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회권력 교체 … 아슬아슬한 과반 [중앙일보]수도권 압승 153석 예상 … 민주당은 81석 |
9일 저녁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이 확실시되고 정몽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방송사 보도가 나오자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左>이 정몽준 의원<右>과 축하의 악수를 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왼쪽 둘째)와 안상수 원내대표(왼쪽 셋째) 등 당직자들의 표정이 밝다. 18대 총선의 투표율은 46%로 잠정집계됐다. [사진=조용철 기자] | |
보수 정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은 1985년에 실시된 12대 총선 이후 23년 만이다. 한나라당은 15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수도권 1당 탈환(111석 중 81석)에도 성공했다.
통합민주당은 66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는 15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나 81석 정도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특히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무소속 후보들은 25곳에서 1위를 지켜 돌풍을 일으켰다. 12대 총선 이후 가장 많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선 무소속 후보가 단 2명 당선됐었다. 부산 남구와 부산 서구에 각각 출마한 김무성·유기준 후보 등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자유선진당은 1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례대표는 4석을 얻는 것으로 전망돼 교섭 단체(20석) 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연대는 지역구 6곳에서 1위를 차지했고 비례대표는 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2곳과 비례대표 3곳을 얻을 전망이다(이상 10일 0시20분 현재).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공천작업의 주역이었던 이방호 사무총장·정종복 사무부총장이 줄줄이 탈락했다.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2만3836표(47.7%)를 얻어 이방호 후보(2만3654표, 47.3%)를 눌러 이변을 일으켰다. 또 서울 은평을의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눌렀다. 전남 목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당선됐다.
거물급 대결선 한나라당이 완승했다. 종로의 한나라당 박진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 를 눌렀다. 또 서울 동작을의 정몽준 후보는 민주당 정동영 후보를 꺾었다. 이날 주요 방송사들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이 최소 155석에서 최대 184석을 얻을 것으로 보도했으나 모두 예측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