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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식

[총무원 인사] 계파 연대·교구 배려로 추진력 확보

지난 선거에서 화엄, 무차, 무량, 보림회 등 4개 종책모임과 해체한 구 금강회 등 이른바 ‘4+1 연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특별분담·직할사찰 인사·내년 종회의원 선거가 "안정" 분수령


조계종 제33대 총무원 집행부가 구성을 완료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총무부장에 영담스님, 기획실장에 원담스님, 재무부장에 상운스님, 호법부장에 덕문스님, 사회부장에 혜경스님, 문화부장에 비구니 효탄스님을 임명했다.

총무원은 이번 조각에 대한 기준 등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원을 5차례나 역임하고 현 동국대 이사이자 불교방송 이사장인 영담스님의 총무부장 기용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한 인사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지난 33대 총무원장 선거의 양상을 되돌아보면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선거에서 화엄, 무차, 무량, 보림회 등 4개 종책모임과 해체한 구 금강회 등 이른바 ‘4+1 연대’에 힘입어 압도적인 득표로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여기에 20개 이상의 교구본사 주지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었다.

결과가 눈에 보이는, 압도적인 분위기였으나 선거 기간 중에는 잡음을 피하고자 당선 이후의 성과 나누기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선거 기간 중에 이미 ‘부실장은 각 종책모임에서 복수로 추천해 그중에서 인선하고 국장급은 각 교구본사의 추천을 받아 안배한다’는 인사의 틀에 합의한 상태였다. 여기에는 최종인사권자인 총무원장스님 역시 뜻을 같이하고 있었다.

부실장 인사 발표를 앞두고 각 종책모임별로 회의를 갖고 후보를 추천했으며, 추천 결과를 놓고 각 종책모임 수뇌부가 합의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 여러 하마평이 나왔으나 ‘4+1’의 원칙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결국 총무부장을 보림회가, 기획실장을 무차회가, 재무부장을 구 금강회가, 사회부장을 무량회가, 호법부장과 사서실장을 화엄회가 가져갔다.

각각의 스님에 대한 인물평은 이미 중앙종회의원 활동 등으로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재차 언급하는 것은 불필요할지도 모른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보림회의 수장으로 직설적이고 다소 과격한 언행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나 실무 추진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영담스님은 동국대 이사와 불교방송 이사장 등 겸직 문제에 대해서 “비상근직이며 필요하다면 더 바쁘게 움직이면 되고 감당할 수 없다면 (총무부장을) 맡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선에 앞서 겸직 금지조항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마쳤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영담스님은 특히 총무원 종무행정 체계 정비와 불교신문 등 미디어 통합,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불교교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무차회와 화엄회의 연대를 이끌어 냈으며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당선에 1등 공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만큼 각 계파간 조율에 큰 역할을 했고, 갈등을 최소화해 원만하게 풀어가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종회의원과 조계사 주지 등을 지내면서 맺은 정관계 인맥 역시 기획실 업무 지휘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부장 상운스님은 중앙종회의원으로 구 금강회에서 활동했다. 이미 포교원 포교부장과 포교원장 집무대행, 종회사무처장, 동국대 감사 등의 소임을 두루 거쳐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강화 전등사 주지로 무량회 소속이며, 32대 집행부에서 재정국장, 총무국장을 지낸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호법부장 덕문스님은 2선 중앙종회의원으로 화엄회 운영위원장과 원로회의 사무처장 등의 소임을 맡아 일을 해오면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높은 신임을 얻었다.

비구니인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운문사승가대학 강사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지난해 동국대 이사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었다.

국장급 인사는 자승스님이 공개적으로 밝힌 대로 각 교구본사별로 추천을 받아 안배하는 형식을 취했다. 신임 기획국장 만당스님은 “국장급 인사의 원칙은 각 교구본사별로 골고루 안배한 것으로 안다”며 “스님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도 보았으나 본사가 중첩될 경우 배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부실장 인사를 놓고 ‘나눠먹기’라는 비판은 강하게 제기되지 않고 있다. 선거 당시부터 예상된 일이기 때문이다. 또 성과물을 공유하는 것을 무작정 비판하는 것도 모두 온당한 것은 아니다.

화엄회 소속의 한 스님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복수의 후보를 놓고 논의한 결과”라면서 “취임 첫해인 만큼 각 종책모임과의 소통이 종단 운영에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무게감 있는 스님들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총무원 부실장은 사실상 각 계파를 대표해 파견된 사람들”이라며 “중앙종회의 도움을 받아 총무원 운영을 더욱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된 부실상은 사실상 각 종책모임을 대표한다. 따라서 총무원의 의사결정이 중앙종회의 뒷받침을 받아 더욱 힘 있게 추진 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 각 교구본사의 대표로 추천 기용된 국장급까지 더해지면서 제33대 첫 집행부의 추진력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직영사찰과 특별분담 사찰 주지 인사와 공석이된 6명의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가 남아있는데다가 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내년 10월로 예정되어 있어 현재의 평온해 보이는 연대가 얼마나 오래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