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北에 북-시리아 핵협력 의혹 제기 written by. 김영림 힐, 핵 불능화를 제외한 차후 북핵문제 해결 난항 예상 13일자 자유아시아 방송은,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3일 미국 하원에서 열린 북한 핵문제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과 시리아 사이 핵 협력 의혹을 입증할 만한 상당히 좋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들이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설 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이 과거는 덮어두고 미래를 얘기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과거를 해결해야만 미래를 논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현재 ‘핵 프로그램’이 무엇이며, 이에 따라 신고해야 할 대상은 무엇인지에서부터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미국은 북한이 신고해야 할 대상으로 핵 시설과 핵물질 그리고 핵 프로그램 3가지를 꼽고 있으며, 현재 불능화가 진행 중인 영변 핵 시설은 물론이고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의 분량과 소재, 그리고 핵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신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외국에 핵을 수출했는지, 그리고 파키스탄으로부터 들여온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문제도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북- 시리아 핵 협력 의혹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미 만들어 놓은 핵무기는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며 또 50 킬로그램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의 양과 소재, 그리고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신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북한 핵 신고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고강도 알루미늄관 등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장비를 구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핵무기를 생산할 의사가 없으면서 왜 핵무기 개발 장비를 갖고 있느냐고 북한측에 따졌다고 전하면서 현재 북한의 해명을 요구해둔 상태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를 넘겨받는 것이 미국의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힐 차관보는 이같은 북한의 입장을 고려할때 현재 마무리 단계인 핵 불능화를 제외하고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이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회 관계자는 전했다.(Konas)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