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충남지역 안보강연회가 대전지역 애국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강당의 430여 좌석은 모두 차고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청중들은 계단에 앉아 강연을 청취할 만큼 최근 안보사안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특히 대전충남지역 안보강연을 다른 곳도 아닌 대전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그만큼 대전지역 안보단체의 열의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이날 강연은 대전충남지역 안보협의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민병돈 前 육사교장, 김동길 연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순으로 진행됐다.
서정갑 본부장은 “대전충남지역은 충절의 고장으로서 천안함도 대전충남과 연결되어 있다”면서 “이런 충절의 고장에서 애국안보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개회인사를 했다.
김동길 교수는 고령으로 인해 연단에 올라 의자에 앉아 강연을 이었다. 그러나 목소리만큼은 대전지방경찰청 대강당을 가득 메우고도 남았다. 김 교수는 “이만큼 사는 나라에서 안보강연을 하는 나가라 어디 있냐고 묻고 싶다”면서 從北세력의 위험성을 일깨웠다.
또한 최근 남북장관급 회담이 북한의 억지로 무산되었지만 이를 두고 마치 대한민국정부가 잘못해서 무산한 것처럼 보도한 언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야당대표가 한다는 말이 양쪽이 한발자국씩 물러나면 잘 될 일이라고 이따위 말을 하는데, 그게 어디 될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이 한발자국 물러날 곳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상대방에서 일병이 나오는데 우리가 대장이 나가면 말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민병돈 前 육사교장은 최근 검찰의 국정원에 대한 무리한 수사에 대해 “국가정보기관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정의했다.
민 前 교장은 “국정원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수행하는 곳인데 이곳(국정원)을 좌파세력이 아니라 정부기관이 오히려 앞장서서 공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대전충남지역이 6.25전쟁과 관련이 깊은 곳”이라며 과거 이 지역 전투에서 미군의 딘 소장이 5달러에 북괴군에 밀고되어 잡혀갔던 사실을 말했다.
조 대표는 “한국전쟁에서 150만의 참전미군 가운데 10%가 다치거나 전사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계급은 워커 중장이 교통사고로 순직하고 벤 플리트 사령관 아들도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다”면서 “고마운 분들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루먼 대통령의 신속한 결정으로 대한민국이 공산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는데, 좌파는 이런 미군의 참전의미를 축소하거나 희석시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이것은 “배은망덕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제 통일의 적기(適期)가 왔음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통일을 대한민국 주도로 해야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스스로 통일을 말하고 통일의 의지로 임해야 從北척결과 함께 북한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동포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항구적인 방법이라고 통일의 당위성과 필연성을 언급했다.
사진/취재 국민행동본부(고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