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영찬
美 해군의 고위 장성이 일부 아시아 국가가 경제력이 커지면서 안고 있는 분쟁들을 무력으로 해결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콧 스위프트 美 7함대 사령관은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의 외교정책 로위 국제정책연구소 연설에서 "역내 여러 곳에서 경제력이 군사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는 강압이나 물리력을 이용해 국가 간 의견 차이를 해결하려는 유혹을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같이 보도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은 또 미국과 중국 간 군사 관계에 대해 '동료적'(collegial)이라고 묘사하면서 "미국은 포괄적인 군사 관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두 나라를 더욱 가깝게 하고 해양 분쟁을 예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오늘날 환경이 과거와는 매우 다른 만큼 미국과 중국의 냉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의 퇴역 장성인 군사평론가 웨강(岳剛)은 "스위프트 사령관의 발언은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면서 "중국 견제를 위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미국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스위프트 사령관이 분쟁에 대한 무력해결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이 주변 국가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