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계사 복원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계종 신계사복원추진위원회가 25일 열린 회의를 끝으로 해산됐다. 그러나 낙성 이후 북측과 조계종간 신계사 운영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남북불교 교류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측과 신계사 운영에 관한 협의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25일 복원추진위 마지막 회의에서 "더이상 우리가 운영하겠다고 구질구질하게 주장할 필요 없다"면서 "내가 있는 동안 더이상 사찰 복원 같은 일은 하지 않겠다. 손떼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지관스님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이같은 요지의 발언을 서너차례 반복했다. 3월 중순 북측과 신계사 운영에 대한 실무협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관스님의 발언은 사실상 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은 북측의 요구로 지난해 12월 복원불사를 총지휘했던 신계사 도감 제정스님을 신계사에서 철수시킨 상태다. 신계사 복원 당시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간 복원키로만 합의했을 뿐 복원 후 운영에 관한 합의는 빠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