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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이명박 낙마 노린 이회창 작전은 미스

"이명박 낙마" 노린 이회창 작전은 미스

"경천동지"라는 단어로 "김경준勝!" 외치는 이회창의 모습

자유의깃발 프리존 논설가

스포츠에서 감독의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축구를 예로 들면, 물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바탕이 되어야겠지만, 감독이 어떤 작전을 구사하고 선수활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수 각자의 역량이 십분 발휘될 수도, 아니면 조기축구 회원들보다 못한 뻥차기의 희생물이 되기도 한다. 히딩크 감독으로 절정의 시기를 맞았던 한국 축구. 그러나 그 후 "단지 감독 한명 바꿨을 뿐인데..."의 고개절레임에도 알 수 있듯, 본프레레와 코엘류 그리고 핌 베어벡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는 다시 몇 십년 전의 모습으로 회귀한 것 같은 모습이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현상을 오직 감독만의 책임으로 돌려 감독교체의 목소리를 높혔지만, 난 조금은 다른 생각이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높은 위상이 있기에, 선뜻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감독 밑에서 더욱 선수들과 밀접한 부대낌의 기회가 많음에도, 선수 각 개인의 문제점과 활용방법을 직언하지 못한 코치에 대한 불만이 더 많았다.

어느 누구도 쫓기듯 물러난 감독만 욕을 했지, 그 밑에 있던 코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고. 코치라는 위치를, 단지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로 생각함이 아닌, 감독의 멋진 작전을 위한 적극적 조언자로 제 역할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실망스런 대표팀의 모습은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한국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 감독들에게, 지겹도록 쫓아다니며 "꼬치꼬치 코치"를 하는 게 진정한 코치의 역할이 아니었겠는가라는...

이회창 후보의 말처럼, 지금의 그는 10년전 그리고 5년 전의 그가 아니다. 특히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만큼, 어떤 거대한 勢도 그렇다고 자금줄마저 시원찮은 입장이니, 이회창 본인이 대선전의 감독과 선수를 동시에 뛰고 있다. 물론 "이회창 대통령"을 위한 참모라는 코치는 있겠지만.

그런데 지금 보이고 있는 이회창 후보의 작전은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만한 것일까의 의문이 있다. 그 작전을 이회창 감독 또는 선수 이회창이 독자적으로 펼치는 것인지, 아니면 그를 보좌하는 참모진의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 몇마디 드려본다.

지금 이회창 후보가 가장 국민들의 환호를 받는 것은 북핵 등 북한과 관계된 것에서 범여라는 후보들의 전혀 대한민국적이지 못한 꼬리치기와, 명쾌하지 못하고 조금은 어정쩡한 스탠스의 이명박 후보와는 달리, 확실한 대북 강경자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선 후보라는 위치이기에, 5.18 묘지 참배 자리에서의 "광주 민주화 운동은 여럿 다치고 희생됐다. 민간 군인 할 것 없이 이는 불행한 일이다. 이 운동이 우리 민주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면, 그 뜻을 인정해야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6월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튼 것 인정한다"라는 老慾의 화신에게 비록 동정표를 던지긴 했지만, 다음의 것들은 왜 이회창 후보가 탈당이라는 변칙수를 써 후보로 나왔음에도 2위라는 지지율을 보이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남북 간에 있어 나는 첫째 핵폐기를 주장한다. 진정한 동반자 되기 위해 체제도 개방화되고 인권 존중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어떻게 엄격과 강경이 들어가나. 북한 핵 폐기 주장이 강경이면, 핵 폐기 그만두자는 게 온건이냐고 묻고싶다"는 북핵관련 발언과, "NLL은 일종의 영토선 개념으로 봐야한다. 법적 영토적 개념을 떠나서, 우리와 북한 사이에서 영토한계를 물 위까지 연장한 선이다. 지금 서해 평화지대에 관한 협의했는데, 남북전문가 다 알겠지만 이런 것은 기본합의서에서도 제기됐고 되풀이된 것이다. 자칫 NLL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대못을 박으려 하는 것이고, 다음 정부가 계속 진행하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그대로 가지않고, 대못을 빼서 이런 문제를 다시 검토해서 나갈 것이다"는 NLL에 대한 발언 말이다.

또한 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는 햇볕정책이 아닌, 북핵 폐기와 개혁 개방이 되게 해야 한다는 말로 김대중의 햇볕정책 폐기를 주장했다. 비록 나는, 이회창 후보의 출마에 아직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진정 대한민국 우파로서 듣고 싶었던 발언을 참으로 오랜만에 듣게 해준 이 부분만큼은 무한의 동감과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아직도 북한과의 관계에만 목 매고 있는 이들과, "그넘의 표"를 생각해 "중도"라는 부분을 우파보다 더 생각하고 있는 후보에 비한다면, 정말이지 속 후련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 29일에 있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천동지할 대변화가 올 것이다. 한나라당을 포함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이 나를 중심으로 총결집할 것이다. BBK나 지지율은 후보 단일화 여부를 판단할 자료가 못 된다. 거짓말을 또 다른 거짓말로 덮으려 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돈만 벌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사람은,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도,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는 말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을 했는데.

물론 승리를 확신하는 이같은 주장은 대선 후보로서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닌, 한나라당이라는 곳에서 힘을 비축해온 이 후보가 한나라당의 공식 후보에 대해 그것도 아직 확실한 검찰수사 발표도 없는 상태에서의 이같은 발언은, 미리부터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예단하고 말한, 너무 앞서가는 오버라 생각한다.

또한, 비록 이회창 후보의 확고한 대북 강경발언에 박수치는 국민들이라 할지라도, 12월 5일 경에 있을 검찰의 개략적 수사발표를 두고, "경천동지"라는 단어로 이것 역시 "김경준勝!"을 서둘러 외치는 이회창답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든다.

비록 2위라는 지지율을 받고는 있지만, 1위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임에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란 말에 충실한 손 안대고 코풀기 작전을 병행함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소위 범여와는 대립되는 "우파"로 불리는 이의 이같은 바램은 저들이 오매불망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그들과의 차별성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같은 작전은 저들의 그것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낮은 레벨로 본다. 만에 하나라도, 이명박 후보가 관련됐다는 수사가 나온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실망한 표심이 이회창 본인에게로 몰릴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이회창 후보에게도 일정 수준의 표가 오겠지만, 그것보다는 참혹한 실망감으로 인해, "지지 후보없음"의 영역으로 더 많은 이들이 발을 들여놓을테고, 이는 곧 저들이 바라는 것이도 하니. 더불어, 이곳에서는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고, 저기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완주"라는, 이중적 플레이는 그쳐야한다는 생각이다. 前者로는 "아무려면 단일화를 하겠지"라는 생각을 유발시켜, 그래서 "두 李씨중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사고의 확산으로 잠재적 지지표를 예약하고, 後者로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고정표"를 굳건히 유지하려는, 조금은 대쪽답지 못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이명박 후보의 tv광고에 나오는 욕쟁이 할매가, 충청도 사람인데 전라도 말씨를 억지로 썼다는 둥, 그 국밥집이 낙원동이 아닌 강남에 있다는 둥, 그 할매는 실제 장사하는 분이 아니고 연기자라는 둥의 말로 찌질대는 통합신당. 그럼 스케이트 선수인 김연아는 하루 온종일 "아이시스 생수"만 마셔야 하고, 개그맨 박수홍은 "룰루 비데"가 없으면 안싸고 참아야 하며, 탤런트 이덕화는 일년내내 "try팬티"만 입어야 하나? 국민들에게 좀더 실체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광고라는 "논픽션의 결론을 추구하는 픽션의 과정"도 모르는 이들의 허우적댐이란...

적어도 이런 덜떨어진 이들과 이회창 후보는 격을 달리해야 한다. 저들과 똑같이, BBK에 대한 김경준의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작전을 계속 구사한다면, 이는 결국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경천동지라... 국민은 이같은 경천동지(驚天動地)로의 버거운 혼란이 아닌,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을 사랑하는 날뛰는 말위의 불안한 경(驚)에서 뛰어내린, 경(敬)으로의 경천애인(敬天愛人)적 지도자를 바란다.

이회창 후보님.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하든, 끝까지 대선 완주를 하든 간에, 이회창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포지티브 유세와, 남이 안되기를 바라는 물귀신 작전이 아닌,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는 작전을 쓰십시오. 적어도 저들과는 달라야하지 않겠습니까? 이회창 후보의 더이상의 작전 미스가 없기를 바란다.

보는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60년 만에 한번 핀다는 대나무꽃. 과거 십년의 기다림으로, 이번에 꽃을 피우든 아니면 아직은 때가 아니어 꽃을 피우지 못하든 간에, 국민의 마음속에 긍정적으로 남는 이회창씨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끝맺음 말로 드려본다. [자유의깃발 프리존 논설가: http://www.freezone.co.kr/] 관련기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