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의 탄신 133주년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李박사가 생전에 다녔던 서울 정동제일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26일 오후 ‘건국대통령 리승만박사 기념사업회’(회장 : 강영훈 전 국무총리)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기독교계 외에도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건국 대통령’의 탄신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李박사의 저서를 재출판한 <한국교회핍박>이라는 책이 소개됐다.
李박사가 남긴 원고중 하나인 <한국교회핍박>은, 일제가 한국기독교 민족운동 지도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라우치 총독 암살미수 사건’(105인 사건)에 대한 자료를 수집·기록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독교사에 국한된 기록이 아닌, 당시 정치사·외교사가 함께 게재된 한국근대사의 중요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승만 박사는 <한국교회핍박>을 저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무릇 이 글을 쓰는 뜻은 일본의 잘못함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한 바를 알리고자 함이다. 이 뜻을 알고 행하기를 힘쓰길 바라며, 이 글이 더 나아가 우리 민족 전체에게 유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건국대통령 탄신을 축하하는 현직대통령의 화환(왼쪽).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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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경 목사는 이 책의 간행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은 모세와 같은 지도자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이 어둠에 묻혀있고 그분의 참 모습이 너무나 가려져 있다”고 개탄했다.
“지금 우리의 현대사는 왜곡되고 뒤틀려 있다”며 “‘독재자 이승만’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잘못된 교육의 결과”라고 말한 정 목사는, “‘국민이 원한다면 물러나야지’하며 경무대를 나와 이화장으로 향할 때 눈물로 환송했던 국민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정말 독재자라면 절대로 권력을 놓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李박사에 대해 “먼 이국 하와이에서 하나님의 받으실 때까지 우리 민족을 위해 항상 기도하였던 진정한 애국자”라고 평했다.
▲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건국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정면).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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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도 감독(광림교회)은 <한국교회핍박>을 읽어보면 ‘이승만’이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은 이승만 박사가 1913년에 저술한 책”이라며 “우리나라가 문명세계와 접하기 시작했을 때 저자는 서양문명을 꿰뚫어 볼만큼 안목있는 세계관과 이론적인 지식무장을 한 개화기의 선각자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 "한국교회핍박" 겉표지.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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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렇게 보석 같은 글로 쓰여진 책이 건국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출판된다”며, 이는 “하나님이 우리민족에게 제2의 건국을 하라고 역사하시는 뜻”이라고 부연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