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오는 25일 제1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회 본청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시장경제에 기초한 일류국가 건설, 진보와 보수의 이념구도를 뛰어넘은 실용주의, 건국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뛰어넘는 선진화 시대 건설을 새 정부의 국가비전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실천전략으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근거한 신(新) 발전체제와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의 5대 국정지표를 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되는 취임식은 55분간의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는 개식선언, 국민의례, 취임선서, 군악대 의장대 시연, 예포발사, 취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 당선인은 10시55분 국회 정문 앞에서 연단까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든 화동을 앞세우고 4만5000여명의 참석자들 정중앙을 걸어 입장한다. 연단까지 차량을 타고 입장했던 과거 전례와 다르다. 취임사가 끝나면 이 당선인은 이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하고 이어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9번 교향곡 ‘환희의 송가’ 축하연주에 맞춰 행진을 한다. 식후행사는 방송인 김재동, 개그맨 김학도, 아나운서 최원정씨가 공동진행을 맡아 ‘화합과 포용의 한마당’을 꾸미게 된다. 앞서 제17대 대통령임기의 공식시작을 알리는 서울보신각종 타종행사는 25일 오전 0시에 열린다. 전야제는 24일밤 11시30분부터 보신각에서 열리며 타종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와 재외동포 중에서 뽑힌 국민대표 17인이 참여해 33번 종을 울린다. 타종행사 후에는 김종해 전 한국시인협회장이 지은 축하시를 탤런트 송윤아씨가 낭송한다. 이 당선인은 취임식 일정을 마치고 청계천 광장에 들러 시민들과 만난 뒤 청와대로 향하면서 카퍼레이드를 벌인다. 오후 1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외국 정상들과 회동하면서 비로소 제17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청와대에는 이 당선인 부부만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당일 날씨는 눈이나 비소식은 없지만 흐리고 그리 춥지 않아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영하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가 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22일 인수위 해단식에 참석해 “(최근) 빈번한 사고도 어떻게 보면 사회적 긴장의 이완 때문이다. 그동안 누적된 불만이 열리면서 노출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지고 평가할 사람은 평가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전환기에 정권이 바뀌고 지난 10년간과 색깔·콘텐츠에서 차이가 나타나면서 사회가 이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협·신보영·홍주의기자 jupiter@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