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수경·연관스님 경부운하 반대 국토대장정 5대종교 성직자와 100일간…반대운동 범국민 확대 도화선 불교계가 한반도대운하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경·도법·연관 스님이 다음달 11일부터 100일동안 국토대장정을 벌이기로 전격 결정했다. 19일 불교환경연대등에 따르면 수경 스님등은 한반도대운하가 환경과 문화재에 심각한 상처를 남기고 이 시대의 패러다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판단, 운하 건설 예정지를 따라 건설의 참상을 알리고 무모한 인간들에 의해 파괴될 뭇 생명에 대한 참회를 위해 순례길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수경 스님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이웃종교 성직자들과 접촉해왔으며 곧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일정, 동참 성직자 범위, 운동 방식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도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교 스님, 기독교 목사님, 원불교 교무님, 천주교 신부님, 성공회 신부님 등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실무자들이 결합하여 이명박 운하 반대 활동 일환으로 "생명의 강 살리기 순례대장정"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반도대운하 건설안 원천폐기를 촉구하고 생명들에 대한 참회를 위한 국토대장정은 불교계에서 3명의 스님이 동참키로 한 것으로 미뤄볼 때 5대 종교 합쳐 15명의 성직자와 실무자 등 50여명 안팎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종교환경회의를 중심으로 일정 범위 등이 논의된다. 이들은 다음달 11일 한강하구에서 출발해 경부운하의 종착지점인 낙동강까지를 종단한다. 이어 영산강에서 금강을 거쳐 남한강 합류지점까지를 횡단하는 등 대한민국을 날줄 씨줄로 살피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대장정의 형태는 도보순례이며 곳곳에서 지역민과의 대화마당도 연다. 지난해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 법응 스님(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의 문제제기로 가시화된 한반도대운하 반대운동은 조계종중앙종회 금강회 보림회의 2차례에 걸친 기자회견, 불교환경연대를 포함한 국민행동의 반대선언으로 본격화 됐다. 불교환경연대 등은 지난해 조계종 청사에서 관련 세미나도 개최했었다. 수경 스님을 비롯한 5대종교 성직자단의 순례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대운하 건설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교환경연대는 국토대장정과 관련해 대장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접수마감은 1월 31일까지이며, 자원봉사자들은 자료기록, 행사보조 등의 봉사를 펼치게 된다. (02)720-16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