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나는 불교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호국불교 세미나에 참석하여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세미나는 호국불교의 훌륭한 전통을 강조하기보다 호국불교에 대한 강한 비판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날의 경험은 나에게 호국불교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내가 알고 있는 한국의 호국불교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불국정토를 실현하려는 불교의 이상(理想)을 한국적 현실에 적용하면서 역사적으로 형성된 이념이다. 호국경전들은 인도에 기원을 두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호국불교가 있었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에서 호국불교가 중요한 특징으로 정착했을까? 그 이유를 나는 한국에는 외침이 잦고 국민통합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호국불교는 신라 삼국통일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하고 고려가 거란, 몽고 등의 외침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조선조의 숭유배불정책 속에서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서산, 사명, 영규 대사 등 승려들은 호국의 기치를 내걸고 승군을 조직하여 크게 활약했다. 우리나라에서 불교가 민족종교로서의 위상을 굳힌 것도 호국불교의 덕이라 본다.호국불교에 대한 비판을 살펴보니 그 요지는 두 가지
새정치를 주창해 온 국민의당과, 새정치의 아이콘이 돼야 할 그 정당 ‘청년 비례대표 의원’ 사이의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제20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23일 검찰에 소환된 김수민 의원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브랜드호텔과 선거공보 제작업체, TV광고 대행업체 사이의 계약은 당 지시로 이뤄졌고, 사무부총장이 적극 개입했다’,‘김 의원은 리베이트를 받은 적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고 한다. 두 업체로부터 브랜드호텔에 입금되든지 체크카드로 전달된 2억3820만 원이 ‘김수민 리베이트’가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 기획해 보전받은 ‘선거비용 과다계상액’이라는 주장이다. “당으로 유입된 흔적이 없다”고 말해온 국민의당 측은 “피의자인 김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일방적 진술”이라는 입장이다.김 의원 측과 당의 주장이 책임 떠넘기기와 꼬리자르기로 맞서는 꼴불견 양상이다.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과 김 의원,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고발한 이래 선거비용을 부풀려 혈세로 보전받은 정황이 드러나는 등 온갖 편법과
4·13총선 당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자 회계 책임자이던 박선숙 의원이 오늘 오전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불려가 조사받는다. 24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열린다. 선거 당시 홍보위원장으로 비례대표 7번을 받아 금배지를 단 김수민 의원은 23일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창당선언문에서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클린당’을 표방했던 이 당이 ‘더티당’으로 변질된 모양새다. lt;a href='http://ar.donga.com/RealMedia/ads/click_nx.ads/2012.donga.com/news@x15'gt;lt;img src='http://ar.donga.com/RealMedia/ads/adstream_nx.ads/2012.donga.com/news@x15' alt='Boxbanner'gt;lt;/agt;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보 인쇄업체 등에 2억3820만 원의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허위 보전청구 및 회계보고를 한 혐의로 박, 김 의원과 왕 부총장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튿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받았다”고 했으나 혐의
북한이 22일 또 무수단 미사일을 2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4발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실패 속에서도 기술적 진전을 이뤄가고 있을 것이다. 이는 김정은이 얼마나 핵·미사일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새삼 보여준다. 또 지난 5월 31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 그리고 21일엔 동북아협력대화(NEACD)가 중국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정부나 군 당국 내부에서는 겉으로 무수단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잇단 실패에 안도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기술적 한계에다 국제 제재로 인한 부품 공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발사 성공·실패 문제에 앞서 발사 자체가 심각한 도발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김정은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실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기존보다 무거운 중량의 모의 핵탄두를 장착해 ‘핵탄두 폭발실험’을 했거나 사거리를 줄이면서 고도를 높여 재진입 실험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무수단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1일 국회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행 헌법의 문제점으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 '승자 독식 권력 구조' 등을 들었다. 그는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며 상법 등 법 개정에도 당장 착수하겠다고 했다.김 대표의 제안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3일 20대 국회 개원사(開院辭)에서 개헌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한다는 것은 국회가 국민들을 향해 헌법 개정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정치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이 제안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도 아직 입장 정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개헌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편이다. 현행 헌법을 만든 1987년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될 가능성이 조금씩이나마 커지는 상황이다. 만약 특위를 구성해 개헌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경우 내년 대선이 새 헌법에 따라 치러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절반을 훨씬 넘는 국민이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이 구시대적 대결 정치에
차주완 예비역 육군준장webmaster@futurekorea.co.kr북한 정권을 끝장내는 것만이 핵 프로그램을 종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남한도 북한도 모두 노래하고 있다.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의 방법이 남과 북이 서로 달라서 분단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우리의 통일방안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다. 내용은 남북한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적대·대립관계를 공존·공영의 관계로 바꾸기 위한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화해 협력 단계를 거쳐, 경제·사회공동체를 형성·발전시키는 남북연합을 과도체제로 설정한 후, 남북 합의에 의해 통일헌법을 만들고 민주적 총선거를 실시하여 통일정부와 통일국회를 구성하는 방안이다.북한의 통일방안은 남·북·해외동포 대표가 참여하는 ‘최고민족연방회의’를 설치하고, 국호를 ‘고려민주연방공화국’으로 하는 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의 통일방안이다. 그러나 실제는 김일성부터 지금까지 불변의 대남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것은 ‘북한 중심의 공산화 통일’이다.북한이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전략전술은 평화적 방도(간접침략)와 비평화적 방도(직접침략)가 있다
정재욱 기자jujung19@futurekorea.co.kr5월 21일 13시 30분경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 발생. 이날 발포 전 공수부대원 1명이 시위대의장갑차에 깔려 사망. 첫 집단 발포도 이 사망 사고 이후 또 다시 돌진하는 장갑차를 상대로 한 것[편집자 주]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발생한 중요 사건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 전국 확대와 주요 정치인 검거 구속, 대학 휴교령 등에 항의한 광주의 대학생들과 계엄업무 수행을 위해 출동한 공수부대원 간의 충돌로 점화된 5·18은 계엄군의 과잉 진압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후 10일간 관공서 방화·파괴, 무기 탈취 및 무장 저항이라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이 글은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로 불거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주요 정황과 쟁점사항들을 5·18관련사건 수사결과(서울지방검찰청·국방부 검찰부, 1995년 7월 18일), 그리고 기타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쟁점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관련 내용을 두 번에 걸쳐 연재한다.정재욱 미래한국 기자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
佛敎評論誌, 북 리뷰송재운 박사(동국대학 명예교수)한국에서의 불교와 유교宋錫球 교수의 최근 저서 송석구 교수의 불교와 유교강의는 불교 전반과 유교 전반을 논한 것은 아니다. 부연하면 불교와 유교에 대한 일반적인 교리나 학술적 이론을 강의 형식을 빌어 다룬 것이 아니란 뜻이다. 책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전적으로 한국 불교와 한국 유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 있어서, 그것도 조선조 이후부터 근세에 이르는 기간 동안 불교와 유교가 어떻게 갈등하고 또한 공존 하면서 이 나라의 사상과 문화를 이루어 발전시켜 오고, 백성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치철학과 이상을 세워 왔는가 하는 데에 논구의 촛점을 맞추어 놓고 있다.국판 500페이지 가까이 이르는 이 방대한 저술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장 제목만 적어 본다.1. 조선시대의 불교와 유교 논쟁2. 불교와 유교의 인간관3. 한국불교에서의 지와 행 4. 지눌의 인간관 5. 지눌의 간화 결의론6. 불교의 인성론(대승기신론을 중심으로)7. 불교와 율곡 철학8. 불교적 효도관(불교적 효와 유교적 효)9. 원효와 지눌의 염불관 10. 율곡과 원효(이통기국과 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