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인권재단’의 토르 할보르센 회장은 대북 전단살포 등을 통한 주민 교육이 결국 북한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의 토르 할보르센(Thor Halvorssen) 회장은 주민의 무지(ignorance)와 공포심(fear)이 독재의 두 가지 중요한 수단이라며 북한 주민에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을 교육한다면 북한 독재정권의 종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할보르센 회장: 베를린 장벽은 더 이상 독재를 견디지 못한 일반 시민들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면 김 씨 일가의 공포정치를 끝낼 수 있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날리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할보르센 회장은 25일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북한 독재정권은 주민의 언론의 자유를 박탈하고 시민사회를 짓누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They seek to suffocate civil society and they seek to strangle freedom of speech.)
할보르센 회장은 따라서 매우 창조적인 방법으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날리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할보르센 회장: 탈북자들이 보통사람으로서 억압적인 북한 정권 치하에 있는 일반주민들과 (전단날리기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훨씬 강한 상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앞서 북한 김정은 3대 세습과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비판하고 북한의 핵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전단 20만 장을 오는 29일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살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권재단은 지난달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에게 대북전단을 통해 꾸준히 북한 독재 정권에 맞서온 공로를 기리는 ‘창의적 반대운동을 위한 바츨라프 하벨상’을 수여했습니다. 이 상은 이 단체가 매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최하는 자유포럼에서 체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바츨라프 하벨을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인권상입니다.
할보르센 회장은 북한에서는 적법한 절차 없이 주민을 고문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억압정치는 물론 주민의 사고 통제도 심각하다며 북한에 외부세계의 정보를 유입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2008년부터 개최된 자유포럼 행사에는 박 대표를 시작으로 ‘평양의 어항’(The Aquariums of Pyongyang)의 주인공인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와 ‘세상에 부럼없어라(Nothing to Envy)’의 저자 바바라 데믹 LA 타임스 베이징 특파원 등이 초대돼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서부에 기반을 둔 대북 인권단체 ‘링크’의 송한나 대표가 장마당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과 외부 정보유입이 가져온 북한 주민의 변화를 역설했습니다.
송 대표: 우리의 희망은 바로 북한 주민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들이 스스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사상과 기술을 보급해 그들의 역량을 키우고 또한 이들의 변화를 가져오는 매개체가 될 탈북자를 도울 수 있습니다.
당과 지도부에 충성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북한 주민이 이제 주민들 간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 이외에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자유아시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