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들이 통리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진각종이 내홍에 휩싸였다.
진각종 평신도가 주축이 되어 발족한 "대한밀교중흥회 정법수호전국본부‘(정법수호본부, 공동의장 황주 이광택, 우공 정오삼)가 23, 24일 서울 하월곡동 진각종 총인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통리원장 퇴진"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정법수호본부에 소속한 50여명의 신도들이 참여했다.
통리원측은 경비용역업체에 의뢰해 정법수호본부 신도들의 통리원 진입을 막았다. 24일에는 정법수호본부측 신도들과 통리원측 정사들이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 물리적인 충돌을 막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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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낀 진각종 총인원. 진각종 정법수호전국본부 신도들과 경비업체 직원들이 23, 24일 하루종일 대치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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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각종 평신도와 경비업체 직원들의 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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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수호본부는 집회에서 ▷진산·효암·혜인·보훈 정사 등의 징계 재심, ▷강원도 홍천 부동산 불법매각 의혹의 진실규명, ▷24일 종회의원 보궐선거가 정당하게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법수호본부 관계자는 “4명의 정사가 종단 징계를 받은 사안들이 검찰에서 무혐의로 처분되어 징계 원인이 없어졌으며,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처리한 징계는 부당하다. 특히 종회의원으로서 종회에서 발언한 것을 문제삼아 보름만에 공권정지 3년, 다시 인사명령불복으로 치탈도첩된 보훈정사의 경우 한달만에 징계가 일사천리로 처리된 보복성 징계”라고 통리원측을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혜인정사의 경우, 현 통리원 문사부장 등 집행부에게 인사명령을 따르겠다고 구두로 전달했음에도 사감부의 ㅈ정사 주도 아래 한밤중에 경비업체 직원들과 행원심인당을 물리력으로 접수하였으며, 이 일로 ㅎ심인당의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만들고, 사감부의 관계자들은 혜인정사측이 주거침입 등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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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매각을 둘러싸고 일어난 징계로 인해 부처님오신날을 얼마 앞둔 23, 24일 서울 하월곡동 진각종 총인원 앞. 재가불자들은 징계 재심 요구, 진실 규명을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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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각종 통리원의 한 간부가 총인원 앞에서 핸드마이크를 잡고 현 통리원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 뒤로 춘기스승강공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보인다. 진각종은 1년에 두 차례 전국의 스승(정사)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공부하는 전통이 있다. 불교종단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은 진각종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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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집행부인 통리원 관계자는 “진각종 종법대로 진행한 징계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사회법에 앞서 종단법이 우선하는 것이 종교계의 판례로 정립되어 있다”며 “종단의 징계로 더 이상 종도가 아닌 분들의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법수호본부는 지역 심인당(사찰)별로 조직을 만들어 지난 4월 19일 창립했으며, 징계 재심 요구, 진실규명 등의 활동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