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30.6℃
  • 맑음강릉 36.3℃
  • 구름조금서울 33.1℃
  • 구름조금대전 32.7℃
  • 구름조금대구 34.9℃
  • 맑음울산 35.2℃
  • 구름조금광주 32.7℃
  • 맑음부산 31.7℃
  • 구름조금고창 33.6℃
  • 맑음제주 32.7℃
  • 구름많음강화 29.1℃
  • 맑음보은 31.7℃
  • 구름조금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2.5℃
  • 맑음경주시 36.6℃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안보뉴스

이회창 대선출마의 不可論을 주장한다

진정성이 결여된 박근혜 지지자들의 이회창 출마주장

자유의깃발 프리존 논설가

내가 행사한 두표 그리고 와이프의 두표, 거기에 아버님과 어머님의 각 두표씩이 의미를 잃었다. 그것뿐이던가?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는 많은 글로써, 그리고 친지나 친구 하물며 고객들에게도 이회창 대통령論을 강요하다시피 들려줬고, 이에 反하는 입장에서 대들듯 따지는 이들을 설득시키려 적지 않은 시간을 쓰기도 했다.

이같은 논쟁으로도 결국 이해라는 일치점을 찾지 못하고, 20년지기 친구 한명과는 아예 연락을 끊고 지내지만... 하여튼, 원래 이회창을 찍으려 했든 아니면, 내 말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든지 간에, 그들이 찍은 표들도 역시 전자개표기의 장난질 뒤편에서 조각조각 찢어지는 아픔이 있었고.

그렇다고해서 후회는 없다. 비록 욕지거리를 퍼붓고 싶은 철석같이 여겼던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라는 믿음이 헛됨이라는 현실적인 거짓 결과로 나타남이 역겨우나, 그래도 지난 10년을 되돌아봤을 때, 그때의 내 생각이 옳았다는 자위와, 온갖 거짓과 선동으로 탄생한 부정한 정권들이었다는 사실이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졌음에, 그나마 앞으로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지불한 값비싼 교훈으로 받아들이니 말이다.

어쩌면 자유대한민국의 본모습을 찾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를 이번 대선. 모두가 알다시피, 햇수를 넘겨가며 "경쟁"이라는 이름 하에 그토록 다투어왔고, 그리고는 한 후보가 선택되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이회창의 대선출마라...물론 이회창씨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고, 단지 그를 지지하는 이들에 의해 이슈화가 되고 있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말해, 李와 朴의 그 지긋지긋했던 다툼이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질 때, 주위에선 "정말 저들 보는 게 지겹다. 차라리 이회창씨가 한번 더 나오면 그에게 표를 주겠다"는 분들이 상당수였고, 나 역시 울컥하는 마음에 동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잖는가? 그리도 치열했던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정해졌음은 곧 선택된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피 말리는 경선의 수고를 한 순간에 애들 장난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회창의 대선출마 주장.

물론 예전부터 "대선 불출마"의사를 몇 번에 걸쳐 밝혔지만, 지금과도 같이 큰 논란의 중심에 서있을 때의 한마디는 그렇지 않을 때의 백마디보다 중히 여겨진다. 그럼에도 확고한 자신의 선택을 밝히지 않음은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분들에 대한 "마음씀"도 있을 테고, 한편으로는 "한번 더"라는 개인적 바램이 없다고는 볼 수 없겠고..

이런 말을 하면, 또 한편에선 "명빠이니 저리 말하지" "뭣도 모르는 게 야단이다" 등의 비난은 받겠지만, 정식으로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이를 지지하고, 단지 한표라도 표의 분산을 걱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임을 위안으로 몇 말씀 드리려 한다. 과거 이회창 대통령論을 그리도 주장했었지만, 지금은 이회창 불가論을 말하려는 내가 한편으론 밉기까지 하지만...

# 진정성

지난 23일, 이회창 前 총재의 지지모임인 "충청의 미래"와 "창사랑"회원 5백여 명이, 이 前 총재의 사무실 앞에서 대통령 후보 추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의 대선 정국에서 국익과 안보를 실현할 제3의 대선 후보는, 바로 이회창 前 총재 뿐이라며, 이회창씨의 대통령 후보 출마를 촉구했으며, 24일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주최 "대한민국 사수 국민대회" 에 참석,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한 최근의 대북정책과 북방한계선, NLL 문제 등 現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같이 대선출마의 권유와, 이 前 총재의 행보가 연이어짐에, 이회창 대선출마론은 더욱 힘을 얻고있는 형국인데...

두번의 대선에서, 저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은 거짓의 행패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패배를 아쉬워하는 진정한 이회창 지지자들의 외침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거기에 왜 뜬금없이 박근혜 지지자들이 나서는가? 그토록 박근혜 대통령을 원했는 이들이, 이회창 대선출마집회에는 무엇 때문에 가서, 오리지날 이회창 지지자들에 섞여 목소리를 높혔는가의 의문. 그리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바라는 애정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그간의 행보를 보았을 때는 박근혜 지지자에서 한 순간에 이회창 지지자로 돌아섰을 리는 만무하고, 또한 2002년의 탈당에 의한 두 사람 사이에서의 극한 대립 시, 각 지지자들은 서로를 "배신자"니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화합할 줄 모르는 독불장군"으로 불러대며, 원수대하듯 했음도 사실이었고 말이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이명박지지자는 물론 박지지자분들 역시, 한나라당 경선에 이 前 총재가 합류하는 것을 극구 반대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박지지자들이 지금에 와서 "이회창 대통령"을 외치는 게 그 순수성과 진정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단지 이명박에 억울하게 패했다는 울분으로, "이명박만 아니면 돼!"의 극단의 증오심에 의한 어지러운 발걸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닌가?

이같은 설익은 행태는, 이회창씨를 대선후보로 나서게 하려는 진정한 이회창지지자분들을, 오히려 조롱하는 짓이다. 더불어, 진정으로 박지지자임을 자부하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모욕을 주는 것이고. 더 이상 이런 어설픈 몸짓은 보이지 말기를 바란다. 박근혜 前 대표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이같은 진정성이 결여된 이들이 어지럽게 섞여 외쳐대는 구호는 "이회창 대통령"에 힘을 싣지 못하는 한 축이기도 한 것이니.

# 나이

한마디로 연세가 너무 높다. 글로벌 시대니 디지털 시대니를 뭉뚱그려, 되도록이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적은 이를 선호하는 성향임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간 이명박 후보의 나이를 가지고도, 나이가 많음을 대통령 부적격 사유로 말해왔음도 알고 있고. 그런데 이명박씨보다도 여섯살이나 많은 이 前 총재이고 보면, 그동안 이 나이의 많음을 가지고 대통령 잣대의 한 예로 든 이들은 어찌 말할텐가? 한순간에 안면 확 바꾸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의 낯간지러운 이중발언을 할텐가? 이 前 총재보다 열여덟 살과 열네 살 적은 정동영과 문국현은 뭣도 모르는 젖먹이로 치부하고?

물론, 이 나이라는 문제는 중요도에서 한발 비껴난, 부차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확연히 보일 정도로, 우파의 땅에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의 수가 많아졌음을 감안한다면, "나이많음"에 그리 탐탁찮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 후보마저, 이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이 나이문제 역시, "이회창 대통령"에는 부정적으로 다가드는 싱싱하지 못한 재료이다.

# 국민이 보는 눈

여러 게시판을 보고있으면, 이런 말들이 종종 눈에 띈다. "모든 국민이 원하니.."의 너무 과장된 표현부터, "지금 대선에 출마하시면, 이명박의 50%는 가뿐하게 뛰어넘는 득표로 당선"식의 표현으로, 이 前 총재의 대선출마를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의 생각. 물론 이회창이라는 이름의 파괴력은, 무시하지 못함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 前 총재가 어느 방향으로 마음을 굳히는가에 따라, 생각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고 아니면, 찻잔속의 태풍보다도 못한 아니 오히려 더 거센 역풍을 맞고는 지금껏 이어지던 위상마저 한순간에 내쳐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 두 사람간의 살벌하기까지 했던 경쟁이 그 도가 지나쳐,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그야말로 칼 위를 걷는 둣의 아슬아슬했던 마음이 경선의 결과 후보가 확정지어짐에 그 불안함이 채 진정되기도 전에, 느닷없이 고개를 내민 이회창 출마론. 이를 보는 국민은 어떤 심정일까?

지금껏 두사람중 한 명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마음의 국민들 중, 과연 얼마나 이 前 총재에게로 마음을 돌릴까? 과연 주장처럼 대부분의 국민이? 아니면 지금 받고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능가할 만큼의? 난 그에 말도 안되게 못미치는 정도라고 본다.

뭐 또한번 읊조리는 케케묵은 말이 되겠지만, 지금의 한나라당은 아니 정확히 말해 국민들은, 그에게 두번의 기회를 주었다. 남들은 언감생심 평생 한번도 근접마저 못해보는 대선후보라는, 그것도 매우 큰 가능성의 상황에서 말이다. 그러나, 저들의 거지같은 거짓술수 등 그 원인이야 어찌되었든지 간에, 그는 두번 모두 기회를 잃었고, 당연히 국민들의 바램을 이루어주지 못했다.

알고는 있다. 그 억울함으로 인한 쓰라린 이회창씨의 마음을. 하지만, 이회창씨의 이런 "잃어버린 10년"은, 버겁게 견디어 온 국민들의 "잃어버린 10년"에, 어찌 비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그 죄송함의 의무감으로,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주기 위해 출마하겠다면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정말이지 국민에 대한 죄송함이 있고, 정권탈환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게 해주려는 마음이라면, 이번 대선에 또 다시 출마한다는 몸을 던짐이 아닌, 선출된 후보를 위한 조언과 당위성을 역설하는 역할로의, 마음을 던져야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두번에 걸친 기회의 상실에서 기인한 못미더움과, 이에 더한 이인제 학습효과를 경험한 국민들로서는, 이같은 이 前 총재의 발걸음에 더욱 큰 박수를 칠 것이다.

만약 이런 국민의 마음을 읽지못하고, 국민의 우려속에 대선출마를 선언한다면, 예전 이인제씨가 얻은 표의 절반도 안되는 득표수란 결과로, 본인은 물론 국민들에게는 더없는 비참함으로 새겨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예상되는 저들의 단일화라는 똘똘뭉침에,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의 이런 행보는 결국 정권탈환이라는 절대명제에 상처를 주는 일이고. 이것이야 말로 "이회창 대통령"이 불가한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이상 몇가지의 예를 들어 적었지만, 이는 순전히 나 개인의 생각이니 반론의 여지는 많다고 하겠다. 더구나 이 前 총재의 마음과는 대척점에 있는 생각으로의, 어쩌면 기우에 불과한 글일지도 모르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한번 쯤은 짚어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한 것이기에, 이에 지나친 오해는 없으시길 바란다. 난 이 前 총재를 믿는다. 당장 눈앞의 지근거리에 있는 사탕보다는, 좀더 멀리에 있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권교체의 깃발을 향해 나서주실 것임을. 이회창 어르신의 현명한 결단을 바란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