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소각" 방지에 혈안된 남한경찰 시민단체,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 반대 시위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2005년 이해찬의 인공기 소각 엄정 대처 지시 이래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이 실형을 선고받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인공기 소각이 경찰의 방해로 좌절당하기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3시 라이트코리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0월2-4일 진행되는 남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아리랑공연 관람 논란을 두고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아리랑공연 관람이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궁전 참배요구를 피하기 위해 고심 끝에 선택한 방안”이라는 정부의 해명에 대해 “금수산 궁전 참배는 물론 아리랑공연 관람도 거부했어야 했다. ‘몽둥이로 맞을래 주먹으로 맞을래’ 라는 물음에 ‘주먹으로 맞겠다’고 굴욕적으로 답한 것과 다름없다”라고 했다 또한 남북회담에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의제로 삼는 것에 대해 "영해를 포기하는 반헌법적 매국행위”라며 “아리랑공연 관람과 서해 NLL논의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남북회담시 북핵문제는 반드시 의제에 포함시켜야 하며,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폐기, 국군포로·납북자 송환 문제, 6.25남침과 KAL기 폭파·아웅산테러에 대한 사과·북한인권 탄압중단 등을 전제로 하지 않고 국민을 기만하는 깜짝쇼로 추진하는 남북회담은 아무 성과도 소득도 없을 것”이라고 말해 상호주의가 결여된 남북회담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 집회를 주도한 라이트코리아의 봉태홍 대표는 지난번 시위에서 인공기 소각 혐의로 최초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인공기 소각을 시도했으나 사복경찰들이 달려와 인공기를 뺏아가 퍼포먼스가 좌절되기도 했다. ▲ 퍼포먼스를 위해 인공기를 꺼내들자 마자 사복경관(우측 체크무늬셔츠)이 전광석화처럼 달려와 인공기를 탈취하여 나꿔채자 마자, 후방에 대기하는 전경들 쪽으로 달려가 인공기를 전경들 사이에 숨겼다.ⓒkonas.net 봉태홍 대표가 인공기를 꺼내들고 스프레이로 인공기에 NLL 사수라는 구호를 쓰려는 순간 사복 차림으로 대기중이던 경찰들이 신속하게 달려와 인공기를 탈취했고, 봉대표는 이들을 향해 "어느 나라 경찰이길래 인공기를 그렇게 사수하는가?" 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후 시위대는 인공기를 도로 내놓을 것을 경찰에게 요구했으나, 경찰들은 이를 무시했고, 이에 봉 대표는 일이 이렇게 된 만큼 소각이 성공할 때까지 추석 연휴 내내 같은 장소에서 인공기 소각 퍼포먼스를 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영림 코나스 객원기자: konas.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