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생성 자는..."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가 안정되고 안보에 흔들림이 없어야 된다는 정치·안보의 중요성이 지식인들 모임에서 다시 한번 강조되었다.
또 새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이명박 역도(逆徒)" 로 지칭하며 도발적으로 나선 것과 연관해 "중국의 올림픽이 개최되는 8월까지는 큰 도발을 못할 것이나 올림픽이 분기점이며, 8월 이후 가슴아픈 상황도 있을 수 있다" 는 의견도 제기됐다.
▲ 박강수 총재가 10일 아침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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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전 배재대학교 총장) 바르게살기운동본부 총재는 11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 주최 조찬강연에서 "21세기의 변화와 행복"을 주제로 한 즉석강연에서 변화, 특히 지식을 중심으로 한 경재·사회적 변화를 강조했다.
박 총재는 강연 서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해당되는 사항을 열거하고 히틀러를 빗댄 독일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기업구조의 변화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 중심산업 ▲주변국 동향 주시 등을 통해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변화와 관련해서 일본의 코닥 회사를 하나의 예로 들었다. 필름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코닥이 지난 1백년 동안 엄청난 이익을 냈지만 불과 5, 6년 전부터 망하기 시작한 것은 "시장가치와 기업가치를 혼돈한 결과" 라고 평했다.
즉 시장은 무너지고 있는데도 기업가치만 지닌 채 시장에서 필름을 팔아줄 줄 알고 스스로가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유성기 제작회사인 제니스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이유로 실패하게 된 이류를 들었다.
이어 주변국과 관련해서는 우선적으로 중국을 들었다. "지금까지 중국은 우리와 경쟁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금년 2008년을 넘어서면 한국을 훌쩍 뛰어넘는 국가가 될 것" 이라며 북한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오는 8월 8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인한 대북 억제효과가 있기에 북한은 8월까지 우리에게 큰 도발을 못할 것이나 올림픽이 끝나는 시점을 분기점으로 해서 예측 가능한 도발을 자행해, 가슴 아픈 상황도 이어질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게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 고조선과 고구려를 연구하는 학자는 4천 여명에 이를 정도로 중국은 우리를 연구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는 역사에 대해 도외시하고 있다" 며 자신이 배재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도 역사관련 교수를 채용하면서 고조선 연구자는 선발하지 않았음을 토로한 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비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부터의 도전은 노동력에서 지식근로자로 바꿔야 하고 아마추어를 가지고서는 안 되며 베스트를 포함한 모든 것으로 가져가야 하며 이명박 정부가 가야될 길이 단순한 "실용" 만 가지고서도 안 된다" 며 정부의 과도한 실용주의 노선 주장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안보를 가지고 불안하게 하면 어느 외국이 투자하고, 우리기업 또한 투자를 하겠느냐" 고 반문한 뒤 "개성에 산업단지 5백만평을 조성해 놓았지만 현재 1백만평도 분양되지 않고 차단되어 있다. 안보문제 때문이다" 며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하고는 한미관계, 특히 미국의 역할이 우리에게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마디로 미국을 꽉 잡아야한다는 주장이었다. 아울러 현재 평택으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 미군기지에 대해서도 "미국의 깃발이 용산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총재는 끝으로 우리 국민의 의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민이 자유민주주의가치를 존중하고 좌파는 안 된다는 확고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며 "지금 우리 사회 식자층인 법관, 교수, 언론인, 종교지도자, 시민지도자들 중 20 퍼센트가 좌파성향이며, 이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생성하는 사람" 이라고 칭한 후 국민 전체가 "자유민주가치를 존중하는 확고한 피가 심장에서 들끓어야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