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이 전날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면서 준공사를 한 최룡해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소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 최휘 당 제1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도 참석했다.
최룡해는 황병서 신임 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에 이어 4번째로 호명됐고, 준공사를 담당했다.
또 이날에는 야영소에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 제막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최룡해가 당 비서로 물러남에 따라 총정치국장 재임 시 겸직했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의 직책에서도 물러났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룡해는 최근 김정은의 공개활동 수행에 횟수가 급격히 줄고 특히 김정은이 지난달 26일 군부대 포사격 훈련을 지도하면서 최룡해를 겨냥한 듯 훈련준비 미비를 내세운 군 정치간부들을 질타한데서 총정치국장 경질에 대한 말이 나오고 있었다.
일부에서는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이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자신과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황병서를 앉혀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