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은 제55주년 향군의 날입니다. 이 날을 맞아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이 전국 향군 조직과 회원들에게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편집자> 친애하는 향군회원 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제55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며 자축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먼저, 멸사봉공의 희생정신으로 오늘의 재향군인회를 키워오시고 지켜오신 선배회원님들께 무한한 존경과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위국충정의 향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시대, 선진향군 건설!’에 전심전력하고 있는 회원동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지난 55개 성상의 향군사를 되돌아보면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우리 향군은 분연히 일어나 조국수호와 국론결집, 그리고 안보체제를 다지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6.25전쟁 와중에는 전시병력 동원과 예비군사력 배양의 구심체로서 호국의지를 불태웠으며, 휴전이후에는 재건, 구호, 봉사활동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또한 근대화 시기에는 북한의 재침야욕에 쐐기를 박은 향토예비군 창설의 모체였을 뿐만 아니라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 참전호국용사들의 요람으로 웅장한 대열을 갖춘 국내 최대·최고의 애국안보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750만 회원동지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지난 날의 자랑스런 발자취와 오늘의 웅대한 위상에 자족하거나 안주할 수 없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반도 안보정세는 겉으로 보기에는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하여 남북정상회담, 북미관계 진전 등 평화의 훈풍이 부는 것 같으나, 실질적으로는 북핵 폐기 문제, NLL문제, 대북지원문제, 통일문제 등을 둘러싼 남남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평화조약이나 평화협정 등이 한반도 평화의 최선책으로 공론화 되는 등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는 안보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보위의 주력인 우리 국군을 민간인 학살집단으로 매도한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것을 비롯하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시 자원입대 희망자를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1명에 불과 하고, 상당수 젊은이들이 미국을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이 사회에 대군경시 풍조와 안보불감증이 만연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의 생존을 책임져야 할 정치권은 무책임한 진보와 좌파논리에 휘둘리고 있으며, 젊은세대들의 오도된 역사관과 안보의식을 계도해야 할 기성세대 마저 한탄과 절망을 토로하면서도 막상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방관자로 남아 있으려고 합니다. 우리 향군에서 6·6국민대회와 같은 범국민적인 안보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천 만 명 서명운동을 비롯하여 율곡포럼, 6.25바로 알리기 운동 등을 강력히 추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창설 제55주년을 맞는 향군회원 동지 여러분은 가장 중요한 시기, 이 나라 안보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안보역군의 선봉으로서의 소임완수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회원동지 여러분의 배전의 분발과 위국충정의 헌신을 부탁드리며, 각급 회의 힘찬 전진과 회원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konas) 朴世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