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그 애비에 그 아들”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제1비서를 싸잡아 비난
앵커: 북한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위상이 바닥을 칠만큼 형편없다는 소식입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을 막기 위해 당국이 퇴근시간 이후 3명이상 모이지 말데 대한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권한지 1년도 안된 김정은 제1비서의 인기가 땅바닥으로 추락했다고 여러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퇴근 이후 시간에 3명이상의 주민들이 모인 집들에 대해서는 마약이나 도박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단속한다는 내용의 인민반 회의가 있었다”며 “마약이나 도박은 구실이고 실제로는 주민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소식통도 “저녁시간 대에 노인들이나 가정주부들이 모여 노는 것은 물론 동창회를 가지는 것조차 금지시켰다”며 “불법적인 숙박업소들을 없애기 위해 임의의 시각에 가택조사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주민들이 모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물가폭등에 농사까지 망치면서 사회적 불만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퇴근시간 이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당국의 지시와 개별적인 간부들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사법당국의 다급함이 그 배경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판단입니다.
소식통들은 “새경제관리체계 때문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뛰어오른데다 농사까지 망친 주민들의 불안감이 사회적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사람들이 ‘장군님(김정일) 시대의 정치가 얼마나 좋았는 지 이제야 알겠다’는 식으로 김정은을 간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 애비에 그 아들”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제1비서를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그들은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장마당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킨 꽃제비들이 ‘오늘은 내가 당하지만 내일은 네가 당할 차례’라고 큰소리를 치며 맞선다”며 “지금은 ‘꽃제비로 떨어지는 것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는 말이 유행할 만큼 사회적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