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민주노동당내 자주파는 북한을 본사로 모시고 있는 판”이라며 “일심회 사건에서도 북한은 본사, 민노당은 지사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라고 민노당내 자주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자주파는 북한을 상전으로 모신다고 보면 된다”고 이같이 맹비난했다. 진교수는 “그들은 남한는 미제의 식민지고 북한은 자주적이라고 보고 북한이 자주적이니까 북한을 중심으로 자주적이지 못한 남한을 해방시킨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을 중심으로 남한에 통일 전선을 구축해 미 제국주의자를 몰아내자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03년 (이런 생각을 가진) 자주파가 입당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탈퇴했었다”며 “자주파들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경험으로 볼 때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의 칼날을 높였다 그는 “그들은 논리가 안통한다. 무조건 수로 관철시키려는 사람들이라 가족도 당원으로 가입시킨다음 수를 늘려 장악해 나간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그들의 비논리적인 면에 대해 “자주파는 북한이 가지고 있으니까 핵무기도 정당하다, 조선노동당을 비판하면 북한 민족을 비난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자본주의의 퇴폐라고 주장 하는 등 논리가 가관”이라며 “북한에서 굶주림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다가 익사하는 사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남한에서는 여름에 익사자가 없냐고 되묻는 식이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평등파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계급으로 보고 가진 자와 못가지자의 관계 속에서 문제 파악을 하고 노동문제와 농민문제에 관심이 있는 반면, 자주파는 서민들이 당하는 모든 고통이 미제 식민지이기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로 미국만 몰아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지난대선에서도 심상정씨가 나왔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심상정씨와 노회찬씨는 평등파이기 때문에 자주파에서 권영길씨가 중립적이라는 이유로 조직적으로 뽑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주파는 조직은 잘 장악하지만 내세울만한 정책이나 비전이 없고 대중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했으며 평등파는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대중성이 떨어지고 단결이 잘 안되는 점이 문제하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두 세력이 하나로 묶이는 구심력이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뒤“자신도 조직을 만들고 평등파를 중심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조승수 전 의원의 신당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화 기자 /프론티어 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