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젊은이가 주축이 된 대북인권단체 ‘링크’는 지난 10월말까지 122명의 탈북자를 구출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탈북자 구출과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링크(LiNK)’의 박석길 정보전략과장은 2010년부터 링크가 구출한 탈북자 수가 122명으로 늘었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석길 과장: 지금까지 다 해서 122명을 구출했습니다.
박 과장은 이 단체가 ‘탈북자 100명 구출 운동(TheHudred Campaign)’을 시작한 2010년 2월부터 10월말 현재까지 122명이 안전하게 제3국에 정착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이 단체는 2010년 22명, 2011년에는 58명의 중국 내 탈북자의 정착을 돕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펴 지난 7월에 100명의 탈북자 구출 목표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Shift’ 즉 ‘전환’, ‘변화’ 사업을 시작한 지 한 달 여 만에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링크는 지금까지 ‘핵’이나 ‘독재’라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북한을 들여다보는 국제사회의 편중된 시각때문에 고립과 기아에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이 희생되었다는 생각에 관심의 방향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반 대중이 북한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정치적인 문제인 핵이나 지역안보, 김정일, 김정은 이런 단어와 북한을 연결지어 생각하고, 언론에서도 이런 문제에만 주목을 한다는 것입니다.
박 과장: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인 문제, 인권에 관심을 갖고 북한 사람들을 도와 주자는 것이 Shift 운동입니다. 지금까지 Shift동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만 명 넘게 봤고, Shift Talker라고 이 사업에 동참하기로 한 사람은 8천 명이 넘어요.
박 과장은 인터넷 상에서 뿐 아니라 이러한 사업을 홍보하는Shift Talker들이 직접 미국과 캐나다 각지에서 북한 주민이 당면한 인도적인 문제나 인권 문제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hift동영상 등 영상매체나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힘을 실어 주고 이들이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Shift운동의 가장 어린 참가자는 로버트 씨 가족의 두 자녀들입니다. 이들은 용돈을 모아 학교에서 과자 등을 팔며 북한인권을 알리고 기금도 마련합니다. 로버트씨 부부는 자녀가 매주 모은 액수와 같은 금액을 보태줍니다. 로버트 씨 가족은 두만강 지역 여행에서 북한 주민의 고통스런 삶에 대해 전해 듣고 총 5천 달러를 모금해 Shift 사업을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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