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에서 주민들에 대한 사법기관들의 고문만행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방 사법기관들을 감시하는 중앙 지도원들을 수시로 교체하고 있어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범죄를 눈감아줄 형편도 못 된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소재지 혜산시를 휩쓸고 있는 ‘혜탄동 사건’으로 국가안전보위부에 체포된 주민들만 벌써 5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경연선에 사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혜탄동 사건’은 올해 10월, 양강도 혜산시 혜탄동 47반에 살고 있던 김씨 성의 여성이 체포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남편 사망 후 홀로 남겨진 김씨 여인은 밀수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한국에 정착해 사는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을 중개해주고 일정한 수수료를 챙기는 ‘프로 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그들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국가보위부가 파놓은 함정을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0월 국가보
앵커: 북한이 노농적위군과 민방위군 정비에 손을 걷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허술했던 민간무력 관리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이 예상되면서 현지 분위기가 상당히 긴장된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계훈련을 앞둔 북한이 민간무력의 전투준비 실태를 강도 높게 점검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언급했습니다. 24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최근 며칠 동안 적위대와 교도대의 비상소집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며 “공장기업소들을 상대로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성원들이 비상전투용품 준비상태도 기습적으로 검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성원들이 매 공장기업소들을 돌며 군사동원 인원을 대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또 ‘4호 창고’와 ‘2호 창고’에 보관된 전시예비물자도 철저히 실사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7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당중앙군사위원회’ 검열은 유사시 민간 무력의 전투지휘 체계를 단일화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무기 등 전투기술기재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이 내일 25일의 제18차 공개 변론을 끝으로 심리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후 9인 재판관의 평의(評議)를 앞두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1월 5일 정부의 통진당 해산 제소 이래 13개월에 걸쳐온 헌재(憲裁) 심리가 비로소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1월 28일 공개 변론 시작 이래 정부와 통진당이 증인·증거를 둘러싸고 예각으로 맞서온 가운데 헌재가 2011년 12월 통진당의 전신(前身)인 민주노동당의 문건 ‘주체의 한국 사회 변혁 운동론’을 증거로 채택한 사실이 확인돼 평의의 기류 또한 짚어보게 한다. 2011년 5월 검찰이 입수한 당 교육용 문건은 첫 장에 ‘지도이념은 선군(先軍)사상’으로, 이어 민노당을 ‘남한 변혁 운동의 전략적 참모부’로 규정해 북한 조선노동당의 위성정당임을 자처했다. 더욱이 민노당이 자임한 ‘한국변혁 운동’의 기본 노선을 ‘폭력 혁명’으로 못박은 대목은 8월 11일 항소심의 징역 9년 선고 이래 상고심에 계류돼 내년 초 확정될 이석기 통진당 의원의 ‘내란의 죄’ 재판과 거의 같은 명·실(名實)이다. 헌재를 의식한 통진당의 대응 움직임 또한 이미 예사롭지 않다. 내달 22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한 23일 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심각한 안보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이미 건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잠수함을 진수한 데 이어 잠수함에 창작할 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 장치 실험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최근 상업위성을 통해 북한 잠수함 인근에서 수직발사관으로 보이는 설비들이 확인된 것입니다.북한이 건조한 신형 잠수함은 길이 약 67m, 폭 6.6미터로 배수량은 2천~2천500t 급으로 알려졌습니다.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제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해 이 잠수함을 건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90년대 골프급 잠수함 10여 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잠수함은 물 속으로 들어가면 첨단 정찰수단으로도 탐지가 어렵고 또 언제 어디서 공격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대표적인 국가전략자산으로 꼽
북한이 최근 제작한 신형 포탄이 내부 결함을 일으켜 군사 훈련 중 병사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4일 NK지식인연대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김정은이 직접 나서 기술 개발 관련자들의 사형을 지시하고, 훈련 지휘관들을 처벌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지난 7월 김정은이 포사격 훈련 지도를 위해 동해안의 5군단 소속 기계화연대를 방문해 방사포 사격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포탄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의 군인들이 죽거나 다쳤다. 신형포탄이 결함으로 포신 안에서 터지는 바람에 포 곁에서 사격을 하던 병사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출처 조선닷컴평소 훈련에서는 포 사격 시 사고가 잦아 군인들이 포에서 떨어져 전원을 연결해 원격 사격을 진행해왔지만, 이날은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는 훈련이라 전투교범대로 하다 인명사고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부대 군단장 인하 지휘관들이 모두 계급이 강등되는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사망한 장병들에게는 훈장이 주어졌고, 부상당한 장병들은 계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앞서 3월에도 인민군 방사포 연합훈련 과정에서 포탄이 발사되지 않고 포신 안에서 터져 7명의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NK지
미국에서 북한주민들의 기본적 인권 보장과 탈북자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오는 18일로 10년이 됩니다. 저희 VOA는 북한인권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북한인권법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세 차례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세 번째 순서로, 미 당국자와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해 드립니다. 보도에 이연철 기자입니다.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와 한미경제연구소 KEI가 17일 공동으로 북한인권법 제정 10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지난 10년 간 북한인권법의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북한인권 문제의 공론화를 꼽았습니다.[녹취: 킹 특사] Since I ‘ve been in the position…북한인권특사에 취임한 이후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핵 문제뿐 아니라 인권 문제가 전체 과정 중에 일부가 되도록 노력했다는 겁니다.킹 특사는 이같은 노력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카터 행정부 시절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로버타 코헨 부르킹스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북한인권법
▲ 12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의 모습. 개풍군 주민들이 들녘에서 추수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69주년이었으며 경기도 연평군 일대에서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비난하며 실탄 사격을 가했다. 파주=뉴시스 북한군이 강원도 철원 인근 군사분계선(MDL) 주변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 10여명이 강원도 철원군 북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오전 8시30분께부터 16시께까지 MDL 주변에 여러차례 접근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합참은 “북한군이 MDL 선상 인근 군사분계선 푯말 확인활동 등을 하는 것을 아군이 관측하다가 MDL 선상 인근에 접근하자 대응지침에 따라 4~5차례 경고방송과 3차례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군은 북한군이 푯말을 확인 하는 과정에서 MDL을 넘어오려 할 때마다 경고방송을 했다”며 “북한군이 경고방송에도 MDL을 넘어와 아군이 GP(감시초소)에서 K-3 개인화기로 경고사격을 가한 것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나 교전은
앵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최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남북한 함정 간에 사격을 주고받았습니다. 북한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배경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양성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4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을 계기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최룡해, 김양건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3명이나 한국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한국 측과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다소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7일 북한 경비정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1킬로미터 가량 침범했고 남한 고속정과 사격을 주고받으면서 큰 의미에서의 상호교전 상황까지 연출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북한은 한국 측이 대북 관여(engagement)를 시작해 남북 고위급 대화가 시작되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주요 의제가 돼선 곤란하단 인식을 내보였단 설명입니다.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