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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식

경부운하, 인류유산 보호차원에서 저지해야

삼성이 보유한 불교성보 종단차원서 되찾아 모셔야

"경부운하, 인류유산 보호차원에서 저지해야"
[전문] 삼성이 보유한 불교성보 종단차원서 되찾아 모셔야
이 글은 법응 스님이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글 전문이다. 법응스님은 지난번 금강회 보림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자료를 편집해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특검이 용인 수장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엄청난 양의 불교 성보들이 나왔다는 사실을 접하고 종단차원의 대응을 주문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25일 오후3시에 가진다. 법응 스님의 허락을 얻어 기자회견문 전문을 싣는다.




종단과 종도 여러분에게

귀의삼보 하옵고


성보 훼손, 멸불(滅佛)의 공범자가 되지 말자!

지난해 6월 소납은 차기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하고자 하는 경부운하 사업에 대해 종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하여 국토의 생태환경이 크게 바뀌고 그로 인해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며 우리의 귀중한 불교문화재가 대규모로 훼손당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부터 부산 선암사 경내지 수용 저지운동을 비롯해 지리산댐반대운동, 북한산국립공원터널반대운동, 천성산 터널 문제, 문화재관람료 문제, 경기도의회의 문화재보호구역 축 소 등 국책사업과 개발 그리고 온갖 명분의 미명하에 빚어진 불교계의 여러 환경문제에 참여했습니다. 소납은 수행환경이 침해당하고 성보가 훼손되는, 사실상 멸불(滅弗)의 사태가 벌어지는 현장을 애써 외면하는 스님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 앞에 황망스러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생명과 수행환경 수호를 외치며 운동에 앞장섰던 분들조차 초심을 잊고 종단 정치에 휩쓸려 그 본분의 소임을 망각한 경우도 경험했습니다.

이번 경부운하 문제에서도 그렇습니다. 종단이 나서면 안 된다느니, 외부에서 해야 한다느니, 좀 더 관망해 보자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행환경을 지키고 성보의 훼손을 막는 일에 편가름을 하는 당리당략 분파주의, 누군가 알아서 하겠지 하는 식의 방관주의, 정부가 하는 일을 막을 수 없다는 패배주의, 그리고 실질적인 운동에 뛰어들기보다 세속적 명성에나 기대는 행위들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은 장래 불교는 생명력을 잃고 그 위상과 신뢰를 상실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스님들이 환경운동, 문화재보호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종단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께서는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의 모든 환경문제는 불교의 위상 추락과 맞물려 있는 바 이를 외면한다면 존재에 대한 가치의 상실입니다.

명성과 직위는 책임과 의무의 부여이며 그 책임과 의무는 무한합니다. 이번 경부운하 문제는 불교환경연대나 특정 종책모임만의 일이 아닙니다. 강력 요청합니다. ▶ 종단은 이른 시일 내 종단 격에 맞는 대책과 기구를 구성해야 합니다. ▶환경과 문화재 관련 위원회를 소집해 심도 있는 대책 논의와 실천을 해야 합니다. ▶경부운하 구간의 성보와 훼손이 예상되는 역사문화유적을 조사하고 그 피해를 산출해야 합니다. ▶전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경부운하 공사로 인한 불교피해에 따른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외면한다면 불조의 은혜를 저버리는 일이요, 역사의 죄인으로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불교의 자존과 생명 그리고 역사를 지키는 일에 뜻을 모아주십시오!

우리의 성보 우리가 찾고 모셔야 한다.

지난해 9월 삼성 리움미술관으로부터 현등사 사리구가 반환되었습니다. 그 반환의 배경에 대하여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경의 한 구절과 같이 환지본처(還至本處)했습니다. 바로 그 삼성그룹의 용인시 소재 삼성에버랜드 인근 미술품 수장고가 특별검사팀으로 부터 지난 21, 22일 양일간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이중에 불교의 성보인 불상, 불경, 불화를 비롯한 크고 작은 많은 양의 불교성보들의 소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곳에 보관된 불교성보들의 현 소유자가 삼성이라는 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발견된 모든 불교관련 수장품의 소재 출처를 명확히 하기위한 정부수사당국과 종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정부(검찰)는 ▶발견된 불교관련문화유산들에 대한 취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원칙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충분한 일정 하에 전문수사관을 동원하여 각 품목에 대한 취득과정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 바 반드시 도난 불교성보와 목록 대조를 해야 합니다. ▶국보급 희귀성 불교성보는 민족 문화유산 차원에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공개를 결정해야 합니다.

종단은 ▶정부에 삼성보유 성보 중 도난 성보의 소유여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합니다.
▶삼성그룹에 대하여는 도난성보를 보유하고 있다면 조속한 시일 내 반환할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종단 자체의 기구를 구성하여 성스런 경배대상인 성보가 제대로 공양을 받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불자들은 시골 야산이나 논바닥의 석불이나 탑 한기도 시야에 들어오면 마음으로나마 합장을 합니다. 성보가 노천에, 설사 불두가 없이 위치한다 해도 경배의 대상입니다. 불자라면 과거 선조들이 온갖 정성으로 조성한 불상 등 성보들이 재산축적의 대상으로 전락한 현실을 신성한 종교에 대한 모독이라 통탄해야 합니다. 성보를 지키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묵과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존재가치를 부정함입니다.

경부운하는 인류유산보호 차원에서 저지해야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은 세계의 문화유산이며, 각국의 모든 문화유산은 전 인류의 문화유산입니다. 경부운하건설에 따른 대대적인 역사문화유적지 파괴에 대하여 ‘한국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본부(UNESCO.ORG)’에 의견서를 제출하여 인류문화유산보호 차원에서 유네스코가 정식 문제 삼을 것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미 2007년 7월 기준 세계30점(지역)의 세계유산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유네스코는 인류유산의 파괴원인을 자연재해와 더불어 ‘인간의 부주의, 전쟁,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날로 황폐화되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부운하 건설구간의 여러 문화재와 그 유적들이 유네스코의 등록여부를 떠나 암사유적지 등은 훼손을 넘어 파괴가 자명합니다. 우리가 개발에 의한 사실상 인류유산 위험국이라는 불명예 칭호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유네스코총회에서 채택한 ‘역사 유적지의 보호와 현대적 역할에 관한 권고(RECOMMENDATION CONCERNING THE SAFEGUARDING AND CONTEMPORARY ROLE OF HISTORIC AREAS)’의 일반원칙 중 한 대목은 ⌜역사 유적지와 그 환경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전 인류의 유산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들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나 시민들은 이들 유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또한 이들 유산의 가치를 이 시대의 삶 속에 구현시켜야 한다. 중앙 및 지방정부는 각 회원국의 조건과 일치하여 지구 공동체와 모든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이들을 보호, 관리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라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역사유적들이 등재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같이 자랑스러운 선조의 문화유산 덕에 문화국민임을 자부하는 현실에 경부운하 건설로 인한 대대적인 역사유적지의 파괴는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할 때 까지 문화야만국이라 해도 뭐라 항변할 수없는 처치로 전락하는 국가적 수치입니다.

종단은 멸불의 누란지위를 인식하고 대응하라

우리나라에서 불교가 면면함은 ‘지혜의 완성’이라는 진리의 가르침에 기초할 것이나 현실에 있어서 현 불교는 역사성이라는 세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음을 부정치 못합니다. 그 역사성의 현실증거가 전통사찰의 전각과 불상, 탑, 경판, 경 등 무수한 대소문화재들입니다.

이 성보로서 불교문화유산과 그 주변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훼손되거나 소멸된다면 불교는 생명력의 큰 축을 상실하고 나아가 ‘멸불’로 진행됩니다. 당장은 미미한 것 같으나 이러한 현상들이 누적되면 어느 날 불교는 삼류종교로 전락하고 말 것이며, 위험을 감지하는 순간은 이미 늦습니다.

우리 조계종을 비롯한 모든 종단과 사부대중의 현 불교는 누란지위임을 깨닫고 불교 호법차원에서 각종 침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관련한 그 어떠한 것도 결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만일 불교지도자들이 권력과 세상의 눈치나 본다면 불교를 떠나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입니다. 경부운하와 삼성그룹의 압수수색물에 대한 종단의 확고한 입장과 대책을 거듭 천명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교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