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슬라맛 소르"라고 했는데, 청와대는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어로 오후 인사말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지 표현은 '슬라맛 쁘탕'이고, 문 대통령이 쓴 표현은 인도네시아의 인사말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낮 행사에서 밤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해외 공개 석상에서 한 실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안녕하세요" 대신 "곤니치와"라고 한 셈 아닌가. 청와대 비서실이 외교부나 현지 공관과 협조하면서 기자회견문을 점검했다면 발생할 수 없는 외교 결례이자 국가 망신이다. 그러고도 청와대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며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했다. 문 대통령이 금주(禁酒) 국가인 브루나이에서 건배 제의를 한 것도 뒷말이 나오고 있고, 청와대가 순방 대상국인 캄보디아를 소개하는 공식 인터넷 홍보물에 대만 문화시설 사진을 올렸다가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 지난해에는 외교부가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알리는 소셜미디어에 '체코슬로바키아'라고 국명을 잘못 표기하는 일도 있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는 문
文, 北비핵화 공상서 깨어나야 ◇돌변한 평화협상 무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거의 1년 동안 지탱되던 북한 비핵화 평화협상의 부드러운 분위기는 급변했다. 현재 양측 모두 조만간 다시 회담을 갖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단 한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뜨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돌변했다. 이는 지난 1년 간의 데탕트 분위기와 말로만 하는 평화가 허풍이었던 것을 알게 했다. 이제 시간이 지나자 현실에 맞닥뜨려 미북 양측 모두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도 중재자 역할을 다하여 다시 미북 평화협상을 재기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문 대통령은 현실이 드러난 이상 향후 그렇게 바라던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할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미국 한국의 협상담당측이 주장한 것처럼 이번 하노이 회담 결렬은 미국이 미리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 하기로 결정해놓은 것일 수도 있다. 김정은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로 출발하기 전에 트윗으로 “김정은은 나의 친구, 나의 가까운 ‘버디’이고 북한은 결정만 잘하면 다른 아시아 신흥개발국가들처럼 부유해질 수 있다”고 말한 것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회장 세바스티안 베르거)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던 블룸버그통신 기자에 대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난과 위협을 가하는 것에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유신시대 이후 한국의 집권당이 외국 매체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이고 호전적으로 공격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무엇이 현 여당으로 하여금 세계 자유언론에 대해 그토록 오만하고 적나라하게 적대적이게끔 만들었을까? 아마도 한국 586 좌파 운동권 특유의 ”우리는 정의 그 자체다. 그래서 계급적 민족적 적대세력-적폐세력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무자비하게 투쟁 한다“는 확증편향 때문일 것이다. 586 운동권 집단은 청소년 시기부터 자유주의 철학과 생활양식과는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세뇌를 받고 단련하고 투쟁하고 그것에 버릇 들였다. 그들에게 주입된 것은 전체주의 혁명, 적에 대한 적개심, 서방문명과 시장경제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부루주아 민주주주의에 대한 경시(輕視)였다. 특히 그들 사상의 한 핵심은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다. 빅 브라더 사상인 셈이다. 그들은 학생시절에도 그들의
配給停止で食糧確保に駆けずり回る北朝鮮の警察官 배급중단 식량 확보로 뛰어다니는 북한 보안원 [japan DailyNK] 2019年03月16日 1990年代後半の北朝鮮を襲った未曾有の食糧難「苦難の行軍」。 国からの食糧配給を得られなくなった北朝鮮国民は、生き残るすべを知らずに次から次へと餓死していった。 そんな中でもそれなりの配給を得ていた人たちがいる。 北朝鮮の体制を末端から支える保安員(警察官)、保衛員(秘密警察)だ。 1990년대 후반 북한을 강타한 미증유(아직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의 식량난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 나라에서 식량 배급을 얻지 못한 북한 국민들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줄줄이 굶어죽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나름의 배급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데 북한 체제의 말단을 지탱하는 보안원(경찰관), 보위원(비밀경찰)이다. 金正日総書記が彼らをいかに重要視していたかの現れだが、それほど優遇されていた保安員、保衛員への配給が、昨年秋ごろから途絶えるようになり、さらに事態は深刻化しつつある。 김정일은 이들을 중요하게 여겨 우대했던 보안원, 보위원 배급이 작년 가을부터 끊기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平安南道(ピョンアンナムド)のデイリーNK内部情報筋によると、今年に入って道内の労働党
“한국 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해야 할 것은 중재가 아닌 촉진(facilitating)이다. 성공적인 ‘중매쟁이’가 되려면 이젠 빠져나와야(get out of the way)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중 한 명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사진)은 12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하노이 노딜 이후 한국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종연구소와 CFR의 ‘서울-워싱턴 포럼’ 참석차 방한한 그는 우리말로 ‘중매’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이 메신저가 될 순 있겠지만 중재자가 되려고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원인에 대해 “북한도 오판했고, 미국도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내 정치 문제로 자신들과의 거래에 매우 절박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만나 보니 트럼프 대통령은 절박하지 않았다. 미공개 핵시설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했으니 더욱 놀랐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역시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와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 간의 확연한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두 정상이 그걸 채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나
원 제목 : 西山大師의 시 二題 과저사문금(過邸舍聞琴)> 백설난섬수(白雪亂纖手) 흰 눈으로 어지러이 날리는 섬섬옥수 곡종정미종(曲終情未終) 가락은 멈췄으나 정은 멈추지 않네 추강개경색(秋江開鏡色) 가을 강에는 거울 빛으로 열리더니 화출수청봉(畵出數靑峰) 푸른 두어 봉우리를 그리어냈네. 위 시를 읽어본 독자가 작자를 연상한다면 어떤 부류의 인사이리라고 상기할 것인가. 열에 일곱 여덟은 호방한 한량이리라고 상상할 것이다. 작자를 알아내기 위하여 우선 이 시의 제목을 밝혀 보자. 제목이 <과저사문금(過邸舍聞琴)>이다. 저택을 지나며 거문고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여행길에 큰 저택을 지나다 그 저택 안에서 울려나오는 거문고 소리를 듣고 지은 것이다. 거문고 줄을 튕기는 그 아리따운 손은 흰 눈처럼 고운 섬섬옥수이리라. 이 희고 가녀린 손끝에서 흰 눈이 날리는 듯하다. 한참을 울리더니 곡이 끝났다. 그러나 거문고를 탄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정은 끝나지가 않았다. 곡의 여운도 길이 가겠지만 그것 보다도 이 곡을 들은 이의 정은 그저 상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이어지는 정으로 상상되는 가락을 그려 본다. 맑은 거울 같은 강물이 연상되는가 하
“우리에겐 독립운동과 함께 민주공화국을 세운 위대한 선조가 있고,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건국 2세대와 3세대가 있다.” “사상범과 빨갱이는…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고… 국민을 적으로 모는 낙인으로 사용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달라졌다. 지난해 3·1절 기념식사(위)와 올해(아래)를 비교하면 확연하다. 대통령 연설문은 국가 최고지도자의 인식과 정책을 드러내는 공식문서다. 작년의 대통령은 근대화, 산업화에 앞장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이룩한 보수우파를 ‘건국 2세대’로 평가했다. 이번엔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는 도구로 빨갱이란 말이 사용되고 있다”니, 빨갱이를 빨갱이라 비판한 보수우파는 친일파로 몰릴 판이다. 연설기획비서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면 차라리 다행이겠다. 빨갱이라는 자극적 단어를 대통령 연설문에 다섯 번이나 써야 했는지 청와대 안에서 반대가 없었을 리 없다. 이를 관철시킨 것은 문 대통령이었다는 보도다. 북핵을 완성한 김정은의 변화를 남북관계 진전으로 믿고 한반도 운명 주도에 나설 만큼 자신감이 생겨서라면, 100년 전과 다름없는 우물 안 개구리다. 대선 직전에 낸 책에서 밝힌 대
심명필 前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 "이게 정상적인 국가 정책인가. 멀쩡한 보(洑)를 돈 들여 해체하자는 게 말이 되나. 보수 정권의 시설물이라 보기 싫다는 거지, 정치적 논리로 '적폐'라는 것이지." 금강과 영산강에 설치된 보 3개(세종·공주·죽산보)가 우선 해체 대상이 됐을 때 가장 충격을 받은 이는 심명필(69)씨였을 것이다. 그는 4대강 사업의 시작과 끝, 3년 9개월간 현장을 총지휘했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이었다. 심명필 전 본부장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나중에 문제 될지 모른다는 기분은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보의 이런 운명은 예정돼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여러 차례 "보 철거를 검토할 수 있다"고 공약했다. "작년 말 민관 합동으로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보의 철거 결론을 냈다니, 이렇게 즉흥적으로 국가 기반 시설을 없애자는 건 정말 황당하다. 나중에 용수(用水) 부족 문제가 생기면 허물었던 보를 다시 만들자고 할 건가.탈원전도 그랬지 않나. 과학적 지식 없이 밀어붙였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나." ―900억원 들여 보를 해체하면 강물 흐름이 좋아져 홍수에 도움이