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휴전이 된지 60년이 되는 27일 미국에서도 성대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7월 27일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침략이 시작된 지 3년 1개월여 만에 정전협정 체결된 지 꼭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미국의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일은 지난 2006년 딕 체니 당시 공화당정부의 부통령이 정전 5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외에도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미 해병대 군악 연주, 참전용사들에 대한 헌화식, 미-한 양국 고위 인사들의 축사로 이어진다.
미국은 6.25당시 30여만명을 파병해 37000여 명이 전사한 최대의 참전국이자 당사국으로 6.25 전쟁에 대해 남다른 입장이긴 해도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참가해 성대한 행사를 치른 것은 이례적이다.
미 행사에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단과 안호영 주미대사, 백선엽 예비역 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선 24일 저녁엔 버지니아 주 포트 마이어 기지에서 미 육군부 차관 주최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연주회가 열리고, 25일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참전용사들의 후손 조직 발대식이 열린다. 의회에서 주미 한국대사관과 친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가 공동 주최하는 연회가 있다.
또한 25일 의회에서도 찰스 랭글 하원의원, 하워드 코블 하원의원, 존 워너 전 상원의원 등 6.25전쟁에 참전했던 전현직 의원들이 연사로 참가한 가운데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이 주최하는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토론회가 열린다.
이밖에 미국 해병대사령부에선 의장대 연주가 열린다. 정전협정 전날인 26일엔 국립 해병대박물관에서 6.25 전쟁의 영웅마 ‘레클리스’의 기념 동상 헌정식 있다. 레클리스는 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부상병을 실어 나르다 두 번이나 부상당한 해병대 소속 군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