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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소식

불교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

불교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다

 

이 석 복(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사무총장, 예비역 육군소장)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님으로부터 너는 부처님께 기도해서 태어났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떠나면 안 된다 는 말을 항시 들으면서 자랐다. 고작 1년에 몇 번 어머님 손에 이끌려 절에 갔던 것이 전부였지만 일생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떠난 적이 없었다.

내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1961)했을 때는 사관학교 경내에 멋있는 외양의 교회와 성당이 있었지만 법당은 없어 제대로 신행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은 항상 불자라는 자긍심으로 가득 찼다. 배우자를 맞이할 때도 종교가 불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결혼했다.

군복무를 하는 동안 많은 목사와 신부들로부터 개종하라는 강요(?)를 받았지만 어머님의 간곡한 당부가 나를 지켜주었다.

불자로서 제대로 신행생활을 할 수 있었던 때는 사단장으로 부임(1990)했을 때이다. 매일 아침 108배와 함께 예불을 드렸다. 아침을 108배와 예불로 시작하자 심신이 맑아지고 행복해져서 불자라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그 후 국방부에서 국군불교신도회장도 하였고 예편해서는 국군예비역불자회를 창립해 회장을 맡으면서 후배 불자들에 대해 지원을 해주는 한편 신행에 있어 나름대로 모범을 보이고는 했다. 지금은 군승이 140여명으로 늘었고 400여개의 군법당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항상 나의 화두는불교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불교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을 골똘히 찾아보려 하였으나 옛 조상들의 호국불교에 대한 자긍심과 최근의 템플스테이 외에는 타종교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전국의 종교계 병원, 학교, 사회복지 시설 면에서도 신자 수에 비해 타종교에 열세이고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호국불교의 전통은 희미한 그림자일 뿐인 것 같다.

오죽하면 북한의 핵위협과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시에도 불교계에서는 나서는 사람이 없어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약칭대불총’)’을 군 장성불자들이 주축이 되어 부랴부랴 결성(200610) 했겠는가. ‘호국불교(護國佛敎)’라는 말을 쓰기조차 쑥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불교가 국가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먼저, 불자들이 나서서 출산율 증대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65세이상이 7% 이상)가 접어들었다. 현 출산율대로라면 2018년에 고령사회(14% 이상),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2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활력 없는 약소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있다.

지난해(2012) 출산율(평생 가임여성이 아기를 낳는 수)2010년의 1.23에서 1.3으로 다소 올랐다고 하지만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의 1.9 ~ 2.1 수준에는 한참 부족하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라면 낙태도 살생과 같다. 1980년대 출산율인 2.3의 시대로 우리나라가 다시 태어나도록 불교계가 앞장서야 한다. 불교에 호의적인 박근혜정부가 학비 지원, 유아보육비 지원, 공교육 개선(사교육 부담감소)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은 국민 복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출산율 증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각 사찰별로 아이 셋 낳기 운동을 추진하고 후원제도를 제공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것은 아이가 셋이 있는 가정이 더 행복하고 아이들도 더 잘 자라고 나아가 불교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유아수계제도를 도입했으면 한다.

개신교와 천주교에는 이미 유아 세례 및 영세 제도가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이 신행활동에 대거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교신자였어도 타종교인과 결혼 후 배우자가 믿는 종교로 개종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타종교를 믿는 배필의 신앙심이 더 깊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불교계에는 유아수계 제도가 없다. 젊은 불자 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고, 할머니불교 또는 보살불교로 불리고 있지만 노인층이 돌아가시면서 불교를 믿는 신도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비상인 것이다. 그렇기에 유아수계 제도가 절실하다. 아기 때 부모가 절에서 수계를 받게 해주고 자주 절에 데려가 어렸을 때부터 부처님과의 인연을 깊게 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스님들도 유아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해 어린이포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했으면 한다.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인성발달에 도움을 주는 예절교육 등도 절에서 실시했으면 한다. 앞서 필자의 어린 시절을 얘기했듯이 어렸을 때 수계를 받으면 평생 불자일 확률이 높다. 스님들과 부모들은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유아수계 제도를 활성화했으면 한다.

불교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우면 나라발전에 기여하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고 가정의 행복은 물론 불교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 한국불교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