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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한국인들은 너무 열심히 일해서 탈” .

“한국인들은 너무 열심히 일해서 탈”

‘프랭클린 플래너’ 개발자 스미스 씨 “인생 소중한 부분 놓칠 수 있어”

“한국인들은 매사에 서두르며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걱정스럽다. 맹목적으로 일에만 치중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소중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


세계적인 시간관리 전문가 하이럼 스미스(65) 씨는 19일 한국인의 시간관리 성향을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국부(國父) 중 하나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평생 메모 습관에서 착안한 시스템 다이어리 ‘프랭클린 플래너’의 개발자. 전 세계 100여 개국 3000여만 명이 사용한다.


그는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는 대상이 직장상사건 고객이건 당당하게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은 한국인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시간관리 성향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나.


“하와이에서 성장기를 보내 한국 친구가 많다. 영화 ‘매트릭스2’에서 ‘키 메이커(key maker·열쇠공)’로 나온 한국계 배우 랜들 덕 김 씨가 고교 동창이다. 내가 아는 한국인들은 무척 근면하다. 도무지 쉬질 않는다. 급하게 내달리기만 하다 가진 것을 모두 소진해 버린다. 때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 생산성도 높아진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데 재충전할 시간을 갖는 게 가능한가.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일을 해 나가는 순서를 정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루라는 유리병에 큰 돌을 먼저 넣고 다음에 작은 돌들을 넣는 것처럼 계획해야 한다. 현대 직장인들은 전화를 받고 e메일을 읽고 답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계획을 세워서 능동적으로 살지 않고 외부의 자극에만 반응해서 살면 업무에 짓눌리게 된다.”


―많은 사람이 벌써 새해에 세운 결심을 포기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례행사처럼 하는 새해 결심에 반대한다. 그것보다는 매일매일 빠짐없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원대한 계획보다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을 하루 단위로 계획해야 한다. 이를 3주 동안 실천해 보면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왜 3주인가.


“많은 연구에서 습관을 새로 만들거나 없애는 데 적어도 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알코올의존증 치료 프로그램도 3주짜리가 많다.”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종이수첩 형태의 프랭클린 플래너가 아직도 유용한가.


“2002년 컴퓨터용 소프트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PC나 개인휴대정보기(PDA)에서 소프트프로그램을 사용하던 수천 명이 다시 종이로 돌아왔다. 아직도 종이가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 경우 일정관리는 프랭클린 플래너로 하고 PDA에서는 전화번호를 찾아보는 정도만 한다.”


스미스 씨는 프랭클린 플래너의 국내 판매권을 가진 한국성과향상센터가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시간관리 페스티벌’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