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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

김정일 ! 북한 핵이 아니라 인권이다

글쓴이 남신우
역자 주: 2004년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고 2005년 제이 레프코위츠 씨가 대북인권특사로 임명된 후 그 분이 북한인권법안에 별로 열심히 일하는 것 같지 않아서 필자는 레프코위츠 씨를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1월 17일, 레프코위츠 특사가 미기업연구소 대북정책 세미나에서 자신의 목을 걸고 라이스 국무장관과 힐 대사를 마지막 큰 목소리 바른 소리로 내질러 버렸습니다. 6자회담 때려 치워! 북한인권이 우선이다! 서울이나 워싱턴이나 기댈 사람도 많지 않고 믿을 사람도 전혀 없는 요즈음 세상에서 레프코위츠 특사의 그날 연설은 보석같이 빛납니다.

소문에는 레프코위츠 특사가 이 연설 2주 전 부시 대통령에게 사임장을 드리 밀었다 합니다. 부시는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그냥 남아있어 달라고 달랬다 합니다. 그토록 믿던 부시가 요즈음 하는 짓은 어이가 없고 너무나 밉습니다. 부시나 라이스 때문에 북한인권 일을 한 것이 아니니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북한인권은 계속해야 합니다. 남신우 드림

REVIEW & OUTLOOK

Foggy Bottom Apostate
미국무부 (안개바닥 伏魔殿)의 배신
월스트리트 저널 논설
2008년 1월 25일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대북인권특사 제이 레프코위츠 씨는 최근 미국의 현 대북정책이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이렇게 진실을 내뱉는 외교관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이다.

아니나 다를가, 지금 유럽에 나가있는 콘돌리자 라이스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레프코위츠 씨는 6자회담에 관여하지도 않으며, 6자회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6자회담에 대한 美정부의 정책에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악을 악을 썼다. 우리 국무장관님 라이스는 그 정도로 끝낸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 대표들은 레프코위츠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것”이라고 덧붙혀 말했다.

얼마 안가서 보따리를 쌀 이 안개바닥 복마전 (미국무부의 별명) 장관님의 독설을 풀어서 해석해보니, 레프코위츠 씨는 지난 주 미기업연구소에서 한 연설 덕분에 미행정부의 대북정책에서는 밀려날 것 같다. 레프코위츠 씨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방기放棄하겠다고 약속한 지가 2년도 넘었고, 북한이 그동안 기획하고 개발해온 핵프로그램을 몽땅 밝히겠다고 약속한 날자를 어긴 것도 2주가 지났으니, “아무리 보아도 꼴새가 북한은 미국의 현정권이 1년후 백악관에서 나갈 때까지 핵문제 해결을 유보시킬 것 같다”라고 내다 본 것이다.

레프코위츠 씨는 또한 (중국, 일본, 러시아, 남한, 미국, 북한을 포함한) 6나라 다자회담에서, 북한에 진짜 의미있는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중국과 남한이 저 지경으로 노니까 6자회담은 이제 수포로 돌아간 것 같다면서, 우리 미국이 바라던 바는 중국과 남한이 미국과 공조하여 북한이 말을 안 들으면 당근을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중국과 남한은 북한이 무슨 짓을 하든 계속 당근을 갖다 바치니 6자회담이 성사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씨가 진실을 진실대로 말하고 할 말을 제대로 한 것이, 이제 6자회담은 김정일이 바라던대로 미국-북한 양자회담으로 바뀌고 말았다. 레프코위츠 씨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안보문제와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시 대통령 자신의 견해였다. 그런데 돌아가는 꼴을 보면 이제 부시도 대북정책을 라이스 쪽으로 180도 바꿨다. 김정일에게 “친애하는 위원장님께”란 친필서한을 보내지 않나, 한 번 더 북한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질 않나, 김정일이 바뀔 때까지 계속 외교적 양보를 자청 감수하겠다는 수작이다.

미국무부는 한 술 더 떠서 북한이 그동안 열심히 원해온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어줄 수 있을만큼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주장한다. 그 반대로 연방국회 조사기구에서는 “믿을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북한은 레바논에 있는 이슬람 테러분자 헤즈볼라와 스릴랑카의 타밀 타이거스들에게 무기를 팔아먹고 훈련을 시켰다고” 보고했다. 지난 9월 이스라엘은 북한이 만든 것 같은 시리아의 핵시설을 파괴했는데도 미국무부은 이런 북한의 핵확산 활동 증거들을 계속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다.

우리는 라이스 장관이 왜 진실을 말하는 레프코위츠 씨에게 화가 났는지 이해한다. 라이스 장관의 대북정책이 조금이라도 성공했다면 사실 화를 낼 만도 하다. 김정일은 핵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조금도 없다. 오로지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그 때 가서 힐러리와 다시 협상해 보겠다는 속셈이다.

부시 대통령이 라이스 뒤꽁무니를 계속 좇아가면 부시는 나머지 임기 동안 김정일에게 계속 당근만 갖다 바치면서 김정일의 눈치만 보다가 결국에는 망신만 당하고 말 형편이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라이스 양에게 레프코위츠 씨를 중국과 러시아에 잘 소개하라고 지시한 뒤, 앞으로는 레프코위츠 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부시 대통령에게도 좋을 상 싶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