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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뉴스

노무현 , 퇴임 후 지낼 봉하마을에 가다.

투입될 예산이 전체적으로 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 사저 마무리 단계… 뜰엔 적송 10여그루
  • 盧대통령 40일 뒤 입주할 "봉하마을" 가보니…
    측근들이 거주할 연립주택도 공사 한창
    뒷동산에 30억 들여 산림체험 공간 조성 마을전체 100억 투입
  • 강인범 기자(김해) ibkang@chosun.com
    입력 : 2008.01.17 01:56 / 수정 : 2008.01.17 10:34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게 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는 레미콘, 트럭 등 드나드는 작업 차량들로 인해 흙먼지가 일었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과 인근 경호동 건물 신축은 사실상 마무리된 단계지만 마을회관 인근의 14가구분 연립주택과 종합복지관 건립공사는 현재 한창 진행 중이다.

      집터를 둘러싸고 있던 펜스가 어느 정도 치워진 덕에 3992㎡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 990여㎡ 규모의 집 중 지상 1층 부분은 도로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 내부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으나 인테리어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역대 대통령 사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금까지 가장 넓었던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818.9㎡)의 5배에 달한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를 방문한 노사모 핵심 멤버들에게 "퇴임하면 집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자"고 했었다.

      시공을 맡은 부산지역 건설사 ㈜삼정은 "집은 이달 말 완공 예정"이라며 "수입 자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목재와 황토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 사저는 "ㄷ" 자(字)형 한 동이지만 인근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지붕 일부가 연결돼 있지 않고 높낮이도 달라 여러 동처럼 보인다. 내부에는 바깥 경호동과는 별도의 경호원용 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붕은 대체로 일(一) 자(字)형이며, 지붕 아래 창이 나 있고, 창 아래 외벽은 목재로 마감 처리했다.




    •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사저 일대. 40여일 뒤 노 대통령의 입주를 앞두고, 16일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 사저는 방 3개와 거실, 서고, 욕실 등으로 이뤄졌다. 거실과 각 방 벽면에는 황토를 두껍게 바르는 등 친환경 소재를 많이 썼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건물 중앙 천장에는 유리를 끼웠고, 건물 측면은 통유리로 시공해 거실에서 들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뜰에 옮겨 심은 적송 10여 그루는 집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사저에는 노 대통령이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6538만원을 지원(연리 3.5%, 5년 거치 10년 상환)받아 설치한 지열(地熱)방식 냉·난방시설이 있다. 사저 신축 등을 계기로 농촌 마을로는 이례적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하수관로가 깔렸다.

      취임 초 소형차 두 대가 교행하기 어려웠던 마을 진입로는 왕복 2차로로 말끔히 포장돼 대형 버스 출입에도 불편이 없다. 흙먼지가 날리던 마을회관 옆 공터는 주차장·관광안내소·화장실을 갖춘 다목적 광장으로 바뀌었다. 마을회관 옆에는 김해시가 시비 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365㎡의 종합복지관을 내달 완공 예정으로 건립 중이다. 이곳에는 찜질방·체력단련장·회의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사저에서 30여m 떨어진 1100여㎡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건립된 경호동은 건축공사가 사실상 끝나 침대·가구 등 집기를 들여놓느라 분주했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 기업인인 강모(62)씨가 지난해 초 사들인 대통령 생가(生家)에는 원주인인 하모(70)씨가 지금도 살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 1억1400만원의 예산으로 "봉하마을 관광지 조성 정비 기본 계획 학술용역"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의뢰했고, 오는 21일 용역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한다. 용역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9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생가를 복원하고 생가 마당에 15~20평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며, 70억원을 들여 생태 주차장 건설 등 관광지 조성사업을 벌이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거론되던 노사모박물관 건립 등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저의 뒷동산인 봉화산 일대 240㏊는 산림청의 "산림 경영 모델 숲(웰빙 숲)" 대상지로 선정돼 있다. 2010년까지 3년간 국·도·시비 30억원이 투입돼 경관림이 조성되고, 물기가 많은 수종이나 장군차 등 산불에 강한 내화(耐火)수림대, 야생초와 꽃피는 나무 등을 주제로 한 테마원 등도 만들어진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사업과 숲체험센터 등 산림체험공간 조성사업도 시행될 전망이다.

      마을 주민들은 "대통령 고향이라고 별로 덕 본 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투입되고 있거나 투입될 예산이 전체적으로 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5년째 노무현 대통령 생가와 봉하마을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 김민정씨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70만명이 생가를 방문했다"며 "요즘도 평일엔 200명 안팎, 일요일엔 350~700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생가보다는 새로 짓고 있는 집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명록에는 초기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에서 "제발 말을 가렸으면 좋겠다", "경제를 살려달라" 등의 의견이 실리다 최근에는 "유종의 미를 거둬달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한 마을 주민은 "툭 하면 시위대가 대통령 선영을 찾아 마을로 들어오려다 경찰과 다퉜다"며 "퇴임 후 마을이 조용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비서관이나 측근 등이 거주할 것으로 알려진 연립주택 2개 동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마을회관 인근에 건립되고 있다. 10~30여 평형의 14가구분을 건립하고 있지만 누가 들어 오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봉하마을 조용효(50) 이장은 "44가구 120여 명의 주민들은 노 대통령이 국정을 잘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기고 있다"며 "같은 마을 주민이 된 만큼 퇴임하고 돌아오면 주민들이 조촐한 환영식이라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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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일 후 노무현 대통령이 살게 될 봉하마을은 지금?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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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봉하마을에 가다. /김용우 기자


  •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