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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정연주 “나를 건드리면 KBS비리 폭로”

KBS, 사장과 노조 간에 상대방의 약점을 들이대는 협박전

KBS노조가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자, 정연주 사장은 KBS노조를 비롯한 KBS의 회사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되받아치는 "노사간의 협박전"이 KBS에서 벌어지고 있다. KBS 노조가 정연주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가운데 정 사장이 노조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계속 퇴진 압력을 넣으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정연주 사장의 편파방송과 방만경영의 문제를 제기해온 KBS 노조의 퇴진압박에 대한 정연주 사장의 반항이 결국 "노조의 비리 폭로"와 같은 "되받아치기 협박"으로 나타남으로써,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감정이 편하지만은 못하다.

동아일보가 20일 입수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내부 통신 문건에 따르면, 정연주 KBS 사장은 지난 1월 22일 노조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다. 10대(전임) 노조 때 (2006년 사장 연임 반대를 위해)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조의 비리나 약점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비난을 정연주 사장이 자초한 것이다.

정 사장은 비리의 사례로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일은 안 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노조 간부가 “발언을 공개해도 되느냐”고 묻자 정 사장은 된다고 했으며, 이 간부는 노조 집행위 등에서 공개했다고 한다. KBS 내부에서는 “국가 기간 방송사의 경영과 인사를 책임지는 사장의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이다”라며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앞으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 때에 상대방의 약점을 들이대는 정연주 사장의 협박작전이 얼마나 먹혀들런지 궁금하다.

KBS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 사장은 KBS의 미래를 위해서 퇴진하는 게 옳다”는 결의문을 20일 발표했으며, 정연주 사장은 1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경영 적자만으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계속 이를 탓한다면 (구조 조정 등) 여러 가지 경영 방식을 택할 수 있다”며 자신이 가진 인사권의 무기를 활용하여 노조의 압박에 대항했다. KBS의 노조와 사장이 서로의 약점을 들이대면서 협박전을 국민들에게 연출하고 있다. 자신이 밀릴 때에 상대방의 약점을 들이내는 정연주 사장의 모습이 KBS의 불륜드라마처럼 국민들의 눈에 흉하게 보인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hursuaby1@hanmail.net]


참고자료■ 鄭연주 사장 “KBS 내부비리 폭로” 발언 파문 (동아일보)
KBS 직원들 “경영인의 기본 자질 의문”
鄭사장 “여러가지 방식 쓸수 있다” 정면대응 시사

KBS 정연주 사장이 노조의 퇴진 요구에 ‘내부 비리 폭로’로 맞서겠다고 한 발언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S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비리라고 지목한 ‘고액 연봉자’ 문제는 경영자로서 오래전에 개선했어야 할 사안인데도, 이 시기에 자기 방어용으로 문제 삼는 것을 보니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 사장의 발언이 어떻게 공개됐나?=본보는 정 사장의 발언을 공개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내부 통신 문건’을 20일 입수했다. 정 사장의 발언은 지난달 22일 노조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나를 건드리면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퇴진 압력을 넣으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간부는 이 발언을 최근 집행위원회 등에서 공개했고, 이를 접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가 ‘사장퇴진투쟁’이라는 제목으로 15일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지난달 정 사장을 만났던 노조 간부는 정 사장의 발언에 대해 “사내 현안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이라며 발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경영인의 기본이 안 됐다”=정 사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KBS 내부의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20일 이 발언을 접한 중견 PD는 “사장으로서 회사 내부의 비리나 방만 경영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고쳐나가야지 노조로부터 받는 퇴진 압력을 물리치기 위해 외부에 폭로하겠다는 것은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며 “특정한 지역에 편중된 인사와 업무 효율성이 문제였다면 그것을 바로잡지 않은 책임은 다른 누구도 아닌 최고 인사권자인 사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지방총국의 한 기자는 “정 사장이 방만 경영을 개선하려고 했다가 노조가 발목을 잡아서 못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사장의 책임을 방기한 채 노조 쪽만 비난하는 것은 경영인의 기본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만 경영에 대한 정 사장의 말 바꾸기=방만 경영 실상을 폭로하겠다고 한 정 사장의 발언은 기존의 발언과도 배치된다. 정 사장은 KBS 방만 경영에 대한 지적을 공개석상에서 인정한 적이 거의 없다.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20일 한국언론정보학회 토론회에서 “내부 갈등을 무릅쓰고 팀제로 자리를 줄였는데 그런 노력 등은 평가받지 못하고 막연하게 방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다”며 “과연 우리가 방만한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노조, 정 사장 퇴진 거듭 요구=내부 비판이 거세지면서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장시간 토론을 벌인 끝에 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20일 발표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15일 실시한 사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80%가 넘는 응답자가 ‘정 사장에게는 KBS의 미래를 헤쳐 나갈 능력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0일 특보를 통해 “비대위에서 ‘이제는 행동을 보일 때’라는 강경론도 나왔으며 정 사장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며 “공영방송의 미래를 정 사장에게 맡길 수 없다는 강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 정면 대응=정 사장은 ‘비리 폭로 발언’에 이어 18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경영 적자만을 이유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노조의 지적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선택 가능한 경영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또 “수신료 인상 실패를 언급하는 것은 해사 행위”이며 “노조가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KBS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회사 경영진을 부정하는 것으로 앞으로 노사 상생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 공문에 대해 “정 사장이 언급한 여러 가지 경영 방식은 ‘구조 조정’을, 노사 상생 관계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징계’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20일 결의문은 정면 대응하겠다는 정 사장에 대한 노조의 맞대응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동아일보 기자: suhchoi@donga.com]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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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