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명: "님을 위한 교향시" 2월 18일, 오후 애국 동지 4분과 함께 5명이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북한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 1,2부를 모두 관람했다. 탈북인들의 증언 그대로였다. 영화는 ‘정권을 타도하고 자주통일 이룩하자’, ‘악의 화신 전두환을 찢어죽이자,’ ‘양키를 몰아내자’ ‘공수대는 극악모도한 살인귀다’에 초점을 맞추었다.
황석영과 윤이상이 북한과 야합-공모하여 대한민국 모략 역시 증언과 짐작대로 황석영이 시나리오를 썼고, 윤이상이 음악을 깔았다. 이 두 사람은 다 같이 김일성으로부터 ‘재간둥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영화 음악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반복적으로 흘렀다. 황석영과 윤이상의 이름이 종료화면에 뜨는 순간 관람자 일행은 모두 숨이 멎는 듯 했다. 황석영과 윤이상이 북한으로 넘어가 있지도 않은 내용을 가공하여 가지고 북한과 야합하여 대한민국과 한국군을 모략했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사람 없을 것이다. 황석영은 “광주 5월 민중항쟁기록”이라는 책을 썼다. 중요한 부분들이 증명되지 않은 모략들이었다. 그런데 북한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를 보니 황석영의 “광주 5월 민중항쟁기록”과 대체로 일치했다.
2007년 말에 상영된 “화려한 휴가”와 1991년에 북한이 만든 “님을 위한 교향시” 두 개를 놓고 비교해보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들은 비슷한데 감정을 파고드는 호소력은 “님을 위한 교향시”가 더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만일 이 영화를 5.18의 진실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남한국민들이 보았다면 ‘화려한 휴가’ 몇 배에 해당하는 파장이 있었을 것이다. ‘화려한 휴가’가 시끄러운 록 음악이라면 ‘님을 위한 교향시’는 가슴을 파고드는 잔잔한 교향곡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 졌기에 이 영화를 본 탈북민들 모두가 분노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증언하는 것이다. "화려한 휴가’와 ‘님을 위한 교향시’의 차이 "화려한 휴가’는 26세의 골재채취 화물차 운전수 박남선을 50대 중반의 공수부대 대령출신으로 각색하여 시민군 대장으로 등장시켜 놓고, 윤상원을 택시운전수로 격하시켜 시민군 대장의 딸 간호원과 사랑하는 사이로 스토리를 엮어나갔다. 반면 ‘님을 위한 교향시’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박현중)에 대한 변명이 줄거리였다. 실제로 박관현(27)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으며 그는 서울 학생회 간부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고 무등산에 숨어있었다. 누군가가 “박관현이 계엄군에 잡혀 죽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렸고, 이로 인해 학생들은 더욱 분노했다. 박관현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렸던 전남도청 앞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된 뒤 1982년 4월에 투옥되어 단식투쟁을 벌이다 10월 12일에 숨졌다.
"님을 위한 교향시’는 박관현(박현중)이 비겁해서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애인 헤라의 탓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전임 학생회장 윤선배가 다른 학생을 통해 박현중의 애인 헤라에게 “광주를 떠나지 말라”는 말을 전달했는데 헤라가 현중의 안위를 생각하여 어느 섬으로 가자하여 섬에 가서 즐기는 동안 광주시위가 지나가버린 것이다. 현중은 광주에 돌아와 친구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듣는다. 그는 헤라가 자기를 속인 것에 분노해 절교를 선언하고 만나주지 않지만 헤라는 끝까지 현중을 사랑하며 그의 옆을 맴돈다. 광주진압은 환각제를 술에 타 마신 미치광이들의 광란극 전두환은 공수부대 호백 소령을 따로 불러 "월남에서 그랬던 것처럼 광주에 가서도 무자비 하게 죽여라, 광주 시민 모두를 죽여도 좋다"고 명령했다. 소령이 전두환 집무실로 불려갈 때 집무실 문의 양옆에는 큰 세퍼드 두 마리가 두 병사와 함께 지키고 있었다. 호백은 광주에 내려와 병사들의 수통에 술을 부어주고 거기에 환각제를 타서 먹인 후 스스로는 ‘살려달라’ 애원하는 어린 아이 4명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할머니를 때려죽인다.
환각제를 먹은 병사들은 미치광이가 되어 날뛴다. 임신부에게 ‘주머니 속에 든 게 뭐야’ 하고 조롱한다. 겁에 질린 여인이 손에 든 가방을 들어 보이자 ‘모슨 말인지 모르는군, 그럼 내가 가르쳐 주지’하면서 여인의 배를 대검으로 찌른다. ‘찢어진 깃발’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다. 한 시민의 두 발을 두 개의 차량에 하나씩 묶어 끌고 질질 가기도 하고, 골목골목에서 도망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고, 수많은 시민들을 구덩이로 몰아넣고 생매장을 하는 등 만행의 수법이 가기가지였다. 한마디로 영화는 광주사태를 환각제에 마취된 공수대들이 벌인 한판의 광란극으로 묘사했다.
단식 중에 그는 법정에 나와 최후 진술을 하는데 그 때 망월동 영령들을 위한 묵념을 하자 요구했고, 재판장도 묵념에 가담한다. 그가 시를 읊자 장내가 숙연해지고 재판장도 울먹인다. 그 자리에서 현중은 광주교조소장의 정체를 밝히고 이는 신문에 대서특필된다. 분노에 찬 교도소장은 현중을 서서히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교도관들 여러 명이 현중의 팔과 다리를 누르고 우유에 독을 타서 강제로 먹인다(강제급식). 그는 병원 침대에 누워 최후를 맞으며 그 자리는 누나와 애인이 지켰다.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주요 장면들 이러한 줄거리에 회상이라는 구도를 사용하여 광주의 현장들을 묘사했다. 중요한 장면들의 일부를 발췌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