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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지난해 7월 6·25전쟁을 멈추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9주년을 기념하는 `조국해방전쟁승리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60주년(7월27일)을 두 달 앞두고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조선반도의 정전체계 유지책동은 반공화국 전쟁기도의 산물'이라는 개인 필명의 글에서 "정전협정은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 발발을 막을 수 없다"라며 "조선전쟁의 유물인 정전체계는 하루빨리 공고한 평화체제로 대체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면서 "조선반도에 일찌기 공고한 평화체제가 수립됐더라면 비핵화 문제도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정전협정의 최대 유린, 파기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지난 3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은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문은 "정전협정으로 완전한 평화가 담보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미국이 불안정한 정전협정을 공고한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정전상태가 60년 동안 지속된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사태"라며 "조선반도에서 파국적 사태가 발생되는 경우 그 책임은 끈질기게 정전협정을 파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반대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3월 5일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 간 합동군사 훈련에 반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후 대남·대미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