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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작게, 더 작게” 초저가 소형차 바람 .인도 240만원짜리

“작게, 더 작게” 초저가 소형차 바람

고유가 시대 인도 240만원짜리 ‘타타나노’가 선두

심은정기자 ejshim@munhwa.com

고유가 시대에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가 적고, 가격도 낮으며 크기도 작은 ‘초저가 소형차’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싼 2500달러(240만원)짜리 ‘나노’를 선보인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도 초저가 자동차 시장에 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북미 국제 모터쇼’의 화두도 단연 소형차 경쟁력과 그 성공 가능성. 블룸버그와 AP통신은 초저가 소형차 시장을 매력적인 ‘광대한 미개척 시장’으로 비유하며, “당분간 자동차 시장은 초저가 소형차 경쟁을 중심으로 양분될 것이다. 기능성과 가격 경쟁이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나노와 가격 경쟁은 가능할까 = GM과 도요타는 “거대한 초저가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세계 최저가 자동차인 나노 수준으로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GM은 현재 중국 SAIC와 합작해 3500달러(330만원)짜리 경차를 출시하고 있다. 초저가 자동차 시장 탐색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인도의 엔지니어링 인력을 1000명으로 보강했다. 도요타는 지난해부터 초저가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용화 생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GM과 도요타가 초저가 시장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바로 가격. 나노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저히 낮은 가격과 더 나은 기본 사양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예측이다. 도요타의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도요타의 품질 기준에 맞춘 차를 2500달러에 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일단 나노보다 가격대가 높아질 것을 시사했다.

◆ 대형차의 본토인 미국 공략 = 타타는 나노를 일단 인도 시장에서만 판매하고, 2~3년 후에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및 중남미, 아프리카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반면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저가 소형차로 미국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가 만들어 유럽에서 히트한 ‘스마트’가 올해중 미국 대륙에 상륙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판매될 ‘스마트 포 투(Smart For two)’는 벌써 3만대의 예약 주문이 몰렸다. 기존 유럽형 스마트보다 7.5인치(19㎝) 정도 길게 변형됐고, 가격은 1만2000달러(약 1100만원)선. 13~28세의 ‘밀레니엄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유가로 인한 연료비 부담을 미국 시장에서 소형차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포드는 4도어짜리 소형차 ‘버브(Verve)’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루이스 부스 포드 부사장은 “미국에서 소형차의 수요는 매년 340만대씩 늘어 2012년까지 25% 증가할 것”이라면서 “향후 5년 이상 소형차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장 성공 가능성은 물음표 = 초저가 소형차가 잠재성 있는 시장임에는 분명하지만, 나노를 비롯한 소형차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 미국, 유럽, 일본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나노가 배출량과 안정성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나노는 기본 사양이 열약해 선진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AP통신은 스마트에 대해 “도심 혼잡에서 유리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은 장점이 있으나, 유럽 판매량은 지난 2005년 12만4300만대에서 2006년 10만2700만대로 감소하는 등 다임러에 결코 이익이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며 저가 소형차의 꾸준한 판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환경단체 등은 나노로 인해 서민층까지 대거 자동차를 몰게 될 경우 석유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대기 오염도 더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