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망 이후 북한 김정은의 양 팔로 꼽히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사이에 권력 암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2일 보도했다.
매체 통신원은 최근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를 내세워 김원홍의 아들 김철이 소속된 외화벌이 세력에 대해 외화횡령, 경제질서 혼란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본격적인 내사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고위 간부 자녀들로 구성된 외화벌이 세력은 권력을 등에 업고 수출이나 수입, 심지어 북한 시장 내 도매업 등을 싹쓸이 해 철저히 이익계산과 타산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통신원은 또 “현재까지 무력부 보위사령부 내사에 따르면 이른바 북한의 "큰 손"들은 북한의 지하광물들을 제 값에 주고 팔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 권력을 내세워 헐값에 넘겼다”며, “김정일이 중고무역을 반대했지만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고시장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많은 부를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병서와 김원홍과의 싸움은 반드시 어느 한 쪽이 숙청되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며, “김원홍에 비해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었던 황병서의 권한이 더 크기 때문에 김원홍이 조만간 제2의 장성택이 될 것이란 소문이 벌써부터 무성하다."고도 했다.
특히 황병서가 무력부 보위사령부를 내세워 그 "큰 손"들에 대한 내사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통신원은 다른 간부들과 달리 황병서는 충성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청렴결백의 충심으로 자녀들을 외화벌이 회사에 취직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북한 권력 내부의 분열은 자녀들의 시장이권 싸움과 또 그것을 이용한 간부 상호간의 숙청에서 대폭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