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5월 첫주(4월 29, 30일, 5월 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50%는 긍정 평가했고 부정 평가는 23%였으며 보통 7%, 의견유보 21%였다.
전주 대비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 부정 평가는 1%포인트 하락해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 선에 올랐다. 박 대통령 지지율(긍정 평가)은 대북 이슈와 함께 4월 2, 3주에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4월 4주 잠시 주춤했다가 이번 주에 재상승했다.
이번 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는 주말 사이 이뤄진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원 철수 의사 결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에서 '대북 정책'이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2/3는 개성공단 철수를 잘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50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대북 정책'(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2%) 등이 상위에 꼽혔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 '대북 정책' 응답은 북한 도발 위협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4월 3주에 18%로 1위에 오른 적이 있으나, 위협 소강 상태였던 4월 4주에는 11%로 줄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24%로 늘었다.
이번 주에도 박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230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1%),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하다'(20%) 등을 지적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여있고 정부도 이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등 우리측이 감수해야 할 손실도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개성공단 인력 철수에 대해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화 거부에 개성공단 인력을 모두 철수, 귀환토록 한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한 일이다' 66%, '잘못한 일이다' 21%, 의견유보는 13%였다.
또 만일 북한이 우리 기업들의 각종 설비를 몰수할 경우 개성공단 폐쇄를 각오하고 단전, 단수 조치를 취해야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해야 한다' 63%, '그래서는 안 된다' 27%, 의견유보는 1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