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甲濟 이런 논쟁을 하고 있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 *해는 어느 쪽에서 뜨는가? *지구가 태양을 도는가, 태양이 지구를 도는가?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인가, 6000년인가? *신라의 三國통일은 민족의 탄생인가, 민족의 반역인가? *대한민국 建國은 축복인가, 재앙인가? *8월15일을 建國기념일로 기릴 것인가, 말 것인가? *朴正熙는 친일파인가, 애국자인가? *6.25는 남침인가, 북침인가? *미국은 친구인가, 敵인가 *북한정권은 主敵인가, 아닌가? *북한의 核폭탄은 체제유지용인가, 공격용인가? *한글專用인가, 한자-한글混用인가? *미국産 쇠고기는 위험한가, 안전한가? 위의 열세 개 사안은 토론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정상인이라면 아무러 의문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명백하고 확정된 진실이 있으므로 이를 토론의 대상으로 삼으면 쓸데없는 갈등과 정력-國力 낭비가 발생한다. 생물학자들이 진도개를 놓고 "이것이 개인가, 고양이인가"라고 토론을 하면 발전이 있겠는가? 한국에서 토론대상이 아닌 것들이 토론대상이 되는 것은 토론대상이 아닌 것을 토론대상이라고 우기는 親北守舊세력이 강하고, 토론대상이 아닌 것을 토론대상으로 삼아주는 언론, 학자, 정치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기꾼, 선동가, 반역자들이 公論의 장으로 들어오면 나라가 깽판이 된다. 미국 사람들이 반 세기 동안 "조지 워싱턴은 애국자인가, 반역자인가" "링컨은 독재자인가, 해방자인가"라고 토론을 벌였다면 一流국가를 만들지 못하였을 것이다. "컴퓨터가 문명의 利器인가, 凶器인가"라는 토론을 하는 데 세월을 보냈다면 한국은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지 못하였을 것이다. 바보 같은 주제로 쓸데 없는 토론을 너무 열심히 하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