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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나무 없는 북한 큰물 피해 못 피해

헐벗은 산, 굶주린 주민 산에 나무심을 힘도 없어

앵커: 해마다 북한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홍수가 벌거벗은 민둥산 때문이라고 탈북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물을 잡아주는 나무가 없으니 올해 발생한 홍수피해도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김 모씨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달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주민은 물론 군인들까지 땔감이 없어 산에 있는 나무를 전부 베어가다 보니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물을 산이 잡아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탈북자 김씨: 북한은 경제난과 함께 에너지난에 휩싸이면서 주민들이 산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까지 다 베어서 땔감으로 써 버렸기 때문에 산이 민둥산이 많습니다.

매년 3월부터 5월 사이에 실시하는 나무심기 행사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은 산에 올라갈 힘조차 없어 나무심기 동원지시가 떨어져도 나가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탈북자 김씨: 학생 같은 경우 나무 묘목을 한 사람당 200~300그루씩 심으라고 주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먹지를 못해서, 힘이 달려서 그것을 심기보다는 50그루씩 70그루씩 땅에 그냥 몰래 파묻고 다 심었다고 돌아오는 형태의 형식적인 나무심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북한에서 해마다 나무심기 운동을 하더라도 산에서 나무가 자라기 힘든 환경입니다.

나무가 없다 보니 떨어지는 잎이 없고, 떨어지는 잎이 없다 보니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거름이 없어 대부분의 산은 지력, 즉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땅의 힘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다가 논밭에 뿌릴 비료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산에 있는 나무에 줄 비료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탈북자 김씨: 나무를 심을 때 산림 경영소에서 나무에 적합한 비료라든가 영양소를 제대로 줘야 하는데 그런걸 안 주다 보니까 그나마 심은 나무조차도 영양이 달려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죽어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산림청이 최근 마련한 탈북자 초청특강에서 산림분야 일꾼으로 근무했던 강대규 씨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이후부터 북한의 산림이 급격하게 황폐해졌고, 급격한 산지개발과 화전 때문에 산림복구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력 감퇴와 주민들의 무성의로 묘목이 땅 속에 뿌리를 내리는 활착률이 30%가 채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산림청은 2009년 통일부, 농림부와 함께 북한의 산림복구를 포함한 남북산림협력기본계획을 수립했지만 5.24조치 등 남북관계 단절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북한지역에서의 큰물 피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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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