 지키겠다.”며 그의 권력욕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뻔뻔한 적자경영 자행 - 4년 연속 사상 초유의 적자 경영
그의 무능경영 또한 공사 역사상 획을 긋는다. 정사장이 공사에 취임한 후 경쟁 관계에 있는 타 방송사는 해마다 수백억 원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데도, 유독 공사만 적자 타령을 해대는 무능 적자경영으로 일관해왔다. 정사장 무능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만 들어 보자. 사실상 사장 기획인 ‘백남준 전시회’와 관련해 공사는 연초부터 성공을 확신하며, 투자와 홍보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떠들어 대며, 심지어 수신료 인상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까지 강조해댔다. 그런데 결과는 어떤가? 요란하게 떠들었던 백남준 전시회는 예상 밖의 저조한 관객 수에 견디다 못해 최근엔 학생들을 대거 동원해 적자 폭 줄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실패한 기획 ‘백남준 전시회’는 사실상 사장이 모처에 부탁을 받고 추진한 기획이란 소문이 올 초부터 확산되어 왔다.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수백회의 스폿과 관련 특집프로그램, 사장이 직접 나서 특정 사기업(삼성전자)을 방문해 무려 15억 원의 협찬을 받아오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서도 실패로 끝나고 있는 초대형 기획 ‘백남준 전시회’에서도 그의 판단착오와 무능력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편파방송, 무능력, 부도덕 경영도 모자라 이제는 유신의 음습한 잔재까지 공영방송 에 끌어들여 ‘사찰 경영’, ‘공포 경영’을 흉내 내고 있다. 사정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씨가 일말의 양심이 있는 인물인지 우리 모두로 하여금 깊은 불신과 회의감을 갖게 한다.
본인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끝까지 인내하고, 대화를 통해 KBS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하고자 노력하였으나,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그 추종세력들의 비열한 작태가 집요하게 반복되는 것에 한계를 절감하며 이제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시청자센터장’ 보직을 떠나고자 한다.


2007년 12월 12일

http://www.independent.co.kr/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