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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心’ 잃은 수행자들의 妄動


初心(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세상에 유행한지 오래이다. 무슨 뜻인가? 初心의 어원은 한국 불가에서 沙彌僧(사미승)이 되기 전 行者(행자) 시절에 반드시 배워야 하는 ‘初發心自警文(초발심자경문)’에서 시작되었다. ‘初發心’은 처음 불교를 수행하고자 마음을 내었을 때, ‘自警文’은 스스로 경책하는 글이라는 뜻으로, 합쳐서 初發心自警文인 것이다.

初發心自警文은 이땅의 세 명의 고승이 집필한 것을 후대에 행자 교육용으로 합본하였다. 맨 처음 誡初心學人文(계초심학인문)은 고려시대 普照國師(보조국사)가 牧牛子(목우자)라는 필명으로 글을 썼고, 둘째번에는 신라의 고승 元曉大師(원효대사)가 쓴 發心修行章(발심수행장)이 있다. 세 번째는 野雲比丘(야운비구)라는 고승이 쓴 自警文(자경문)이 있다. 행자교육때, 가장 필요 적절한 글이기에 합쳐서 불가에 전해오는 것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八萬大藏經(팔만대장경) 가운데, 진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앞서 언급한 初發心自警文에서 휼륭한 수도승이 되겠다는 각오와 서원을 하는 初心의 정신을 수도승들은 절대 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初心의 정신이 어찌 행자에게만 국한할까? 처음 불교를 믿으려는 마음을 내는 남녀 불교 신도들에게도 해당된다. 어찌 불교인 뿐인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인생살이에 해당된다. 예컨대 정치에 입문하면서 휼륭한 정치인이 되겠다는 그 각오도 初心이다. 初心은 一切事(일체사)에 아름답고 맑고 향기로움으로 통하는 말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탐욕의 때가 묻으면, 청정한 삶을 살겠다고 부처님께 맹세를 한 수도승도 初心을 망각하고 변질이 되어 타락해 버리고, 속세인도 추악하게 변질 되어 버린다. 청춘남녀가 처음 만나 서로의 진실한 사랑을 고백하고, 백년해로를 맹서하며 결혼을 한 初心이 어느 날 변질되어 이혼장에 도장을 찍고 원수같이 돌변하는 것도 初心을 망각한 탓이다. 남자 끼리의 신의의 만남이 배신으로 돌변하는 것도 모두 初心을 망각한 탓인 것이다.

誡初心學人文의 글에 牧牛子는 財色之禍(재색지화)는 甚於毒蛇(심어독사)라고 했다. “재물과 여색의 화는 독사보다 더 심하다”고 훈계한 것이다. 나도 행자 때, 이 구절을 부지기수로 낭송하고, 마음에 새겼고, 여타 수행자들도 마찬가지로 마음에 새겼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부지기수의 수도승들이 독사보다 더 재앙이라는 女色과 재물에 탐착하는 것을 무수히 보아왔다. 初心을 망각한 수도승은 환장한 듯 재물을 모우고, 여색을 탐해 첫째, 환속을 하는 것이요, 둘째, 帶妻僧(대처승)이 되어 조계종을 떠나는 것이요, 셋째, 조계종에서 비구승 행세를 하면서 隱妻승(은처승) 으로 생활하는 데, 속인 뺨치는 탐착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우는 것이다. 비구불교인 조계종에서 가장 큰 재앙은 은처승이다. 그들이 조계종을 망치는 가장 큰 癌的(암적)인 존재들이다. 그들은 죽는 최후의 순간까지 賣佛(매불) 행위를 하고, 전법의 사찰을 돈버는 店鋪(점포)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토록 初心속에 청정하게 젊은 날을 보낸 수도승이 어느 날 승복입은 詐欺師(사기사)로 돌변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수도승의 근엄한 威儀(위의)를 갖추고, 부처님의 경전과 역대 선사의 어록을 줄줄이 외듯 설법을 하고 호주머니에는 먼지 뿐인 것같은 “무소유사상”을 강변하면서 순식간에 우매하고, 착한 신도들의 돈을 강탈하듯 빼앗아 버리는 喝取行(갈취행)을 하는 것이다.

나는 과거 조계종 종정의 비서실과 불교신문사 편집국장 일을 보면서 종종 종정 앞으로 날라오는 진정서를 보고, 답장을 하고, 진정서를 보낸 사람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해준 적이 있다. 진정서는 初心을 망각하고, 또 하나의 사기사로 변하여 진지하게 법을 청하는 속세 남녀를 기만하여 돈을 갈취한 수도승들에 대한 추잡한 내용이었다. 나는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해주기도 했다. 천원 한 장 보시하기를 기피하는 여성들이 몇 억, 몇 십억씩, 심지어는 자신의 집까지 저당 잡히면서 까지 돈을 갖다 주고, 돈을 돌려달라 통곡하는 것이니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무슨 조화를 부려서 짠순이들이 거액을 바치고 통곡하는 것일까?




▲ 부처를 팔아 돈에 집착하고, 불교를 존재하게 하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승려는 초심을 잃은 승려이다.


이런 寓話(우화)가 있다. 늙은 고양이가 쥐를 잡아 식사를 하려고 온갖 노력을 해도 쥐들이 행동이 빨라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늙은 고양이는 제행무상을 절감하고 주린 배를 안고 신세한탄을 했다. 그 때, 뇌리에 신묘한 생각이 떠올랐다. 부처의 가사를 걸치고 수도승처럼 행세를 하면 쥐를 잡을 수 있을 것같았다. 과연 가사를 입고 근엄히 좌선하듯 앉아 있으니 살이 통통 찐 쥐들이 수도승으로 오인하고 재빠르게 도망은 커녕 오히려 고양이 앞에 다가가 五體投地(오체투지) 하듯 예를 갖추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그때부터 은근 슬쩍 힘 안들이고 쥐를 잡아 배불리 먹었다는 우화가 있다. 가사입은 늙은 고양이의 우화는, 부처를 팔면, 중생의 돈을 갈취할 수 있다는 얘기일 수 있다.

불교의 초심은 난행고행을 감내하는 수행을 하면서 구경에는 깨달음을 얻어 廣濟衆生(광제중생) 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큰 목적은 불교의 전법을 자유롭게 하고, 마음대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를 보위하는 호국불교를 해야 하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을 불교는 물론, 모든 종교가 보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初心이 변질되어 부정부패가 난무한 가운데 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종북 좌파 승려들까지 기승을 부리는 세상이 되었다. 98년 12월 23일 새벽 4시 20분 당시 대통령인 DJ가 무장전경 50개 중대, 전경 6000여명을 한국불교의 총본산인 조계종 총무원을 폭력으로 난입하여 장악하고 난 뒤 자신을 추종하는 좌파 승려들에게 총무원을 넘긴 이후로 좌파 승려들은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 DJ는 사회도처에 좌파들을 심는 일만 하고 황금색 곤용포를 입고 동작동 국립묘지에 누워 있는 것이니 희대의 뱃장이 아닐 수 없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해댔다. 알고보니 그는 대남적화의 진지를 무제한식으로 만들 수 있는 자신감을 피력한 꼴의 처신을 하고 저승차사에게 멱살잡혀 간 것같다.

DJ 덕에 조계종 宗權(종권)을 잡은 좌파 승려들은 오직 대한민국을 망치기 위한 혀도끼질을 쉬지 않고, 물심 양면으로 북한 괴뢰 정권을 지원하고, 그들을 위해서 불교를 이용하여 운동하는 것이니, 진정 불교의 내일을 걱정하는 사부대중이라면, 주먹으로 땅을 치고 통탄, 개탄할 일이다.

나는 앞서 한국 불교계에 두 부류의 初心을 잊은 亡種(망종)들이 불교를 망치고,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재강조 한다면, 첫째, 初心을 망각하고 변질되어 詐欺師같이 여성 등을 기만하여 재물을 갈취하고, 피눈물이 나게 하는 부정부패한 자들이요, 둘째, DJ 음모로 불교계의 실세가 된 좌파들이다. 특히 좌파들은 중공을 찬양하고, 중공에 붙어야 나라의 희망이 있다며 미군철수의 반미운동을 불교계에서 맹렬히 운동하고 있다. 친일파, 친미파는 매도하면서 친중공파 노릇과 종북으로 혼백이 빠진 것같은 좌파들 척결이 관건인 것이다.

끝으로, 빨갱이 노릇을 자진하여 하는 좌파 승려들은, 자신을 “조국통일운동가”라고 불러 줄 것을 강요하고, 돈보따리를 들고 평양행을 하여 권력자의 손끝이라도 붙잡아 보고, 평양에서 베푸는 夜宴(야연)이라도 즐길 수 있는 광영을 가지려고 환장하듯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는 장탄식을 토하면서도 아직 한국불교에 희망을 거는 것은 경향 각지에서 初心을 엄수하는 승려들이 침묵속에 수행하고 전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李명박대통령은, 初心을 잃은 좌파 승려들로부터 임기 내내 있지도 않은 “종교편향”, “불교탄압”으로 샌드백처럼 두들겨만 맞고 청와대를 떠날 것만 같아 痛惜(통석)한 일이다. ◇


李法徹(bubchul@hotmail.com)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