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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사

이제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인류를 위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장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 5.8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에 참석해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를 넘어 문화적으로도 세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해 나가자"

                                                                                          고 말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에서 60주년은‘지혜’와‘성숙’을 의미하는 동시에, 새로운 주기의‘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대한 생일 잔치를 여는데,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 기쁨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한미동맹이 오늘과 같이 깊은 뿌리를 내리기까지 많은 분들의 소중한 헌신을 함께 기억했으면 합니다.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180만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조국의 부름에 응해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한미동맹을 피를 나눈 동맹, 혈맹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한반도에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2만8천명의 주한미군이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이“자유의 최전선”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미동맹은 전후 한국이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1960~70년대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한국의 산간벽지에서 땀 흘린 미국인들과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땀과 눈물을 나눴던 2,000여 미국 젊은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 가운데는 얼마 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던 캐시 스티븐스 여사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대한민국의 오늘의 성취가 있기까지 많은 미국인들의 헌신과 봉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의 굳은 의지, 그리고 근면하고 성실한 노력 위에 미국과 세계의 도움이 더해져서 세계적인 성공의 역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공은 올바른 목표를 향한 공동의 노력이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거둬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보여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과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이제 이런 소중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앞으로 한미 양국이 같이 개척해 나갈 우리들의 미래(Our Future Together)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미 동맹은 지난 반세기 이상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한반도를 넘어 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책임으로 그 역할과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안보분야에서 시작된 한・미 동맹은 경제 분야로 더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2012년 발효한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많은 교역, 더 많은 일자리, 더 많은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한국의 최대 투자대상국으로서, 한국의 對美 직접투자는 미국의 對韓 직접투자를 넘어섰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조지아,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햄프셔 등 미국 곳곳에서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제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인류를 위한 21세기 전략동맹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은 미국과 함께 평화와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왔습니다.


미국 해외봉사단의 도움을 받던 한국은 이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해외봉사단을 세계 50개국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 개발협력 사업을 통해 우리의 과학기술 육성정책과 연구개발 시스템을 개도국에 전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자유와 인권, 빈곤해결과 환경 등 인류를 위한 공동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문화적으로도 세계인들에게 큰 즐거움과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개최한 것 역시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5천년이 넘는 역사 동안 단일 민족으로 살아온 매우 특별한 나라입니다. 그 5천년의 역사가 만들어 온 한국의 문화는 아름답고 개성적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독특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는 한국의 정서 위에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예술의 가치를 더해서 새로운 예술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곳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보셨을 겁니다. 백 선생님의 작품은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그 바닥에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K팝 가수들과 문화는 언어와 인종을 뛰어 넘어 세계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여러분은 재능이 넘치는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과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행복과 한반도의 행복실현, 나아가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을 국정비전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융성을 중요한 국정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미 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지향점도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이,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를 넘어 문화적으로도 세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해 나갈 때 공동가치와 상호신뢰, 공동번영에 기반을 둔 한미 동맹은 더욱 견고하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최근 핵개발을 비롯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가 아직은 취약하다는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평화도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지켜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귀중한 가치인 것입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의 길로 나설 때,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로운 행복한 통일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으로 도발에 대비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 놓고 있을 것입니다.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변화를 택한다면, 제가 구상하고 있는‘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한미 동맹이 60주년을 맞아 우리의 우정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저는 세 가지의 원대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한국과 미국을 위한 미래의 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첫째, 한・미 동맹은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를 향한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저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한미 동맹은 역내 갈등과 대립을 떨쳐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동북아 협력의 기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양국이 함께 할 것으로 믿습니다.
셋째, 한미 동맹은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이웃들에게 평화와 번영을 제공해주는 지붕이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동맹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에 함께 할 때, 더욱 강건한 동맹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은 지난 60년 동안 한・미 동맹의 성공을 함께 이끌어 오신 주역들입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앞으로의 60년을 내다보면서, 새로운 여정을 함께 걸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