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의 독립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30일 북한을 전 세계 최악의 종교탄압 8개국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가 지난 30일 발표한 ‘2014 종교자유보고서(Annual Report)’는 올해로 13년째 북한을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카트리나 스웨트(Katrina Lantos Swett) 부위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처음으로 북한의 충격적인 인권실태를 밝혀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트 부위원장: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도 저희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놀랄만큼 참혹한 북한의 인권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정권들어 종교 자유 등 주민의 자유가 개선된 바 없다는 것입니다.
‘특별우려국’ 권고 대상에는 북한과 함께 미얀마, 중국, 에리트레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1998년 제정된 미국의 국제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에 따라 전 세계 종교 자유 우려국을 대상으로 연례 종교자유보고서를 발표하고, 미국 국무부에 세계 종교자유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제안합니다.
스웨트 부위원장은 북한은 모든 종교활동을 극도로 통제하고 김 씨 일가에 대한 극단적인 우상 숭배를 신앙으로 하는 사회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체포, 고문, 구금,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 천명의 신앙인들과 그 가족들까지도 수용소에 보내져 강제 노역을 하고 있는 ‘조직적이고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스웨트 부위원장은 따라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즉각 중단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웨트 부위원장: 중국은 절박한 북한 주민이 이와 같은 종교와 인권 탄압을 피해서 가는 곳입니다. 중국이 탈북자들을 견딜 수 없이 참혹한 상황으로 돌려보낸다면 그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이 어렵지만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탈북자 등의 증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사고와 양심, 종교에 대한 자유 등을 거의 완벽하게 거부당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은 김 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주민의 성분을 분류하고 있는데 종교인은 성분이 가장 낮은 계층인데다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은 정치적인 범죄로 취급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